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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yphers_128964
    작성자 : 슈바이처
    추천 : 2
    조회수 : 513
    IP : 1.11.***.17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11/18 18:16:14
    http://todayhumor.com/?cyphers_128964 모바일
    [BGM] 평일 오전 공식전은 아주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안녕하십니까 RP 1600 대에 거주중인 심해 유저입니다.
     
    며칠 전 월요일 오전에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사이퍼즈를 해보면서, 한 번도 평일 오전 중에 공식전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날은 예정 시간표보다 수업이 늦게 진행되던 날이였고, 저는 시간을 떼우기 위해 PC방을 가게 됩니다.
     
     
     
    한창 공식전에 혈안이 되어있던 저는 어김없이 공식전을 가게 되는데요.
     
    이 첫 스타트가 만악의 근원이였습니다..
     
     
     
     
     
    입장 후 3분.... 4분을 기다려도 아무런 매칭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사람이 없나보다. 하고 나가기 버튼을 누르려는 5분 차....
     
     
     
     
     
    텅!
     
    (매칭이 이뤄지는 경쾌한 소리)
     
     
     
     
     
     
    그리고 저는 벤 픽을 하기 위해 핸드폰 화면을 끈 뒤 모니터를 바라 봤습니다....
     
     
     
     
     
     
     
     
     
    Shot 2015-11-17 07_42_03 88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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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꼬레?!
     
     
    매칭 RP는
    천상에서 거주하시는 높으신 분들이 학을 떼는...  매칭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발에 채이고 넘치는 브론즈에서 이런 풍경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더군요.
     
    그것도 솔플로 하던 인간한테 이런 RP 차이를 주다니?!
     
     
    뭐... 이런 것들은 차처하고서라도
     
    주어진 판은 열심히 해야겠지요..
     
    요즘 열심히 연습을 해 놓아서 어느정도 괜찮을 것 같다고 느낀 드니스를 픽 했습니다.
     
     
    조합은 분명 우리가 더 좋았습니다. 적은 4근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모두 적들보다 실력이 딸려서인지
     
    초중반에 정말 지지리도 밀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원딜들은 적 근딜들의 거침없는 진입에
     
    각혈을 하며 쓰러지기 일쑤였고, 혼자남은 탱 2명 (스텔라와 랜덤 아이작) 은 다굴을 맞아가며 죽는 광경이 반복되기를 몇 차례
     
     
    그러나 우리 팀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하였고... 마침내
     
     
     
     
    Shot 2015-11-17 08_08_22 566.jpg
     
     
     
    0.png
     
     
    Yeaha!@!!!  고기 파티를 열어야겠다! 풍악을 울려라!! 으하하
     
     
     
     
     
    이겼습니다 ^^
     
    아마 제가 여태까지 공식전에서 얻어본 점수 중 (휴식점수 제외) 가장 높은 점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엄청난 승리의 성취감을 잠시 뒤로 하고
     
    시계를 쳐다봤습니다.
     
     
    음.... 아직 한 두판 정도 더 돌려도 될 것 같군.
     
     
    저는 겁도 없이 또 공식전을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재앙의 시작이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죠.....
     
     
     
     
     
    역시나 매칭이 안됩니다.
     
     
    3분..... 4분 ...... 5...ㅂ
     
     
    텅!
     
    (매칭이 이뤄지는 경쾌한 소리)
     
     
     
    자 이번엔  어ㄸ.......
     
     
     
    Shot 2015-11-17 08_58_19 478.jpg
     
     
     
    ...............................
    .............
    ...
     
     
    흐흐.jpg
     
     
     
    대략 3초간 정신이 멍해지고...
     
    수능이 끝나서 탱자탱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을 남동생과 제 자취방에서 사료를 퍼먹고 있을 고양이 녀석의 얼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고기파티 분위기의 전 판의 승리와 이번 판 적의 RP가 크로스오버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사실만은 똑바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판 지면 X된다...
     
     
     
     
     
    저 말이죠... 여태까지의 샆 인생 중 그 때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던 적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아니 그건 둘째치고 사이퍼즈 내에서 RP가 3자릿수 대는 정말이지 처음보는 광경이였습니다.
     
    역시 심해는 깊고도 깊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4명의 다른 팀원들도 혼신의 사투를 다한 결과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었으나
     
    저희가 얻은 RP는 고작  8점 이었습니다.
     
     
    그러나 얻은 점수는 중요치 않습니다.
     
    적군들이 광대뼈가 함몰될 정도로 큰 기쁨을 선사하고, 우리들은 줄초상이라도 난 듯
     
    50점 넘게 까일 RP를 막았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웠으니까요....
     
     
     
     
    아무튼 그 사건을 계기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평일 오전의 공식전은 (여러 모로) 무시무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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