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3125
링크는 얼마 전 공포게시판 베스트에 올라간 게시물입니다.
이 게시물은 신천지와 개신교가 동일하다는 댓글을 썼다가 반대를 받은 작성자가 올린 글입니다.
결국 댓글창은 작성자를 지지하는 무교인들과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들의 콜로세움이 되었죠.
그것에 관한 제 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결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님을 밝히고자 하고, 그런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모자란 견해지만 그래도 이 글로 오유인들이 조금은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언제 한번 오유에 기독교인(신천지 말고)들 여럿 불러와서 토론을 해보던가 했으면 합니다.
제가 오유인이긴 하지만 개신교얘기만 나오면 개싸움이 터지는 게 보기가 싫고,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단 말입니다.
사실 소위 개독이란 것들이 새누리 등과 협력하고 온갖 추태를 부린 것은 맞고, 이로 인해 오유에 반기독정서가 생겼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항상 제게 교회는 가려서 가라고 말씀하셨고, 내가 친구 교회에서 악기연습을 하거나 친구와 함께 교회에 다니면 걱정부터 하십니다. 부모님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3일 뒤에 부활했다"를 믿는 교회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는'자가 있는 교회를 다니라 하십니다.
그런데 오유에서는 이런 견해마저도 냉담한 것 같습니다.
어떤 게시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비폭력 정신과 권력에 얽매이지 않음을 예찬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는 "간디를 본받는게 낫지 않나요?"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내 가족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게시물에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 말을 한 구체적인 맥락은 댓글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이 세상에 본받을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간디는 아들의 영국 유학을 완고하게 반대하다가 아들과 절연했습니다.
그렇지만 간디가 성인인데는 많은 이유가 있죠. 예수 그리스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와 개신교가 같다는 것은 솔직히 제 입장에서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신천지=개독은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왜냐하면 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교회를 다니지만, 다들 좋은 친구이고, 좋은 분이십니다. 그들은 내게 신앙을 강요하지도 않고, 어려운 친구를 돕거나, 불경이나 도덕경에 심취하기도 하시며, 절이나 원불교 교당에도 종종 찾아가시곤 하시죠(절대 말뚝같은거 박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신천지=개독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그 사람들이 살아왔던 인생에 먹칠을 하는거고,
나아가자면 부모님께서 다니시는 교회의 정신적 지주인 문익환 목사 같은 분들의 인생에도 먹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반기독교도 반기독'교'라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반기독교 중 '일부'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당한 사람이 남긴 말입니다.
"난 너네가 용서받길 원해, 내가 죄를 지어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그리고 죄지어서 미안해...날 욕하는건 괜찮아...하지만 하나님 욕은 부탁인데 제발 하지 말아줘...나 올림픽 금메달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하거든...나 반성했으니까 앞으로 개독이란 말 쓰지 말아줘...부탁이야."
당시 올림픽 금메달 이후 기사로 인해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는 극단적인 안티들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단지 그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과 기도를 꾸준히 한다는 기사만 나온 상태에서 상당히 심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유인들이 좋아하는 한혜진도 개독이라고 악플이 달리면 어이없지 않을까요?
"신은 죽었다"라고 외친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하라"
그러니까, 오유인들이 '일부 극단적인 반기독교도'까지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토록 증오하던 개독과 동격이 되거든요.
싸움이란 거, 똑같은 애들끼리 하는거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야기가 조금 샜군요.
이제 위 링크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에 대한 나의 생각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이나 기억에 입각해서 판단을 하죠.
여기 댓글을 올린 기독교인들에겐 교회란 상냥하고 하나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유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오유인들은 베오베에 올라온 수많은 개독 관련썰들을 보고 외울 지경입니다.
오유인들은 이곳을 더럽히고 매도하는 일베의 만행을 보면서 일베를 증오합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파괴하려 드는 신천지를 증오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오늘도 오유인들과 크리스천들은 병림픽을 벌입니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은 상처로 이어질 뿐.
일베를 논하고 차라리 일베에 가겠다는 크리스천들의 말은 오유인들의 경험과 기억으로 비춰볼 때 쌍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천지를 논하고 신천지나 개독이나 같다는 오유인들의 말에는 적어도 이곳에 있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쌍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래서 제가 바라는 논의가 진행이나 되겠습니까?
다들 진정좀 하시고,
"일부 이단"이 "모든 이단"이라고 하기에는 상처받을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남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면, 진정한 대화는 물 건너가기 쉽습니다.
그걸 바라시는 겁니까...? 오유 여러분?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