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르한테 간택당한 글 덕에 베오베도 가고, 감사하게 나눔도 받게된 王초보 집사입니다
퇴근 후에 마트가서 화장실, 모래, 귀 닦아주는 세정티슈 사와서 세팅했습니다
자취하는 집 안에 베란다가 있는데 나름 넓이가 좀 되서,
아직 아기 니까 여기서 지내도 되겠다 싶어서 저 곳에 보금자리를 세팅했어요
애기가 분유를 줘도 잘 안먹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본 종류의 젖병을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급한대로 주사기를 사서 입에 대고 먹이려 했지만 몇방울 받아 먹다가 또 그만 먹고 그러더라구요
이 어린 애기가 한창 많이 먹을 땐데 왜이리 못먹나 싶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밤새 계속 걱정하고, 2, 3시간 간격으로 다가가서 또 분유를 타서 먹여보려 했으나 매번 거절당하고ㅠㅠ
배변도 소변이라도 봐야 할건데 화장실에 넣어줘도 반응이 없어서 계속 걱정 하고 있었어요
배변유도 방법대로 해보려 하니까 애기가 다리에 힘이 세서 발악을 발악을.....
팔에 빗금 엄청 생기고 5분가량 시도하다가 GG쳤습니다ㅠ
그렇게 걱정 걱정 하다가 잠이 결국 든게 새벽 6시 30분.... ㅎ...
그나마 출근이 늦은 직장에서 일해서 다행이었긴 한데
방금 출근했는데 벌써 졸리네요...그리고 나르 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새벽 내내 고민하다가 꿈에서 나르한테 밥을 불려서 주니까 잘 먹는걸 봐서
아! 사료 주면 되는건가 싶어서 물에 불려서 주니까 미친듯이 먹네요
병원에선 분유 한통 다 먹인 후에 사료 불려서 주면 될거라고 하셨었는데 분유는 안먹구 사료는 잘 먹고...
어쩌면 젖병이 아닌 주사기로 주거나, 그릇에 분유를 담아놔서 안먹었던건가 싶기도 한데 일단 사료라도 잘 먹어줘서 너무 기쁩니다
초보 집사라서 미안해 나르야...
식사하시는데 집중한 나르
집에 인형이 많이 있긴 한데.... 인형을 사람처럼 여기는 유딩 마음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저라서
차마 가지고 놀아라고 인형은 못주겠고... 나르 전용 장난감 사주기 전에
화장품 샘플통이라도 굴리면서 놀아라고 깨끗이 씻고 뚜껑 꽉 닫아서 줘놨는데
앞에서 굴리고 해도 쳐다도 안보네요
몸에 비해 다리가 길어요
눈에 약 발라주고나서 약 기운 때문에 아직 눈이 퉁퉁...
자꾸 그루밍처럼 약을 닦아내려서 해서 마음이 아파요
약 발라줄 때도 처음엔 발악을 미친듯이 했었는데 이젠 체념? 한건지 아님 제 마음을 알아주는건지
반항이 많이 줄었어요,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발에 뭐가 있는건가........ 계속 발에서 맴맴 돌고 저를 타고 올라오고,
밤새 잠 못들면서 온갖 카페, 고양이 관련 글들 읽어보니 이게 애정의 표시라고는 하던데
엄마 체온이 그리워서 그런건가 싶어 자꾸 마음이 아픕니다
따뜻하게 있게 해주고 싶고, 심장소리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폭신한 옷 입고 가슴팍에 대고 안고 있어 주고 싶은데
이게 습관이 들어버리면 저 없으면 외로움 많이 느끼게 될까봐 그것 조차도 조심스럽네요
첫소변! 모래는 급한대로 마트에서 파는 물품 중에서 구매를 해왔는데요,
마음에 드는 건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이렇게 소변은 그래도 누었네요, 근데 어제부터 약 14시간 정도 있었는데
소변을 한번밖에 안봤어요... 이 또한 걱정이 매우 됩니다ㅠㅠ
마지막 사진은 어제 저 일하고 있는데 품에 안겨서
저 포즈로 기절하신 나르님
잘 키울게요 정말, 지금도 출근한지 20분 되었는데 벌써 눈에 밟혀서 집에 가고 싶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