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그래머 지망생인 한시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를 리더로만 6회 정도 했는데 아무래도 팀원 간에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장 최근의 팀 프로젝트는 최근에 끝난 A 프로젝트(팀원 3명)와 진행 중인 B 프로젝트(팀원 2명 후원자 2명)가 있는데
대학교에서 지원하는 A 프로젝트는 어째 저보다 잘하는 (학점 4.3으로 잘하기로 소문난) 형과 같이 프로젝트를 했는데
정작 코딩을 저 혼자 다 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그 형을 놔두고 리더를 했을 때부터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제가 가장 의욕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프로젝트 아이디어도 저에게서 나왔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총체적인 시스템과 체계를 잡으면서 보고서도 제출하고 담당 분야인 그래픽도 구현하면서 프로그래밍만을 그 형에게 부탁했는데
제출기간 1주 정도 남겨두고서 "미안한데 요즘 다른 일 때문에 힘들어서 못 하겠다."라며 갑자기 빼는 겁니다.
일체 코드 작성된 것도 없고 프로젝트 진행 약 3주 동안 해당 분야의 코딩을 공부한다 해서 보고서에도 학습 중이라 쓰고 일을 잘하고 있는 것처럼 썼는데 말입니다.
결국, 8주 동안의 프로젝트 기간 저 혼자 그래픽 다 구현하고 프로그래밍까지 하면서 전 보고서 처리를 다 하고 별 도움도 안 되는 팀원 1명(이야기를 담당했는데 기존에 제가 써놓은 이야기보다 훨씬 못 썼고 분량도 적어서 그냥 제가 표본으로 써놓은 이야기랑 양이 엇비슷했습니다)
으로 정말 아무 도움 못 받고 오히려 도움도 안 되는 팀원 가지고 회의하느냐, 회식하느냐, 챙겨주느냐, 독촉하느냐 시간을 뺏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위 둘이 없었더라면 최소 9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겼을 겁니다.)
정말 두 명 다 형이었는데 완전히 날치기로 A이라는 프로젝트 진행했다는 실적 스펙을 쌓고 가는 걸 보니 완전 재수 없더군요
앞에서는 좋게좋게 예기하고 너무 일을 안 한다 생각해서 독설도 몇 번 하고
"나도 힘든데 포기 안 하는 데 xx형은 포기하나요? 그게 형과 나의 차이에요"
라는 식으로 아이에 상하관계 무시하고 깔보는 말을 하면서 해당 분야를 공부한다 해서 공부 중으로 보고서를 올렸더니 펑크내냐고, 학점 4.3에 코딩도 잘한다 해서 맡겨 놓았더니 펑크내고서 양심에 찔리는 게 없느냐고, 양심에 찔리는 게 없으면 인간도 아니라고 완전히 질책하면서 여차하면 싸움 날 말한 말을 했는데 제가 강하게 나오니깐 선배로서 뭔가 할 말을 찾다가 웃기만 하고
결국 그렇게 끝까지 일 안 하다 갔습니다.
최종 보고서에 그 두 사람을 일을 안 하는 사람으로 써놓았지만 시원치 않네요
이야기 쓴 사람도 무슨 초, 중학생 글 쓰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그래픽 할 줄 안다. 소개받아서 시켰더니 나중에 가서 못한다는 소리나 하고
그래서 이야기 역할을 시켰더니 한다는 게 3성 반도 주기 아까운 삼류 졸작 이야기만……. (그것도 완성 못 시켰습니다)
뭐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과거사에 사로잡힐 수 없으니
재수 없는 형들은 놔두고 지금 현재 진행 중인 B 프로젝트에 대해서입니다.
다행히도 그림분야에 후원자를 두 명이나 받아 그래픽 분야는 상당히 수고를 덜었습니다만
같은 팀원이 저보다 훨씬 프로그래밍을 못하고(Java 스윙 컴포넌트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데 팀원이 C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잡무와 그래픽 편집분야를 맡게 했는데
어째 분명 일을 하긴 하는 데 너무 저급한 일을 해서 별 도움이 안 되는 데다가 그나마 그 진행속도조차 느린…….
뭐 그나마 없는 것 보다는 났고 그럭저럭 의욕은 있는 것 같아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는 심정으로 곁에 두고 있긴 하는 데
종종 '차라리 내가 할까?'라는 수준의 낮은 업무 관련 능력을 보면 괞스래 한숨만 나옵니다.
내년도 3월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 아직 시간은 많지만
이런 수준 낮은 에들(혹은 수준있어도 안하거나)과 프로젝트를 한두번 하는것이 아니다보니 해결책을 찾아야 되겠다 싶내요
혹시 일을 안하는 팀원이나 못하는 팀원을 팀에 도움이 되게 굴리는 법 혹은 요령같은게 없을까요?
앞으로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게될탠대 걱정이 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