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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2878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2
    조회수 : 494
    IP : 221.157.***.25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6/18 23:03:55
    http://todayhumor.com/?lovestory_12878 모바일
    은영 준권의 사랑이야기 #1




    [ 그 녀 ]


    나는 예쁩니다. 공주병이라구여..^^

    사람들이 그럽니다. 이쁘다구...

    시력을 잃은후 변해버린 나의 모습을 못봐서 ..알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이쁘다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입학할때쯤 눈이 점점 침침해져 병원을 가니 신경을 너무 써서 그렇다구..

    걱정 한해두 된다구 .. 그랬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아쉬워요..

    봄이되면 돋아나는 새싹을 못봐서..

    여름이면 시원한 바다를 못봐서..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을 못봐서..

    겨울에 내리는 하얀눈을 못봐서..

    그래두 예전보단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니 편할려구 노력합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 그 ]


    나는 바보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럽니다... 바보라구..

    아마 눈길조차 주지않는... 한 여자만을 쭉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녀는 너무 예쁩니다..

    그녀를 보고있으면 맘이 편해집니다..

    그녀를 알게된게... 우와... 10년이 다되어 가네여...

    초등학교 6학년 수련회때 였습니다.

    갑자기 비가와서 급히 텐트속으로 들어갔는데.. 우리조가 아니더라구요

    다시 나가려고 하니 한 여자아이가 그러더군요..

    비 그치면 가라구......

    금방 그쳐버린 비가 그렇게 야속할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 소녀가 지금은 아름다운 숙녀가 되어 있습니다..





    [ 그 녀 ]


    오늘 미용실에 갔습니다.

    혼자가기 엄두가 안나 친한 친구와 함께 했습니다.

    친구는 촉새입니다..

    하긴 자기눈에 보이는것을 그대로 설명하려니 입이 무지 아플겁니다.

    제겐 소중한 세사람이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울아빠.. 울엄마.. 그리구 친구 화정이...

    화정인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 생김생김을 말하는걸 좋아합니다..

    지금두 그러네여...

    원빈하구 똑같은 사람 지나간다구..

    그냥 웃었습니다..

    원빈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수는 없지만...

    무지 잘 생겼나봅니다...^^





    [ 그 ]


    오늘도 그녀뒤를 쫒고 있습니다..

    아참.. 제가 얘기했던가요?

    그녀는 시각 장애자 입니다.

    그날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너무더워 쭈쭈바를 사먹으려고 동네가게에 들어갔는데..아주머니들이 얘기하시더라구요..

    돈만 있었어도 고칠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 어린게 앞을 못보게 되었으니...

    저도 안타깝게 생각했져... 그 아이 일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한채.. 

    나가려는데 그아이 이름을 말하는게 아니겠어여...-.-

    하늘이 무너져도 이보다는 덜 했을겁니다. 

    그때부터 전 그녀의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그녀 뒤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그녀의 친구가 말합니다..

    원빈하구 똑같은 사람 지나간다구.... 웃깁니다..

    원빈... 참 //// 

    저 남자가 원빈이면 전 장동건입니다..^^





    [ 그 녀 ]


    여긴 미용실 안입니다.

    약 냄새가 진동을 하는게 많이 분주한거 같습니다..

    화정이가 자리를 잡아주고.. 이책저책 뒤적거리더니 ..

    미용사에게 이머리랑 똑같이 해달라구 하네여..

    그뒤에 화정인 그사진의 머리스타일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 단발형식인데 가벼워보이구...."

    역시 말빨하나는 끝내줍니다.

    쉬지도 않고 설명하더니 이쁠꺼라구 걱정말라네여..

    이런친구 세상에 없을껍니다..

    머리가 끝났습니다.. 예쁘다구...

    하는데..... 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슬퍼지네여......





    [ 그 ]


    한참을 따라다니다 보니 그녀가 미용실에 들어갑니다.

    까맣고 긴생머리 이쁜데.... 짜를려나 봅니다..

    미용실에 들른김에 저도 머리를 해야겠습니다...

    이런....

    저의 예상대로 입니다..

    뭐라뭐라 하더니 긴생머리를 쌩뚱 잘라버립니다.

    ' 아이고 아까워라....-.-'

    제 머리는 어찌되었든.... 그녀의 머리가 이쁘게 되었으면... 기원합니다..

    머리를 다한 그녀의 모습은 한마디로... 천사 였습니다..

    주위에선 제가 해주고 싶은말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이쁘다구.... 이쁘다구 할수록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 집니다..

    슬퍼지나 봅니다...

    제 맘이 더욱 무거워 집니다...





    [ 그 녀 ]


    따분한 오후입니다.

    라디오에선 슬픈 사랑 노래가 나오네여..

    사랑.....

    저에게도 사랑... 아니 좋아했던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멋진 청년이 되어있겠네여,,,

    오래전이었어요..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는데 ...

    그전부터 좋아했었던 아이가 텐트속으로 들어오는게 아니겠어요..

    갑자기 비가 많이 왔거든요..

    그아이를 보는순간 어찌나 떨리던지...

    아쉽게도 많은 말을 못했어요.. 금방 그쳐버린 비 때문에...

    지금은 어디서 뭘하는지.. 넘 보구 싶네여...

    지금두 운동 잘하는지... 지금두 개구쟁이 인지...

    후회가 됩니다....

    이렇게 될줄 알았더라면 좋아한다구 말해버릴껄 말이죠!!!!





    [ 그 ]


    그녀와 걷고 있습니다..

    나의 천사 그녀가 아닙니다..

    군대 가기전 저에게 고백 한 친구..

    술취해 기다리겠다며 울던 친구..

    그 친구와 영화를 보구 나왔습니다..

    이친군 참 착합니다...... 미련할만큼...

    다음주에 가까운 교외로 놀러가자 합니다..

    " 안 돼 " 너무 단호하게 말하자 그친구 놀랩니다..

    다음주엔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왜냐면 그녀가 나올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녀와 같이 밥두먹구,,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녀가 나온다면..... 작은 목걸이 하나 선물해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신이있을까요...?

    신이 있다면 무릎꿇고 빌겠습니다....

    그녀가 꼭 나올수 있길......말이죠... 






    (계속..)
    but&그리움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06/19 00:15:57  211.202.***.242  요리조리
    [2] 2004/06/20 00:43:10  211.169.***.6  김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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