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 사는 평범한 남학생 입니다.
그냥 저의 복학 후 1년 동안의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보고 싶어서 글을 써보게 되네요
전 현재 전문대학 재학중이고요 3월달이 좀 지났지만 이제 전역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올해 24살이 되었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도 늦지 않게 군대를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저는 클럽에서 DJ를 하려고 학교를 그만두려 한 적이 있었지만 장남에 부모님의 기대 등등 여러 이유 때문에 그만 두었지요
제가 정말 하고 싶었으면 열정을 다해 할 수 있었겠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불안함이 있었나 봅니다..ㅎㅎ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를 핑계로 도망쳐왔던 것 이겠죠 그 전에 군대에서도 모 대학교패션디자인과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지만
항상 도망쳐 왔습니다. 물론 연애를 하는 것 에서도 그랬던것 같네요..
2월 27일 전역, 저는 전역 후 3일 만에 다시 학교로 바로 복학 했습니다. 좀 빠듯했죠 머리는 잔디밭같고.. 얼굴은 검게 타 있었죠
이리저리 흘러가는 대로 지내다 어느날 후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눈에는 그녀는 정말 이뻤어요 첫 눈에 반했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중학교1학년 첫사랑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ㅎㅎ 저는 그날 이후로 엄청 설래면서 옷도 신경 엄청쓰고 등교를 했죠
전 연애경험이 한번 있었습니다. 여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 한번의 연애 경험도 군대에서 짧게 100일도 못간채 끝냈죠
이렇게 연애를 모르고 익숙하지 않은 터라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었죠 여자 후배가 저랑 좋아하는 것 들이 많이 겹치더라구요
노래방을 가면 그녀가 노래를 하고 저는 랩을 하고 같이 엠티땐 사회도 보며 이러쿵 저러쿵 쿵짝이 잘 맞았습니다.
몇달 후 저는 고백을 했고 그녀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었더라구요.. 저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그때로 돌아가면 제가 포기 했어야했어요)
남자친구는 이제 군대를 가야해서 고향에 있었고 전 전역을 한 몸이니 그녀와 계속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죠
전 그녀가 제 짝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저는 30분 가량 구애를 하고 그녀에게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했어요
그녀의 모습에서 저는 그녀도 제게 마음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녀는 저의 고백 후 생각을 해 보겠다라고 답했죠
그 시간동안 저는 그녀에게 정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리저리 자주아파서 새벽에도 전화한통을 받으면 걱정이되어 뛰어가 같이 응급실에 가서
다음날 까지 밤새 간호를 하기도 했었고 그녀가 하고 싶어하던 모든 것들을 다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그녀와 가까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되었어요.. 여러 자괴감과 죄의식이 많았지만 제게는 그런 것 보다
그녀가 제게 오게 될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직도 전 정말 쓰래기 새끼구나 생각해요
그 이후 거의 매번이라 할 정도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었고 제게는 조그마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전 그녀에게 다시 또 한번 진심을 담아 고백을 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제게 오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또 제가 싫지 않데요 그녀가 저와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했지만
저는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래도.. 그런 그녀를 미워 할 수는 없었고 전 그녀가 원하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죠
전 그녀의 옆자리를 지킬 수 없었나 봅니다.. 그 이후로 친구의 소개로 다른 여성분을 만나 한달정도 사귀게 되었는데
그 여성분에겐 아직 정말 죄송하네요.. 제 상처받은 마음을 그냥 기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이정도로 생각하고 만났는지라
결국 그녈 잊지 못하고 헤어지자 말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타지역에 실습을 가게 되고 그녀와는 매일 연락을하며 지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저는.. 정말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와 그런 관계를 1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그녀는.. 제 친구에게 접근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저랑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고향에 가게되며 키우던 강아지를 맡아달라해서 맡아줬는데 강아지를 찾으러 와서 그녀가 집에서 나가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덥고 불편하다며 겉옷을 벗고 거의 속옷 차림으로 유혹하듯이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날은.. 너무 서러워서 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심을 하고 그녀에게 그 사실을 전하지 않고 전화로 정말 실망이라고만
전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몇개월이 지난 뒤 오늘로 부터 약 1주일전 그녀에게 장문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못했고, 앞으로 제가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게되면 이바닥은 좁으니까 서로 얼굴 안붉혔으면
좋겠다고 이런 상태로 지내기 싫다고 화해하자..
딱 느낌이 오더군요.. 그년 절 1년동안 다루기 쉬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저 마지막까지 자신을 위해서만 생각하는것 처럼 보였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않아 무었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지 이해 못하실겁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전 그녀를 만나기 전에도 여러 여성들에게 상처를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크게 상처받은 적은 처음이라 이젠 여자를.. 좋아하기가 두려워요
개강을 하고나서 신경 쓰이는 여자가 있는데 자꾸 얫생각이 떠올라 그때마다 마음이 아프니.. 그 맘을 계속 접으려고 하는것 같네요..
이제는..정말.. 저도 이런걸로 상처받고싶지 않습니다...한 두번 이어야지..
이젠 이성을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렵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두서없는 이야기를 다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가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은 행운만이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다시한번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