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에 온 솜털과 각질이 일어나 참혹한 꼴이 되는 건성입니다.
몇몇 헛된 소비를 하고 조금 비싸도 꾸준템을 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퓨처리스트 테스트를 받아봤는데요.
일단 바른 직후 솜털 사이사이와 팔자에 적나라하게 낀 파데를 보고 너무나 당황했어요. ㅜㅜ 저 평소에는 팔자주름에 파데 끼고 그렇지 않거든요. 베이스를 얇게 바르는 편이라서요. 이건 직원이 납작한 파데 브러쉬로 바르고 결 정리를 해주지 않았고 제가 원래 파데 브러쉬와는 잘 맞지 않는 피부라 그런 것 같아요. 서현역 브러쉬 매장 방문해서 조언 듣고 구매한 브러쉬도 겨울 되니 결국 봉인해두고 물 먹인 리얼테크닉스 스펀지 쓰거든요. 결국 그 상태로
화장실로 뛰어가 퍼프로 적당히 결 자국 정리하고 지속력이나 무너짐을 좀 관찰해봤는데요.
커버력이 확실히 없긴 없더라구요. 화장 후 한시간 후에 민낯인가 아닌가 헷갈릴 지경 ㅜㅜ 제가 화장을 짙게 하는
편은 아니니 덧바르면 해결될거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무너지면서 모공이 흉하게 보이는거에요. 한 10시간 두고 관찰해봤는데 이게 왜 유명템이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피부염이 심할 때 그나마 각질 부각이 덜 되었던 제품이 미샤 초보양 비비라 심리적으로 그걸 쓰지 않으면 불안해서 보통 미샤 초보양 비비를 기본으로 해서 색 맞춰주는 옐로베이스 파데를 섞어서 쓰거든요. 요새는 여름용으로 샀던 로레알 트루매치 파데가 많이 남아서 그거 섞어쓰고 있었는데 기초를 정말 공들여하는 까닭인지 겨울답지 않게 화장도 안 뜨고 화장 후 10시간 이상이 지나도 따로 수정 화장이 필요 없어서 좋았거든요. 모공 커버도 무난했구요. 다만 섞어쓰니 바를 때마다 색이 달라지기도 하고 너무 화장한 느낌이 나서(좋게 말하면 화사하고)딱 반톤만 어둡고 하나 가지고 해결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테스트 해본건데 결과가 이러니 당황스러워요.
제 피부와 극악인 납작한 브러쉬로 발라서 그랬을까요?
보통 테스트 받으러 가면 사선형 모공 브러쉬나 스펀지로 테스트 해주더라구요. 물 먹인 리얼테크닉스 스펀지나 하이라이터 용도로도 쓰는 이중모 브러쉬로 바르면 결과가 달라질까요?
아니면 비싼 파데를 거부하는 고마운 제 피부 탓일까요?
확 질러서 내년에는 적당한 광 뿜뿜하는 촉촉한 피부로 출근해야지 생각했는데 시무룩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