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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85118
    작성자 : 익명YmhoZ
    추천 : 11
    조회수 : 661
    IP : YmhoZ (변조아이피)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4/12/11 16:45:24
    http://todayhumor.com/?gomin_1285118 모바일
    내가 가장 잘한일이 너와 헤어진 일이 될거야.
     
     
    처음 헤어졌을땐 정말 힘들었어. 밥먹다가도 목이 매이고
    잠이 오질 않아서 몇날 며칠 두세시간 밖에 못잤는데 피곤하지도 않더라.
    사랑하는 마음이 남은 상태에서 이별을 당하는 어느 누구라도 그럴테지,
     
    그런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와 생각해보니 넌 정말  '다정하기만한' 사람이였던것 같아.
     
    너의 장점은 온순한 성격. 다정하고 선하고 예의바른거,
    난 그거면 족한 사람이라 널 믿었고 최선을 다했어.
     
     
    만날때부터 100kg에 가까웠던 니가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면서 120키로에 육박하는 몸무게가 됐어도 널 사랑했어.
    큰소리치며 헬스를 끊어놓고 3일밖에 가지 않는 너였어도 괜찮았어.
    매번 내차로 데이트 하면서 운전 한번, 기름 한번 안 넣어준 너였어도 괜찮았고,
    매달 똑같이 데이트 통장에 돈을 넣고도 현금이 필요하면 늘 내가 썼어.
     
    회사가 싫다고 네 상사 욕을 하면. 돈 못벌어도 되니 네가 하고 싶은거 하라고 응원했던 나고.
    결혼할때 단칸방 월세도 너만 있으면 난 괜찮으니,
    은퇴하신 부모님 부담드리지 말고 우리 힘으로 하자 했던 나야.
    네 부모님이 날더러 오라가라 하셔도 단 한번도 군소리 한적 없는 나고.
    네가 나랑 썸탈때, 다른 여자랑 여행가서 날 재고 있었단거 알면서도 모른척한 나야.
     
    네가 친구들이랑 논다고 하면 바래다 주면서 재밌게 놀라고 문자 한통 안보내는 나였고,
    네친구들 여자있는 술자리 놀러다닌다는거 알아도 내색한적 한번 없었어.
     
    네 친구들 사이에서 너 찐따 취급 받는거 자존심 상하고 화나서
    내가 사준옷 아니면 입을 옷이 없을 정도로 옷이니 신발이니 가방이니 철철이 백화점에서 사다줬고,
    네친구들 모임에 가야할 일이 생기면 낮가림 심해서 피곤해도, 따라가서 웃으며 자리 지켰어,
    혹시나 너 기죽을까봐.
     
    너한테 무언갈 받으면 꼭 너에게 필요한 다른걸로 보답했고,
    너희집에 잠시 잠깐 가면서도 빈손으로 간적 단 한번도 없었어.
     
     
     
    그럴 나를 2년이나 만나 오면서,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너를 믿으라 철썩같이 약속하고선
    뒤에선 나를 이리저리 재고 있었던거니?
    그래서 그렇게 맞벌이는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니?
    오죽하면 나 지금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게 아니라 혼인빙자 사기를 당한기분이야. 
     
    정말 가증스러워 너.
     
     
    난 우리집에 내손으로 과일을 사가도 네가 사주더라고 하고
    틈만 나면 네 칭찬만 해둬서 헤어진 지금도 우리집에선 너 엄청 좋은 사람인줄 아셔.
    내가 너에 대해 뭐라고 말이라도 할라치면
    우리 엄만 날 혼내셨지 한번도 널 잘못됐다 하신법이 없었어.
    늘 어떤 상황에도 내 탓을 하셨지 널 부정적으로 말하신적  단 한번도 없었어.
     
    그런데 어떻게 너의 부모님은 네말만 듣고 우리집을 그렇게 무시해??
    단지 돈이 없다는게 모든것의 근원이고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정녕??
     
    나 홀어머니 밑에서 없이 자랐어도 어디가서 어른들께 예쁨 못받은적 없고,
    고졸이라도 내 능력 인정 받아, 지금은 대리지만 사장님 딸이냔 소리 들을만큼 신임을 받고 있어서 2년뒤엔 또 승진이 보장되 있어,
     
    화초처럼 자란 너는 살면서 작은 불행이라도 닥치면 세상 끝나는 줄 알던데,
    잡초같은 난 그런 역경 이미 겪어온 사람이라 여유롭게 해쳐 나갈수 있는 사람이지,
     
     
    막말로, 니가 너의 집이 조금 여유롭다해서 나한테 해준게 있길하니, 내가 너한테 바란게 있길 하니.
    너의 아버지도 사무직 계시다 퇴직하셨고 어머님도 전업주부신데,
    이 작은 지방 도시에 작디 작은 상가겸 주택건물 그거 하나 있는거,
    그 재산이 그리 많다 생각해서 그리 재는거면.. 너도 참 너다.
     
    너의 부모님이 결혼할때 분명 집 사주실텐데 그집 내가 못채우지 않느냐고?
    그 집 못채울까봐 그게 그리 겁나든???
    너 나랑 사랑한게 아니라 사업했니? 거래했어? 내가 너한테 ... 고작......
     
     
    하...
     
      
    이럴까봐 내가 사귀기전에 말했었어.
    나 고졸에 홀어머니라고, 집에 여유 없어서 내가 벌어서 결혼해야 한다고,
    지금 우린 연애만 할 나이 아니니 신중하고 싶다고..
    그때 너 뭐라했어? 너만 믿으라며, 그런거 아무 상관 없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그게 이별 이유가 되든? 우리집 가정형편이 감당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는 소리 하고 앉았네, 
     
     
    니 말 하나도 책임 못지는 니가 도대체 뭘 어떻게 감당한다는건데?
    내가 너한테 뭘 감당해달라든. 돈을 달라든? 결혼을 해달라든? 날 책임 져달라고 했니?
    나이 30에 비겁하게 카톡으로 그런말을 하고 잠수를 타고 싶니?? 
    연인 사이에도 의리가 있는건데 넌 그 조차도 없어??????
     
     
    내가 너만보고 잘해주니 니가 대단한것 같지?
     
    착각마, 이건 니 친구들도, 내친구도, 하다못해 너도 니입으로 공언한건데,
    너 어디가서 죽었다 깨어나도 나같은 여자 못만나.
     
     
     
     
     
    네가 죽는 순간 가장 후회할 일.
    바로 나를 놓친일이 될꺼야.
     
    두번다시, 우연히라도 마주치지 말자,
    지켜볼게, 니가 얼마나 '돈있는 여친' 을 만나 결혼하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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