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는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보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신용카드 도난&분실후 부정사용을 당했을 때
지난달 중순쯤 신용카드를 분실했습니다.
처음에는 분실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휴대폰에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문자메세지로 날아오길래 깜짝놀랐습니다.
보통 신용카드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전에 분실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으면 되지만,
다른 사람이 벌써 사용해 버린 경우는 처음이라 무척 당황하고 놀랐습니다.
카드회사에 분실신고를 냈고 그 후 상담원과 통화를 하니 당담자 연락처를 알려주더군요.
담당자하고 통화를 하니 사고경위에 대해 자세히 물었습니다.
그래서 부정사용을 알기 전까지의 내용을 상세히 알려줬습니다.
그러니까 서면 신고를 해야 한다고 몇가지 서류를 준비해서 카드본사로 오라고 하더군요.
필요한 서류
주민등록등본 1통
경찰서 사건 접수증
신분증
증명사진1매
신고한 전화의 통화내역서(휴대폰으로 신고했으면 휴대폰, 일반전화로 했으면 일반전화)
우선 경찰서에 가서 사건접수를 했습니다.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도난에 의한 부정사용이면 절도, 분실이면 사기가 된다고 하더군요.
경찰서에서 자세하게 사건경위를 신고하고 정식으로 접수한 후 접수증을 받았습니다.
전 휴대폰으로 신고해 휴대폰 통화내역서를 받으려고 하니까 하루가 지나야 그 전날 통화내역서를 뽑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며칠 후 휴대폰본사에 가서 통화내역서를 뽑았습니다.
(휴대폰본사에서는 예전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더군요. 주민등록증이나 신형운전면허증만 된답니다.)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이 없을경우
- 주민등록증은 관할 동사무에서 신청가능 신청 20일 후 재발급, 급할경우 임시주민증을 발급받으시면 곧바로 처리됨.
- 운전명허증은 경찰서에 신청시 2주,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30분 이내 재발급
그렇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카드본사로 가서 서면접수를 했습니다.(15일 이내에 서면신고를 해야 함)
서면접수는 경찰서에서 작성한 진정서와 비슷하게 신상명세와 사고경위등을 자세히 적어냈습니다.
그 후 보름쯤 지나서 연락이 왔는데 제가 3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분실한 책임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생기면 카드 한 장당 보상처리 수수료 2만원을 내면 100% 보상이 되는데, 저 같은 경우 1번 항목에서 관리소홀에 의한 부정사용이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보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1. 회원의 고의 또는 관리소홀로 인한 부정사용의 경우
2. 카드를 타인에게 대여, 양도, 보관 또는 담보로 제공하거나, 카드를 이용한 불법 대출 등으로 인해 부정사용된 경우
3. 카드회원의 가족, 동거인(사실상의 동거인 포함) 등에 의한 부정사용 또는 이에 연관되어 생긴 부정사용의 경우
4. 카드의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부정사용의 경우
5. 부정사용의 피해조사를 위하여 카드사가 정한 조사에 협조하지 아니한 경우
6.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을 아니한 상태에서 분실하여 부정사용된 경우
7. 회원이 도난·분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없이 신고를 지연한 경우
이처럼 모든 사고에 대해 100% 보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1번에 위의 항목에 걸리면 당사자가 보통 30% ~ 100%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답니다.
또한 본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의 카드사용실적, 신용도 등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해 계산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 후 경찰서에서 다시 갔는데 범인을 잡는 것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사건종결은 시키지 않고 언젠가 잡히기를 바라면서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범인이 물건을 산 가게의 CCTV에 찍힌 사진을 몇 장 가지고 있는데 오유나 그외 인터넷에 쫙 뿌릴까도
생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교훈이 있다면,
1. 신용카드는 지갑에 한 장이나 두 장만 들고 다닐 것.
2. 신용카드 뒷면에 꼭 서명을 할 것.
3. 카드 사용한도를 잘 생각해서 낮춰 놓을 것.
(카드사에 전화해 사용한도 낮춰달라고 하면 됩니다.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예 사용안함으로 해도 되구요.)
4. SMS서비스나 세이프 카드 서비스를 신청해 둘 것.
- SMS서비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문자메세지로 사용내역이 전송되는 것.
(제가 이거 쓰고 있었는데 월 300원입니다. 단점은 사용한 내역에 대해 전송되기 때문에 한 번은 당하고 나야 알수 있다는 것)
- 세이프 카드 서비스 (카드사가 아닌 핸드폰 서비스임)
카드 사용 시점에 고객의 휴대폰 위치와 가맹점의 주소를 비교해 불일치할 경우 즉시 자동음성 안내를 고객에게 발송해 카드 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일치할 경우에는 카드 사용 내역만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
위치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단순한 안내에만 그치지 않고 사고예방시스템을 통해 회원과 실시간으로 연락해 사고를 적발하고 부정 사용자 검거까지 하는 서비스.
(모든 전화기가 가능하며 월 600원, 카드 1장 추가당 200원 이라고 하더군요. 되는 카드사가 있고, 안되는 카드사도 있답니다.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신청해서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신용카드 분실후 부정사용에 대해 제가 겪은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혹시나 저 같은 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오유인들에게 좋은일만 생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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