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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284462
    작성자 : 이생망
    추천 : 7
    조회수 : 485
    IP : 122.45.***.17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3/07 02:07:18
    http://todayhumor.com/?freeboard_1284462 모바일
    대기업의 당연시한 외면의 횡포로 이생망이 됐습니다.
    곧 잠이 들겁니다... 그 어떤것보다 지금 제게 제일 필요한  것은 약이거든요.. 
    공황장애를 앓고 지낸지도 몇년째, 이제 많이 호전되어 일한다는 핑계로, 약을 먹는다는 이유로 그 흔한 아이 하나 낳아주지도 못하고 20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살아온 법없이도 살아갈 착하디 착한 신랑에게 늦은 나이 40에 의미없이 사는 날들의 일상에 자식이라는 큰 선물을 주고 싶었었는데...
    다시는 꿈도 못 꿀 일이 되버렸어요... 
    의사 선생님도 많이 좋아져서 약을 점점 줄이면서 임신 준비를 해보자고 얘기하셨을 정도였는데,,, 지금 전 여태 먹었던 약중에 제일 독한 약으로 처방을 받아서 먹고 있어요...
    20년 가까이 동대문에서 일해온 저는 세월호와 메르스의 무서운 경제위기를 벗어나고자 쿠팡이나 티몬같은 인터넷 전문 소셜 의류 판매사업을 아는오빠와 동업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들 동대문 사람들은 싸가지가 없고 못됐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데,, 아니에요...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 입니다...
    저 역시 집, 시장, 옷에 관련된 정보들... 이외엔 리모콘도 못다루는 바보랍니다.. 하루 서너시간 자고 또 저녁이 되서 나가고 집에오면 씻고 정리하고 자고... 20년을 그렇게 살았더니 드라마며 음악 프로며 일체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잠에 피곤에 늘 쩔어 지내왔어요.
    그걸 다 아는 신랑은 연애시절 얘기했던 것처럼 아이 얘기는 일체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고, 늘 피곤해 하는 저를 안쓰러워 했죠... 저는 사회가 이렇게 더럽고 무서운 곳인지 나이40에 알았습니다. 
    사업계획을 하고 시장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언니에게 4억에 달하는 큰 돈을 차용증 하나 없이 현금으로 빌릴 정도로 시장에서의 인간성이나 근태, 신뢰도 등 그간 쌓아온 모든걸 이 대기업 다나* 란 곳과 판매대행 계약서를 쓰는 순간에 모든걸 잃었습니다.. 투자금 전액에 그로인해 늘어난 빚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수시로 튀어나오는 억제가 힘든 자살충동들...
     집안에 있는 무기가 될만한 물건은 다 치우고서도 불안해서 약을 늘 주머니에 넣고 살고,
    결국엔 집밖으로 약없이는 나가지도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죠.. 
    제 하루의 일과는 새벽5시에 기상하는 신랑의 아침 식사  대용식을 챙겨주고 왕복4시간을 운전하며 출퇴근하는 고생하는 신랑을 출근 시키고 나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 일이 터진 후 단 하루도 눈물없이 지낸 날이 없었을 정도로 억울하고 분해서 잠은 커녕 잡생각에 사로잡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일단 약부터 먹고는, 그때부터 울기 시작합니다... 거의 지칠때까지요..
    그러다 보면 약에 취해 잠이 들더군요... 
    모르는 번호는 일체 받지도 않고 실어증에 걸리 사람처럼 신랑이 오기전까지 불도 켜지 않고 있다가 인기척이 들리면 얼른 불 하나를 켜고 자던척을 합니다..
    울었다는 걸 알겠지만 대놓고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을 붙들고 죽네사네를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얼마전엔 한쪽손이 기계에 딸려 들어가서 혼자서는 씻지도 못할 상황인데도 한손으로 운전을 하며 그 긴시간을 운전을 하고 있고,
    말도 못하고 도와줄수 있는거라곤 그냥 내버려 둬 주는게  다인걸 아는 신랑 생각만 하면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집니다....진작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포기하라 했지만,
    그럼 제 얼굴과 신용을 보고 빌려준 그 큰 돈은 어찌 갚아요?? 저는 할수 있는건 다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일인시위며 전단지 편지 배포며 여러 공공기관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지만 하나같이 돌아오는 답은 같았어요.. 자기네 소관이 아니다.. 억울함은 알겠으나 법적으로 보상받을 길을 없으니 도의적 책임감에 보상해 주면 먹고 떨어지라는 내용의 글들.. 몇번이나 돌려지고 또 돌려지고,,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몇일을 고문에 시달려 수긍하는 억울한 사람처럼 이제 저는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서 어느 무엇 하나 내가 옳다는 상황이 인정되지 않음에 이게 지금 내가 잘못한 상황인 건가 라는 착각이 들기까지 하면서 지인들에게 유서를 천천히 정성껏 쓰고 있습니다.
    무능한 업무력으로 인해서 전달받은 거짓 스케줄러대로 만든옷은 전부  헐값에 버리고도 다음을 기약하자며 여태 살아온 것처럼 좋은게 좋은거라는 저의 어리석은 솔직함을 이들은 혹은 이 기업은 그런 저를 오히려 역이용해서 울며 불며 어거지를 쓰는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하며,
    게시판에 억울함의 글을 쓰면 늘 삭제는 물론 드라마나 뉴스에서나 나올듯한 무시와 외면의 태도로 반년 이상을 수입없이 빚만 늘어나고 있는 저를 수수방관 하며 아마도 언젠가 지쳐서 떨어지겠거니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문서상 문제될게 없는데 신경쓰지 말라는 지시를하시기라도 했나요???
    다나* 라는 기업으로 회사 직원분들은 저를 보셨을 겁니다. 일인시위도 했었고 전단지 편지도 보셨을테니까요. 영하15도의 추위에도 약기운에 병든 닭처럼 쏟아지는 잠을 참으며 서있던 저를,, 지금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서도 분명히 보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증상이 또 나타날까봐 두려워 하는게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지옥철을 타고 식은땀에 젖어서 결국 의자에 널부러져는 시위도몇일 해보지도 못하고 집에 틀어박혀 울고있기만 했었습니다... 
    법적인 검토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대답과 멀쩡한 저를 이 꼬라지의 빚쟁이의 몰골로 만들어 놓고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으로 가리자니요?? 수임료 내 주실 겁니까??
    원없이 울었습니다. 빗속을 오랫만에 걸으면서요...
    신랑손이 다 나을때 까진 앞으로 해주지 못할 것들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원없이 울었습니다...
    이번생은 정말 망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 이번생은 망했어요. 씩씩하고 장사꾼 체질이라며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던 제 모습은 거울을 보고 있으면 깨 부숴버리고 싶을만큼 생소하기 까지 합니다.. 방법이 없대요 누구도 저를 도와줄 방법이 없대요...
    그래서 가족들과 친구들, 저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이기적이게도 천천히 과거를 회상하며 유서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고있는 신랑이 깰가봐서 조심스레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게 수건을 물고 울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무능한 제가 저를 용서하지 못하겠고,
    계속 한가지 생각만 드는데 이러다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서 마지막 모습을 사랑하는 신랑이 볼수 없도록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마치려고 계속 생각중입니다..
    가슴에 평생 짐이 될텐데 눈으로 보게 하긴 더 싫구요.. . 신랑닮은 아일 낳아서 씩씩하게 살아줄 좋은 여자까지 알아본 상태에요... 신랑은 모르고 있구요 물론..
    앞서가는 불효자식 용서치 말고 건강히 사시다 오시라는 말밖에는 부모님께 드릴 말씀이 없구요.. 
    나중에 이 글을 기업 회장님이 읽게 되실지 모르겠네요..
    늘 게시판의 글들이 삭제당해서 제 뜻이 전달 된 적이  있었을까요??
    직원들의 업무 부재로 일어난 일임이 확실한데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걸 알고 계신지, 계약서 안에 있는 해지에 대한 손해보상에 대한것도 읽어보셨는지요...
    금전적인 손해보상은 물론 반년을 정말 하루도 빠짐없 이 매일을 울며 살아온 저의 죽음의 댓가의 보상은 무엇으로 해주실 건지요? 또 읽기전에 삭제 당하게 될지 아니면 다 아는 내용이신지도 이젠 헷갈리네요...  
    조금의 미안함이라도 느껴지신다면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 빚,, 인정하지 못하는게 아닌 인정하지 않고 있는 직원들의 무능함으로 인해 망쳐진 제 인생의 빚들....
    처리해 주십시오..
    그리해 주신다면 다음생에는 성공한 삶을 살아서 두고 두고 그 빚 갚겠습니다..  
    억울하고 분해서 도저히 원하시는대로 조용히 없어져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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