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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83967
    작성자 : 익명ZWVoa
    추천 : 13
    조회수 : 1161
    IP : ZWVoa (변조아이피)
    댓글 : 429개
    등록시간 : 2014/12/10 14:40:18
    http://todayhumor.com/?gomin_1283967 모바일
    남자친구가 저를 우르곳이라고 합니다.
     
     
    *오유에서 커플 싸움 올리는거 안좋아하시는거 아는데 불구하고 올립니다.
    싸움을 해결해 달라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과민한건지 남자친구가 심한건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제 밤 통화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저보고 우르곳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롤을 하기 때문에 우르곳이 뭔지 알고 있고, 우르곳은 귀엽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의 의미로는 솔직히 좀 아니잖아요.
     
    여자로서 기분 나쁘지만, 장난인 것을 아니까 "뒤질래 ㅋㅋ 하지마 ㅋㅋ"  등으로 응수 했습니다.
    (원래 서로 뒤질래 ㅋㅋ 이러면서 장난은 치는 편입니다.)
    얼마전 오유에서 전우협 글 읽고 생각나서  " 우르곳 가지고 놀리면 오빠 전우협한테 큰일난다 ㅋㅋㅋ " 이러면서
    장난으로 하다가.. 점점 더 기분이 나빠져서 하지말라고 계속 말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르곳 뭔지 모르잖아. 되게 귀여워 " 등으로 계속 우르곳이라고 해서
    게속 하지 말라고 자꾸 그러면 호머 심슨이라고 놀릴거라고 (약간 심슨이랑 닮은 곳이 있어서) 하지말라고 했지만
    계속 그랬고  그걸로 투닥투닥 하다가
    미안해 ㅋㅋ 아리라고 할게 아리   이러다 다시 우르곳이라고 하다가..어째든
     
    어제는 그럭저럭 넘어 갔습니다.
     
     
     
    대망의 오늘, 만나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서 커피를 두고 앉았는데
    또  우르곳이라고 하더군요. 볼이 우르곳같다면서
    전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러나 계속 우르곳 귀엽다고  본인이 아는 우르곳은 귀엽다면서
    여자 우르곳이 있다면서..
     
    화가나서 검색해봐라 그럼 검색해서 나한테 보여줘봐라
    알았다 검색해서 보여주겠다. 보고 닮았다고 놀라지 말라면서.
     
    그치만 검색해서 뭐가 나오겠습니까 그냥 우르곳이 나왔죠.
     
     
    사진보니까 더 화나더라구요. 결국 제가
    이게 어딜봐서 귀엽고 그러냐 따지니까
     
    우르곳의 배가 호두같이 튀어나와서 귀엽다고 귀엽지 않냐고 재차 묻더군요.
    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오빠는 나 어릴때 놀리던 남자 애들보다 더 나쁘다. "
    말하고 울어버렸습니다.
    울려고 운건 아닌데 어릴 적에 남자애들이 놀리던거랑 오버랩되면서 너무 서럽더라구요,
    (어릴 때 비만까진 아닌데 살이 찐편이었고, 제가  th 발음을 해서 ....ㅡㅡ 놀림 많이 받았어요.)
     
     
    그러고 우니까 하는 말이
     
    " ㅇㅇ(제이름)는 원래 나 만나기 전부터 눈물이 많았어? "
     
    제가 우는 경우는 싸우다가 서러워서, 남자친구가 막말해서, 제 화를 제가 못이겨서
    이럴때 인데,
     
    요새 남자친구가 막말을 많이 해서 우는 모습이 많이 보이긴 했죠.
    근데 그 말 들으니까 너무 더 서럽더라구요. 요새 다른 사람때문엔 울 일이 전혀 없었거든요.
     
     
    저-기분 나쁘다고 어제부터 했는데 왜 자꾸 그렇게 하냐, 누가 여자 친구한테 우르곳이라고 하냐 
     
    남친-기분 나쁠지 몰랐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근데 우르곳이라고 한게 뭐가 잘못이냐.
     
    저- 길가는 여자한테 우르곳 닮았다고 해봐라 싸대기 맞을거다.
     
    남친- 우르곳이 뭔지 몰라서 뭐냐고 물어볼거 같다. 싸대기까진 안맞을거 같다
     
    저- 소개팅 나가서 우르곳 닮았어요 해봐라 여자가 좋아할지 다 싫어할거다
     
    남친- 그건 반반이다. 우르곳 귀엽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을 거다.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하다가 솔직히 너무 기분나쁘고 서러워서
    내가 뚱뚱해서 우르곳 닮았다고 하는거냐
    말하고 싶었어요
     
    저 66사이즈 입고 날씬한 여자는 아니거든요.
    근데 그 말 하려고 하면 눈물부터 쏟아지는 거예요. 서럽고 내가 왜 이런말을 들어야되나 싶고.
    도무지 제가 왜 기분나빠하는지 근본을 알지 못해하고..
     
    저- 나한테 막말해서 내가 기분나빠하면 희열 느끼냐?
     
    남친- 아니다. 막말한 적 없다.
     
    저- 막말이다. 왜 다른 사람 기분은 생각 못하냐.
     
    남친- 기분 나쁠거라고 생각 못했다. 내가 장난하면 기분나쁘다고 하니 앞으로 장난을 하지 않겠다.
     
    저- 장난을 하지 말라고 했냐, 왜 정도를 지나쳐서 하느냐는 소리다. 다른 사람 기분도 생각해면서 그래라
     
    남친- 여태 다른사람들하고는 그런일 없었다. 너만 그런다.
     
    저- 그럼 오유에 올려서 나만 그런건지 물어봐도 되나
     
    남친- 그래라.
     
     
    이게 오늘 싸움의 끝입니다.  자꾸 이런일로 싸우다보니  제가 예민한 거 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제 입장에서 싸우고, 남친은 남친 입장에서 싸울테니까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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