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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8385
    작성자 : 하도억울해서
    추천 : 175
    조회수 : 5876
    IP : 218.49.***.164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4/12 03:39:16
    원글작성시간 : 2006/04/11 22:25: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385 모바일
    지하철 공익입니다...
    하도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4급판정을 받고
    2006년 1월자로 도시철도공사에 근무를 하게 됬었습니다
    솔직한 맘으로는 잘됐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역은 3조2교대로 2명이 한조로 근무를 합니다
    공익의 첫번째 근무는 승강장근무 이고 두번째 근무는 모니터감시입니다
    같은공익끼리 기강이 있어서 선배는 승강장은 안내려오고 모니터에만 앉아 있고
    갓 들어온 저는 승강장만 세웁니다 맨처음에는 한두달 그려러니 했는데 이게 아닙니다.. 
    2명에서 근무를 해도 교대는 밥먹을때만 해줍니다.

    또한 선배(공익)이 쉬는날이면 역장님이 공익은 죽더라도 승강장에서 죽어야 한다고
    1시간 50분동안 승강장에 세우고 10분 쉬고 이런식으로 근무를 합니다
    문제는 제가 호흡기질환으로 공익을 왔는데 가뜩이나 안좋은 먼지날리는 곳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니깐 집에갈때는 기침도 많이하고 가끔 몸이 안좋은날은 기침에 피까지 섞여서 나옵니다 
    그래서 역장님한테 "역장님 제가 호흡기질환으로 왔는데 마스크만 쓰면 안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복무규정상 근무에 불필요한것이라고 마스크를 쓰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저번에 노조협상때문에 지부장이 와서 얘기하는걸 들어보니깐
    공익이 마스크를 쓰면 시기상조라서 안된다는것이였습니다 그후 여러가지를 알아본결과
    예전에 역사내 먼지를 측정했는데 황사랑 비슷한정도의 오염도를 나타냈습니다
    그후에 노조끼리 포스터를 공기오염도에 대한내용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역사내에 붙였습니다
    전 이걸로 잘돼길 빌었습니다... 하지만 꿈이였습니다..

    노조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고 포스터도 다 때고 공기오염에 대한 얘기도 묻혀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눈물이 날정도로 억울한일이 일어났더군요...
    지하철역 역무실과 야간근무자를 위한 침실에만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정작 앉아서 표만파는데... 진짜로 오염된 공기에서 근무하는건 (공익)난대... 눈물이 나더군요

    침실에 설치후 직원들한테 야간근무때 침실에 들어가서 자면 안돼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깐 이러는겁니다 "여기는 공익이 자는곳이 아니라 직원이 자는곳이야" 랍니다..
    침실에는 3개의 침대가 있습니다 직원이 2명이 자고 하나의 침대는 여유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자도 돼냐고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물었는데.. 정말 정내미가 떨어지는사람들입니다..

    동정이고 뭐고 저를 포함한 공익들은 옷갈아입는 탈의실에 조그마한 자리에서
    맨바닥에 돗자리 펴고 잡니다 정말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것도 이젠 당연시 돼서
    "잠만 잘수 있으면 되지" 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같은공익(선배)는 웃으면서 겨울에는 라디에이터 키고 자는대 그걸로도 안돼니깐
    내복입고 자라고 합니다 잘못하면 입 돌아간다고.. 웃음만 나올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침에 피가 섞여나오는게 빈번해져서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천식이 너무 심하게 공기좋은곳으로 요양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역장님한테 이러이러해서 병가를 쓰게 해달라 했더니 
    죽을정도로 아프냐는겁니다 물론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가만히 놔둘경우는 
    심각해질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더니 고작 그런걸로 병가를 쓰냐고 하면서 오히려
    너 요즘 농땡이만 부리는거 같다며 되려 한소리 들었습니다

    역장은 하는일도 없습니다 오전 8시~9시 한시간만 승강장에 내려가서 열차보고
    역장자리에서 컴퓨터하던가 잠만 잡니다 
    역장은 또 표도 안팝니다 
    한달에 한,두번 있는 역장 회의가는게 다입니다
    아참 결제판에 싸인하는것도 일인데 그걸빼먹었군요..
    또한 퇴근시간도 마음대로 입니다 6시퇴근이 기준인데 가끔은 3시에도 퇴근하더군요..

    또 부역장이 있는대 한 역에 3명씩 있습니다
    갑반.을반.병반부역장 부역장은 역장의 앞잡이로써 맨날 공익보면 잔소리하고
    역장앞에서는 잘보여서 승진할생각으로만 가득차있고 
    가끔 승객이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쳐서 
    공익이 경찰.119신고해서 일 처리 다하면 사건결제에
    자기 이름으로 올려서 포상타기도 한답니다
    맨날 컴퓨터하고 9시간 근무중 컴퓨터 하는시간이 4시간이면 많은거죠?(식사시간 제외)
    가끔 야간에는 근무지 이탈하여 술도 먹으러 간답니다
    이런사람이 저번달 월급명세서에서 540 만원 가까이 받은거 보고 놀랐습니다

    더러운일 힘든일도 뒷치닥거리는 공익이 다합니다
    저번에는 직원이 표를 팔다가 여자 손님이랑 시비가 붙어서 직원이 욕을해서
    여자 손님이 돌아가서 집에서 도시철도공사에 글을 올렸나봅니다
    그리하여 본사에서 여자승객과 직원과의 통화로 사과를 요구하는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원은 공익한테 전화기를 주더군요... 목소리로 모르니깐 니가 미안하다고만 하라고..

    또한번은 근무중에 진동휠체어 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진동휠체어는 성인 4명이 들어도 힘듭니다.
    그걸 공익2명에서 들라고 하는겁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못들겠습니다
    직원한테 미안한데 같이 들자고 했더니.. 니들이 하는일이 뭐야?
    그딴거 하나 내가 터치안하면 해결 못하냐? 그러면서
    열차오면 덩치좋은 남자 몇명 불러서 같이들라고 하곤
    자기는 담배피러 판매기실에 들어갑니다...

    이 외에도 비인간적인 모습 가식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은 꽤 유명했던일이라서
    제 신변을 위해 안적습니다..

    전 공익한테 이런일 시키는거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부려먹고 제가 목이 아프고 피 토하고 그래서
    그 조그마한 천원짜리 마스크 내돈으로 사서 낀다고 해도
    시기상조로 민원들어오면 자기 진급에서 떨어진다고 안된다고 하는 이사람들이 밉습니다

    지금 이글도 만약 어디근무하는 공익누구 라고 밝혀지면 제 신상에 문제가 갈까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글은 허위가 아닌 사실입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누구한테 맘놓고 말도 못하고 그래서 푸념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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