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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836
    작성자 : 꼬구마
    추천 : 299
    조회수 : 5740
    IP : 210.96.***.234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01 01:03:01
    원글작성시간 : 2003/09/30 22:56: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36 모바일
    한 이등병의 억울한 죽음
    딴지일보에 간만에 들어갔다가 게시판에서 본 글입니다.
    가슴이 아프군요...
    스크롤 압박이 심하더라도 군대를 다녀온 분이거나 가실 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더군다나 저도 같은 경상대 출신인데... 안타깝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상대학교 산업 시스템 공학과에 재학중인02학번 이 대 성 군의 고등학교 친구 입니다.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것은 다름이 아니고 여러분께 이대성 학우의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입니다.이대성 학우는 올해 3월경 강원도 삼척의 제 23사단 1900부대에입대하여 아직 일병도 달지못한, 이등병 이었습니다.칠월 말쯤에 백일휴가를 나와 저와 만나서는 "군대 생활이 참 편하다..난 참 운이좋다.."등의 이야기를 하는 등 이대성 학우는 군생활이 편하다고 말했습니다.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9월 26일 오전 10시30분경 저는 헌병대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그 연락은 이대성 학우가 어떠한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일입니까?? 대성이는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았지만 헌병 측에서는어떠한 것도 알려주지 않고 "그저 백일휴가때 만난적이 있냐?""누구누구..를 아냐?" 등을 물어보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다급해진 저는 급히 대성이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고 부모님께서는지금 대성이가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 국군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단걸음에 달려간 저는 그곳에 도착한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이대성 학우의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신을 보아야 했습니다.저는 정말 어이가 없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자세한 사정을 알아본 후. 저는 더없는 충격을 받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알고있는 이대성 학우의 억울학 죽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사건 경위. 

    지지난주 월요일. 15일 새벽 5시45분경 강원도 삼척의 육군 제 23 
    사단 1900부대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당시 이대성 학우 
    는 해안 초소에서 같은 내무반의 병장과 함께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6시 10분경 군내의 군의관에게 연락이 간 후 강릉 아산병원으로이송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대성 학우를 맨처음 본 군의관의 
    말로는 고통을 호소하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강릉 아산병원에 도착한 후, 이대성학우는 의식이 없어졌으며병원측에서도 소생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라 말했습니다.얼마후 경기도 분당의 국군 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 이송되었으나그때는 이미 뇌의 대부분과 장기등이 다 죽은 상태였고 오직 심장만 뛰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약물조치등으로 얼마간을 버티긴하였으나 결국 26일 오후1시30분경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병원 내 영현실에 안치되어있습니다 
    2)의문점. 

    너무나 많은 의문점이 있으나 제가 아는대로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우선 가장 큰 의혹은 이대성 학우의 자살여부입니다. 군 측에서는일관적으로 이대성학우의 자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거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점이 있습니다. 우선 이대성학우의 상처에대해말씀을 드리자면 총알이 관통한 부분은 턱 아래쪽에서 부터 왼쪽이마를 잊는 선 입니다. 이것만 들으면 자살이라 주장할수 있지만그 상처의 크기에서 일반적으로 총알이 처음 들어간 부위는 상처가작고 나온 분위는 크다는건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대성 학우는 턱 쪽의 상처가 크고 이마쪽에는 오직 총알이 들어갈 만큼의 상처 뿐이었습니다. 그럼 이마쪽으로 해서 턱쪽으로 관통했다는 말이되는데..누가 그러한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하겠습니까? 그리고 총알이 관통한것은 한발인데 총성은 2번 들렸고 현장에서 발견된총알도 2발 이었습니다. 그럼 그 하나의 총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곳은 보초를 서는 곳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이었고 총이 발견된것은 또 그곳에서 몇십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그럼 그는 왜 해안초소에서 몇백미터나 걸어가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그 장소에서 몇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총은 어떻게 설명할것입니까? 그가 죽은후 걸어가서 그곳에다 총을 둔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그 총은 자동 소총이었습니다.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몇십발이 나가는 그총에서 오직 2발의 총알이 나온것은 총에 숙달된 사람이 아니면 어려운 기술입니다. 이등병인 그가 어떻게 그러한 기술을 알겠습니까? 그리고 자살을 시도할려면 그냥 방아쇠를 세게 당겨버리지 왜 2발만 나오게하는 식으로 자살을 시도했겠습니까??그리고 또하나 중요한것은 같이 보초를 서던 병장에 관한 것입니다.그는 보초를 서는 도중 잠을자다가 더 높은 사람에게 발각되어 질책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병장은 이대성 학우에게 그것에 대한 화풀이를 했을 것입니다.그리고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난후 신고가 접수되고 응급반이 현장에 도착한것은 사건발생후 무려 30분이나 지난 후 였습니다.사회에서도 응급차는 5분, 늦어도 10분안에 도착합니다. 그럼 도대체 군대 안에서 발생된사건에서 30분이나 걸렸다는 것은 무어란 말입니까? 그 30분동안 그들은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사건이 난후 군 관계자들의 반응은 더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들은 이 사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기를 꺼려하고 지금까지의 수사진행과정조차 알려주지 않고있습니다. 그들은 이대성학우의 부모님 휴대폰등 곳곳을 도청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그의 통화내역을 뽑아 자살이라고 밀어붙일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떳떳하다면! 이 사건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왜 그런 짓까지 한단 말입니까!! 이대성 학우가 사망한 후 그들은 빨리 장례식을 치루자고 하는등 수사를 종결시키기에만 급급합니다.처음에는 얼마든지 볼수있다는 그의 시신조차 이제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군측에서 나온 검사도 "수사를 해야지요..그럼 해야지요.."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있습니다.사건발생후 무려 2주일이 지난 지금 그들이 한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이대성학우는 그의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도, 그리고 친한 친구들을 만나도 항상 "나는 운이 좋다..군생활이 너무 편하다.." 등의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대성 학우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는 시골에서 자라 누구보다 정이많고 항상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나가 불과 얼마전 그는 부모님께 전화를 해 "시계건전지가 떨어졌습니다 건전지랑 과자랑 뭐 먹을것 좀 부쳐주십시오" ," 어머니, 아버지 추석이고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아주 편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등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고 자살까지 생각했다면 왜 그는 시계건건지가 떨어졌다고 그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겠습니까? 그렇게, 그렇게 편하다건 군대에서 왜 그는 자살을 했겠습니까!! 

    부탁의 말. 

    지금 저희가 할수 있는 일은 이렇게 인터넷으로 그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는 글을 쓸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한해에 약 200명이 군에서 죽습니다. 
    이제 막 꿈을 펼쳐보이려고 하는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그들을 일말의 미안함도, 더 나아가 어떠한 말도 하지를 않습니다. 
    이대성학우는 지금 차가운 영안실에 누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너무나 억울해서 부모님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억울한 죽음을 단지 보고만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대한민국의 학 국민으로서, 그리고 이대성학우의 친구로서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그의 억울한 죽음에 분개해야 할 사람들은 다름아닌 바로 우리들입니다. 부탁드리오니 이 글을 여러분이 아시는 모든곳에 올려주십시오. 

    억울한 죽음에 슬퍼하고 있는 이대성학우의 눈물을 우리는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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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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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10/26 23:57:17  27.110.***.125  오유의난
    [7] 2010/10/26 23:57:22  121.1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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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10/26 23:58:02  121.181.***.102  스키스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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