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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28249
    작성자 : 화살나무
    추천 : 12
    조회수 : 787
    IP : 175.125.***.23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5/24 20:41:05
    http://todayhumor.com/?animal_128249 모바일
    폰사진 주의) 업둥이 세마리

    20150515_173802.jpg

    안녕하세요 야옹이오빠 입니다 -_-ㅋ

    -_-....... 뭐... 표정대로 오빠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느정도냐면요....


    음...

    일단 소파에 전용 오빠 전용 방석이 생겼구요.. (털뭍음 방지)

    20150513_115806.jpg




    그리고.. 얼마나 넉살이 좋은지..

    20150513_090841.jpg

    일하는데 자꾸 무릎위에 올라와 있어서

    내려가라고 해도 -_-.....


    20150515_173950.jpg

    오빠는... 얼굴이 찌부짜부가 될 지언정..

    내려가지 않겠다는 똥고양이가 되었습니다 -ㅅ-



    20150515_173620.jpg

    20150515_173629.jpg

    아주 상전이 따로 없어요 -_-


    20150515_173727.jpg

    재택근무를 하는데.. 마우스를 잡을라 치면

    앞발 뒷발 다 얹어놓고 해볼테면 해봐라 모드 -_-


    20150515_173757.jpg


    포즈도 어찌나 편하게 잘 잡으시는지...



    20150515_174010.jpg

    지금 딱 좋으니까 움직이지마 ... 라는 무언의 압박.jpg




    20150515_175613.jpg

    20150515_175621.jpg

    20150515_175634.jpg

    그래도 일을 좀 해야겠다고 한다면... 점점 불편해하시더니



    20150515_173934.jpg

    뜬금없이 애교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ㅋㅋ



    20150515_173815.jpg

    내려가라고 엉덩이 좀 때렸더니 급 아련모드


    20150515_173659.jpg


    자꾸 내려가라고 하니까 언잖 언잖





    애교도 안되고 화내도 안되면 .. 아몰랑!

    20150515_174000.jpg

    20150515_174004.jpg

    아예 드러눠버립니다 -_-





    20150515_180856.jpg

    20150515_180859.jpg

    그래놓고 일 끝나서 좀 움직여볼라 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실 바닥에 널부러짐



    20150524_105829.jpg

    우리딸 TV보시는데 쓸대없이 호위하는 중 -_-ㅋ


    일주일에 한번씩 씽*빅 선생님이 한글공부해주러 오는데요

    그러면 꼭 공부상 밑에 들어가서 선생님 째려보고 있어요..



    -_-ㅋㅋ 선생님이 야옹이를 너무 무서워하는 관계로

    선생님 오시는 날 저녁은 가실때까지 베란다에 감금 ㅋㅋ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 저희 가족입니다만...

    오늘 산책중에 산길 덤불 사이에서

    고등어 두마리를 발견했어요 ㄷㄷㄷ


    어미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놔두고 오려는데

    자세히 보니 꼬물거리는 녀석들만 두마리고

    다른 한마리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모양이더라구요..



    너무 걱정되서 꼬물이 두마리 상태를 보니까...

    차마 끔찍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어요

    온 몸에.. 입가에.. 머리 위에.. 옆구리에.. 똥꼬에

    애벌레는 아닌거 같고... 알 이라고 해야 될까요?

    온 몸에 그런 쌀알같은 알이 붙어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전 무슨 설사를 해서 지져분해진 상태인가 싶었죠

    토한게 뭍은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망설일 겨를 없이 언능 두마리 목덜미 꼬집 꼬집 해서 데려왔는데

    아이고.... 손으로 긁어도 안떨어지고 난감하더라구요



    마지막 방법이다 싶은 마음으로 데톨비누로 문지르니 떨어져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미지근한 물로 비누목욕 시키고 수건으로 둘둘 감아서 말리고

    좀 뎁혀주십사... 하고 야옹이 집에 넣어줬더니 -_- 그 참..


    이 쿨내나는 남자는 몇번 핥아주다가 어쩔줄 몰라서 도망가더라구요




    20150524_150532.jpg


    정말 작죠? 옆에 약병은 딸래미 감기 걸렸을때

    약국에서 약 타서 먹이라고 받았던 공병이에요

    제일 작은 사이즈인데도 아기들 옆에 있으니까 커보이네요



    당장 분유가 없는지라 집에 있던 멸균우유 팔팔 끓여서

    혹시모를 균 일단 죽이고 식혀서 급한대로 먹였어요

    그랫더너 허겁지겁 촵촵거리고 받아먹는데.. 살겠구나 싶더라구요



    20150524_154048.jpg

    20150524_155116.jpg


    한참을 깽알거리던 놈들이 전기찜질기에 수건 깔고 넣어주니까

    배도 부르겠다 둘이서 꼭 끌어안고 한숨 자더라구요

    그 산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ㅠㅠ...

    산책로 아주머니들 말로는 어제는 분명 없었다고 그래요

    사람이 데려가길 바라고 그런건지.. 산 깊은곳도 아니고

    동네 뒷산마다 사람들 운동하라고 만들어논 운동기구 있는데 있죠?

    바로 그 앞에 사람들 길가에 발 채이는 곳에 애기들이 있더라구요



    20150524_160048.jpg

    첫 대면을 마치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

    소파에 앉아서 멀뚱멀뚱 저를 쳐다보는 야옹이 -_-



    20150524_165019.jpg

    20150524_165028.jpg

    뽀송뽀송해져서 등 따시고 배 부르게 자고있는 고등어 두마리에요

    말려주고 닦아주면서 보니까 암 수 한마리씩이더라구요

    너무 이쁘게 생겼죠.. 생후 일주일도 안된거 같은데.. 대체 무슨 사연인건지 ㅜㅜ



    20150524_171505.jpg

    아가들이 꺅꺅거리고 일어나서 꼼지락 거리길래

    다시 한번 대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어쨋든 젖 뗄 때 까지는 저희집에 있을 예정이니까요

    자꾸 똥꼬랑 얼굴이랑 냄새 맡게 해줬더니 좀 익숙해졌는지

    넉살좋게 아가들이랑 놀아주려고 애 쓰는 노인네 -_-ㅋ 입니다



    20150524_171509.jpg

    동물들도 귀엽다 슬프다 재밌다 모든 감정이 있다고 하더니..

    우리 오빠가.. 요 녀석들이 쬐깐해서 만지지도 못하네요 ㅋㅋ



    20150524_171528.jpg

    큰~ 맘먹고 놀아주려고 덥썩!



    20150524_171536.jpg

    꺅! 뺙! 소리에 놀라서 줄행랑 ㅋㅋㅋㅋㅋ



    20150524_171540.jpg


    귀여워 죽겠는데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서

    고민의 스크레치를 하는 오빠 ㅋㅋㅋ




    요 업둥이 세마리 노는게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도 찍었는데

    첨부가 안되서 아쉽네요 ㅎㅎ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한번 올리도록 할께요


    아가들 제발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캣초딩으로 진화했음 좋겠어요


    사실 벌써 이름도 지어놨어요... 봄은 지났지만 이런 날씨 화창한 날 만났으니

    춘향이, 춘삼이 -_-ㅋㅋ 너무 촌시러운가..



    촌스러워도 좋으니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네요


    춘향이는 목소리도 크고 몸집도 더 크고 해서 별 걱정 없는데요.. (알도 별로 안붙어있었음)


    춘삼이가 너무너무 작고 목소리도 작고 알도 너무 많이 붙어있었고 해서 걱정이 태산이네요..


    비교하자면.. 같이 수면모드라고 해도 뒤집었을때 춘향이는 뺙뺙 우는 반면


    춘삼이는 목에 아직 힘이 없어서 가누지도 못하고 축축 쳐져요.. 몇일 더 봐야겠죠?


    오빠가 걱정되는지 온 집을 울면서 돌아다니고.. 그러다 생각나면 와서 애기들 들여다보고..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네요 -_-ㅋㅋㅋ





    우리 꼬맹이들 건강하게 자라서 입양가는 그 날까지!

    아무일 없이 잘 자라라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ㅜㅜ..



    하필 일요일에 봐서 근처에 문 연 병원도 없고..

    내일 아침에 문 열자마자 가서 분유부터 사와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었죠? -_-ㅋ 뭐라고 마무리 해야되지,,, 그럼 2000~

    화살나무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덥다고 말하자 그는 문을 열었다.

    내가 춥다고 말하자 그는 문을 꼭꼭 닫았다.

    내가 감옥이라고 말하자 그는 꼼짝 말고 서 있었다.


    (감옥 中, 김언)



    그리움이란 저렇게 제 몸의 살을 낱낱이 찢어

    갈기 세운 채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그대의 품 안 붉은 과녁을 향해 꽂혀 들고 싶은 것이다

    화살나무,

    온몸이 화살이 되었으나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있다


    (화살나무, 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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