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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80751
    작성자 : 천일의몽상
    추천 : 12
    조회수 : 661
    IP : 115.140.***.4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4/12/07 14:00:52
    http://todayhumor.com/?gomin_1280751 모바일
    있잖아요. 마음이 변해서 연인을 차 버리신 분들.....
    그래요. 사람 마음은 변할 수 있어요.

    한 때 세상 그 무엇보다 멋있고 예쁘고 설레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나와 맞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이별을 고한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안한 마음에 혹은 마음은 떠났어도 추억은 남아 있기에,
    어떻게 사나 궁금한 마음에 그 사람의 주변을 기웃 거릴 수도 있겠죠.

    그러다가 자신이 차 버려서 너무 힘들어하는 상대방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위로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요 그런거 하지 마세요.

    차인 사람은요 머리로 이해를 해도 가슴은 납득을 못해요.

    힘들게 힘들게 정리해서 그래 이제 괜찮아졌다 싶다가도
    당신들이 보내는 그 위로의 말 하나에 혹은 잘 지내느냐는 말 하나에
    그 동안 다져왔던 마음이 무너지고 다시 처음 이별할 때 그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요.

    그래요. 모르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슬퍼하고 무너지는걸 보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괜히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된거 같아 변명도 하고 싶을거에요.

    그럴 때면 당신들은 이런 말들을 하죠.

    "나를 잊어 주세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그걸 보내고 나면 당신들은 좀 홀가분해질거에요.
    마음이 변한게 죄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들 역시 마음 한편에는 미안함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안 그래요.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말 하나에 그 동안 추스렸던 마음들은
    시간을 되감은 것처럼 다시 이별했던 그 날로 돌아가고 나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다시 구차하게 매달리겠죠.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우리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까?"

    어림 없는 말이죠. 이미 당신들은 마음이 떠났고 애초에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 없는데,
    상대가 저러면 참 구질구질 해 보이고 아 진짜 그만 좀 하지 싶을거에요.

    그러니까요. 신경을 쓰지 마세요.

    페이스북에 죽네 사네 하던,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욕을 하던,
    주구장창 슬픈 노래만 들으며 술만 마시고 슬퍼하던,
    심지어 한강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들려도,
    그냥 모르는 사람인 것 마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무심코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했어요.

    나에게서 마음이 떠난걸 원망하지 않을게요.
    죽을만큼 힘들어도,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워도,
    추억들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해하려 하고 원망하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을 주지 마세요.
    문자나 카톡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블로그의 방명록에서조차 이름이 보이지 않게 해 주세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모든게 추억으로 남아 당신을 떠올려도 미소가 나올 때면,
    그 때가 되면 내가 먼저 연락을 할게요.

    "그 동안 잘 지냈어? 이야 많이 성공했네. 넌 그럴 줄 알았어."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런 대화를 나누며 밥이나 한끼 같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정말 정말 많이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지금은 나를 내버려 둬 주세요.......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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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7 14:02:17  125.209.***.195  LuckyGirl  55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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