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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28015
    작성자 : 꾸리콩
    추천 : 10
    조회수 : 657
    IP : 175.196.***.71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5/05/22 23:04:33
    http://todayhumor.com/?animal_128015 모바일
    고양이 알레르기인 징어는 이렇게 대리만족을 합니다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항상 동물게시판에서 힐링을 받는.. 모든 동물들을 사랑하는 여징어입니다.

    최근엔 스르륵 아재분들께서 고퀄리티 동물사진들을 올려주셔서... 또 눈이 호강하네요....ㅋㅋ

    그중에도 특히 제가 부러워하는 건 고양이집사님들이예요. 

    왜냐면 제가... 엄청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요.

    고양이를 어마무시하게 사랑하는데, 같은 공간에서 5분~10분만 있으면 눈물, 콧물, 재채기가 멈추질 않고 

    그걸 억지로 참고 30분 이상 있으면 하루종일 눈이랑 피부가 간지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든요...ㅠㅠ엉엉

    그래서 고양이 키우는 친구집에도 못놀러가고... 한 번 놀러갔다가 눈은 흰색이 안보일정도로 새빨개지고 피부엔 붉게 두드러기처럼 뭐가 올라오고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만큼 재채기나 기침을 멈추질 못한 적이 있어서 고양이들과는 가까이하기를 포기했어요.


    그리하여 그나마 제가 위안을 받는 건 길냥이들이예요. 멀리서나마 지켜보거나, 길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아이들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거든요....ㅋㅋㅋ


    글이 뭔가 쓸데없이 길어졌다....ㅋㅋㅋ 오늘은 제가 오며가며 만난 냥이들을 올려보려고 해요


    IMG_8363.JPG

    IMG_8364.JPG

    확대했더니 화질이...ㅋㅋㅋㅋ 가까이가면 겁먹을까봐 ㅠㅠ

    이 아이들은 저희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약 30~50 m 근처에서 가끔 보이는 아이들이에요.

    노랑색 엄마냥이도 있어서 쫄랑쫄랑 잘 따라다니더라구요 ㅋㅋㅋㅋ 귀여워....




    IMG_8366.JPG

    IMG_8367.JPG

    IMG_0145.JPG

    IMG_0146.JPG


    여기 다 큰 냥이들은 제가 사는 곳 바로 옆에 사는 아이들이예요.

    감사하게도 제가 사는 곳 근처에도 캣맘이나 캣대디분이 계신가봐요. 저렇게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셨더라구요.

    처음 봤을땐 사료가 놓여져있는 정도만 봤었는데, 지난 겨울부터 점점 디테일(?)해지면서 훌륭한 안식처가 되어있었어요.




    IMG_0143.JPG

    IMG_0142.JPG

    IMG_0144.JPG

    이 사진들은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 사진에 있는 삼냥이가 몸도 바들바들 떨고 콧물도 나고 기침도 하고... 감기걸린 것 같더라구요ㅠㅠ

    이렇게 아픈 아이들이 보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안타까워하기만 해요. 잡아서 병원에 데려가거나 할 수도 없구..ㅠ



    IMG_0147.JPG

    이건 위 사진이랑 같은 날 찍은 사진인데 ㅋㅋㅋ 누가 놓으셨는지는 몰라도 너무 사람들이 잘 보이는 휑한 곳에 두셨길래...

    제가 좀 모아다 아까 냥이들 집 있는 곳에 줬었어요. 먹었으려나..



    IMG_0141.JPG

    IMG_0140.JPG

    "고양이들한테 제발 돌멩이 던지지 마세요. 
    아저씨 부탁합니다. (위에서 다 봅니다) 
    살아 숨쉬는 생명이고 약하다고 함부로 하지 마세요.
    새끼들하고 어미가 있는데 새끼들은 크면 따로따로
    독립해 나갈겁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돌던지고 괴롭히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개보다는 호불호가 좀 극명하게 갈리는 동물인 듯 해요.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극단적으로 싫어하더라구요.

    전 그게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누구나 싫은거나 좋은게 있는건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생명인데... 보이면 무작정 돌부터 던지고 잡아다 죽이려 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 글을 쓰신 분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음 좋겠어요.




    IMG_8684.JPG

    IMG_8685.JPG

    요 두 아이는 친구집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아이들이예요.

    형제인지 남매인지, 똑닮은 노랑노랑한 아이들인데, 꼭 둘이 붙어다니는 애들이예요.

    구분하는 방법은... 한 아이는 흰양말을 신고있다는 것 정도?

    얘들 친화력 엄청 좋아요. 아는척 하면 바로 와서 다리에 막 부비거든요... 저는 막 그냥 막 녹져........ 

    이 두아이는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잘 챙겨주나봐요. 털상태가 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치고는 무척 좋거든요. 



    IMG_8687.JPG

    인절미...하악하악하아가ㅏ가ㅏ가ㅏㅏ



    IMG_8688.JPG

    IMG_8691.JPG

    전에 동물 관련 에세이책 사면서 받은 유기농 사료 샘플이 있어서 그걸 줬더니 사이좋게 나눠먹네요.

    처음에 언급한 것 처럼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때문에... 그리 오래 곁에서 보지는 못했어요...

    흐뭇하게 먹는거 지켜보다가 코에 슬슬 반응이 와서....ㅋㅋ... ㅠ



    IMG_8694.JPG

    IMG_8695.JPG

    다 먹고 미련없이 가는 아이들... 아까 나한테 부빈건 뭐였어! 라고 외쳐봤자... 쿨하게 가버립니다 ㅋㅋ


    IMG_8697.JPG

    IMG_9593.JPG

    IMG_9594.JPG

    이 아이들은 요사진이 최근인데... 요즘에는 왜인지 한아이가 안보이고 이아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아이는 어디간건지.... 걱정이네요. 별 일 없어야 할텐데.





    여러분.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싫어하시더라도 소중한 생명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마무리는 얼마전에 광화문에 갔다가 만난 빵굽길냥이로..ㅋㅋㅋ


    IMG_0168.JPG

    IMG_0170.JPG
    (빵굽는 모습에 흥분한 나머지 사진이 흔들리고 난리가 났네요)



    다음에 또 길냥이들 사진들 싸들고 동게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들 굿밤 되시고 신나는 주말 되셔요!

    출처 내 아이폰5
    꾸리콩의 꼬릿말입니다
    하..한 번만 쓰다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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