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성북동 전통찻집의 말차와 단호박팥빙수
역사적인 인물(누군지는 까먹었습... 전 바부...)의 가옥을 그대로 카페로 개조하여 전통찻집을 운영하는 곳 입니다.
느낄 수 있었지요.
소문을 들었으나 너무 배가 부른 상태였어서 약과는 먹어보질 못했네요... ㅠ
아래의 단호박 팥핑수는... 그야말로... 팥의 상태가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쓰지도 않은, 고소한 팥 고유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
었고 얹어진 단호박과 단호박 샤베트?의 맛도 단맛 보다는 단호박 특유의 달달한 맛이 살아있어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시원했습니다.
006. 평촌역 참치 타다끼, 소고기 타다끼, 꼬치류, 쯔쿠네, 모치리도후
드디어 여기까지 왔네요... 올해 찾아낸 제 인생 술집 중의 한 곳!!
올 해 개업한 집이고 이 곳에 처음 간 때가 9월 초 인가 그럴 겁니다만 지금까지 스무번 정도...? 간 것 같아요.
모든 음식들의 재료와 조리상태 그리고 청결함이 완전 끝내줍니다. 타다끼의 사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재료의 신선도도 신선도지만 적당한 조리로
재료 본연의 식감과 맛은 해치지않고 고소함만 절묘하게 끌어냈어요.
꼬치류와 쯔쿠네(조림간장소스에 계란이 띄워져있는 사진의 꼬치)에 쓰인 조림간장 소스가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쯔쿠네는 갈 때 마다 꼭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아주 빠져있어요. 고기를 듬뿍 넣어 갈아서 맛깔나게 구운 꼬치에 조림간장에 계란 노른자를 풀어
콕 찍어 먹을때는 정말... 유희... 아니 희열이 느껴질 정도지요.
게다가 이 집의 화룡정점은 맨 아래 사진의 모치리도후 에요.
뭐여, 흔히 기본 안주로 나오는 그 두부 아닌감? 이라고 하시면 비쥬얼은 분명 그렇습니다만 맛은 절대 아니에요.
보통 기본안주로 나오는 두부는 젓가락으로 찝으면 파스스 하고 부서지고 간장소스가 없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지만 저 모치리도후는 젓가락으로
맨 처음 찝을 때 마치 치즈케익을 자르는 듯 한 느낌어서 우선 한 번 놀랍니다.
부드럽고 단단한 느낌이지요. 그리고 그 자른 조각을 입에 넣으면.... 호오.......? 으엉?
답니다... 달아요!! 달달하다구요!!
두부의 고소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적당한 달달함이 저 모치리도후 하나 만으로도 훌륭한 안주가 됩니다!!!
007. 이태원 떡갈비스테이크와 쉬림프피자
에... 역시 그 친구녀석 가게입니다. 사실 이태원 갈 때면 여기와 전 게시글에 한라산 소주 팔던 그 가게를 주로 가기 땜시...
어쨋든, 위 사진의 떡갈비 스테이크는 우선 아주 두툼합니다. 두툼해요.
고기도 부드럽게 갈려서 뭉쳐있고 같이 양념된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우러집니다. 굳기도 적당해서 나이프로 썰어도 고기가루들이 후두둑 떨어져나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요. 무엇보다 소스가 아주 잘 배어있어서 맛있지요.
아래 사진의 쉬림프 피자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피자 위에 쉬림프로 폭격을 가했습니다... 전 새우 성애자라...크허헉...
적당한 두께의 도우와 탱글탱글하니 육즙이 쭉쭉 뿜어져나오는 새우, 부드럽고 고소한 새우와 아삭하게 씹히며 적당한 굽기로 구워진 야채들이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008. 신논현역 근처 차슈라멘과 쿠로라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멘집 이에요. 물론 여기보다 더 맛있는 곳도 많겠지만 제 입맛엔 여기가 딱...
가게 외관도 일본풍으로 꾸며져있고 인테리어도 그래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여기가 일본인겨? 하는 착각도 잠깐 느끼실 수 있습니...
챠슈는 질기지않고 잘 익은데다 육수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고 기호에 따라 파, 계란, 고기 등을 추가할 수 있고
아래 사진에 있는게 쿠로라멘인데 살짝 매콤한 라멘이에요. 막 맵거나 그러지 않고 적당한 매운맛이라 해장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009. 대학로 초밥.
오... 여기가 바로 제 인생 초밥집...
비쥬얼에서 일단 먹고 들어가고 무엇보다 가게 바깥쪽에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할 시 손목과 가게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써붙이신 주인장의
자신감이... ㅋㅋㅋ
전 다른 무엇보다 새우 성애자이므로 초밥에서 새우 또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맨 위에 사진에 새우만 따로찍은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전 저 새우 한 방에 이 가게에 꽃혔습니다...
저건 반드시 새우 머리까지 꼭!! 같이!! 한입에 먹어야 됩니다. 탱글탱글하다 못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느낌의 새우와 새우의 단 맛, 그리고
새우 머리에 있는 새우 내장의 쌉쌀함과 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 ㅠㅠ
게다가 다른 생새우도 탱글탱글 오독오독... 물론 연어는 두 말 할것도 없지요.
다음엔 가서 연어초밥을 먹어보고 싶습니드아...
역시 먹는 문제는 저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먹고 살려고 이 짓하지!! 란 말이 입버릇처럼 붙어버린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고요 ㅋㅋ
다들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좋게 2014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마무리는... 어... 뻘쭘하게...
아...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