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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 4. 4(음력) ~ 1944. 1. 16
=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저희 민족의 혼을 대표하시는 시인이십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마지막 날에 이육사 기념관에서
지금은 백발이 되신 따님분을 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따님분도 인자하시면서 강해보이시더군요.
오늘은 이육사 시인의 순국 69주기 되는 날입니다.
그 숭고한 정신, 저희가 결코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니까,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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