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식(스콘+라떼) 먹은 후 식욕이 떨어지는 포만감을 느꼈습니당. 치료 5회차만에 느낀 결과!!(박수)
배찢을 양이 아니었는데도 배가 불렀어요. 음식 먹을 생각 하면 몸 전체적으로 힘든 감각이 나더라구요.(복부와 식도쪽이 특히 힘든 기분이었어요.)
근데 이 느낌이 상당히 불쾌했어요. 심장이 뛰고 목이 굳고 어깨가 수축돼요. 불안해지고요. 스트레스 반응이 와요. (카페인때문 아니냐 하실까봐.., 치료받으며 관찰한 결과 메뉴 불문 모든 음식 섭취 직전, 섭취 후 이런 반응이 있었고, 포만감이 느껴질 수록 불쾌감은 더 센거 같아요.)
상담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밥을 든든히 먹으면 편안해지고 늘어지고 그렇잖아요? 근데 식이장애의 경우 무의식 중에 스트레스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무언가를 해야하죠. 맹수를 만나면 스트레스반응에 의해 신체가 활성화되고 도망칠 에너지가 생기듯이요.
그러니 먹고나서 부산스레 움직여야 하고(또는 움직이며 먹기), 구토를 하고, 폭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구요.
저의 원인 모를 불안 중 하나가 포만감에 의한 반응이었단걸 알았습니다. "살찔까 무섭다." 생각하기 전에 몸이 반응을 해버렸단것을요ㅎㅎ
나의 감각과 반응에 집중하고, 욕구를 알아가는 과정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힘든 순간도 있지만 뿌듯하기도 하네요.
<기간내 목표달성! > 이것도 멋지고 모두가 원하는 바겠지만요.
몸이 원하는것, 마음이 원하는 것, 진짜로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잘 채워주고 있는지 가끔은 점검해 보고 채워 줄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