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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아서-prolog
눈을 떠보니 나뭇잎이 코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지난 밤 나의 잠을 방해한 놈이 모기가 아닌 나뭇잎이라니.......응? 나뭇잎? 생각이 이쯤 이르자 정신이 확깼다. 원래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지독히 힘들어 했던 몸이 왠일인지 빠르게 반응했다. 강렬한 햇빛때문이었을까. 내가 있는 곳이 어둡고 퀘퀘한, pc모니터빛한줄기만 나오는 내방이 아닌 지긋한 풀잎냄새와 지저귀는 새들로 가득한 숲인 걸 내 머리가 깨닫게 되는 데에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아마도 지난 밤 과음으로 인한 피로한 정신도 한몫했으리라. 미칠 노릇이다. 아무리 술버릇이 고약하다 하더라도 이젠 숲에서 잠들다니. 어차피 걱정해줄 사람 없는 혈혈단신이지만 텅빈 집을 오래 두는 것은 영 찜찜하다. 가져갈 물건하나 없는 집이지만 그마져도 털리는 세상이니....... 이런 저런 투정과 함께 숲을 거닐며 나갈 방향을 찾고 있는 나에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나를 벙어리로 만들었다.
-어버버버....
아무말도 못한 채......다만 저 알록달록한 말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살려면 튀어야 한다는 본능이 나를 압박했다. 고등학교시절 체력장때 그렇게 뛰었다면 난 1급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피곤함도 잊고 있는 힘껏 내달렸다. 그때였다. 이 고요하고 사람한명 없어보이는 숲속에 이상한 옷차림, 정확히 말하자면 예쁜 얼굴에 상당히 야한 옷치림의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반가움과 동시에 뒤에 있는 말의 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그녀의 손을 잡고 뛰며 말했다.
-뒤에 저거 보이지? 지금 여기서 빠져나가야되. 나가는길이 어느 쪽이야!
나의 다급한 질문과 횡설수설한 말에 그녀는 소리치며 대답했다.
-찾았다!!!
응? 뭘 찾았다는 거지? 나가는 길을 찾았다는 건가? 순간 빠르게 주위를 스캔했지만 눈에 들어온건 빽빽한 나무들 뿐이었다.
-야! 뭘 찾았다는 거.....
내가 말을 다하기도 전에 그녀는 나의 손을 뿌리치며 돌아섰다. 그리곤 말이 달려오고 있는 길목에 말을 마주보며 섰다.
-야!! 안돼!!"
내가 소리치는 찰나 말은 그녀앞에 멈춰섰고 그녀는 말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했어!! 빨리도 찾았네..
그리곤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아서님. 브리튼 왕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녀는 내앞에서 무릎 한쪽을 땅에 닿고 한쪽을 구부리며 내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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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밀리언아서를 보고 소설을 써보면 재밌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마땅히 올릴데가 없어서 올려봤어요 ㅎㅎ 밀아를 소재로 전혀다른 스토리를 써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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