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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74669
    작성자 : 익명aGVra
    추천 : 0
    조회수 : 163
    IP : aGVr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11/30 23:21:54
    http://todayhumor.com/?gomin_1274669 모바일
    아홉살 인생에 끔찍했던 왕따의 기억..지우고싶어요
    너무 길어서 아무도 안볼것같지만 잊을만 하면 그때 그 기억이 떠올라 절 우울하게 만들어요 아직도 그 상처가 지워지지 않아
    눈물콧물 다 쏟아요. 아무한테 말을 못해서 여기다가 익명으로 써봅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남자애가 실수로 준비물인 온도계를 떨어뜨렸는데 전 가까이 있었단 이유로 제가 떨어뜨렸다고
    몰아가더라구요. 저도 화가 나지만 말대꾸한다고 애들이 더 시비건적이 많아서 내가 안그랬다고 말하고 그냥 무시했어요.

    그때 이후로 왕따 인생이 시작됐는데요. 정말 9살애들이 맞나 할 정도로 절 비참하게 괴롭혔어요. 
    선생님이 옷개는 수업을 할때니 알림장에 여벌의 옷을 가져오라고 하면 돌아이 남자애들 2명이 제 알림장 뺏어서 엄마 부래지어 가져오라고 직접 쓰고,
     사실적인 그림까지 그려서 저희 엄마한테 보여달라고했는데 너무 수치스러워서 엄마한테 알림장 안보여줬어요
    엄마가 제 알림장을 뺏어서 봤더니 그냥 남자애들이 짓궂게 놀리는거다라고 생각했고 안가져왔다고 그 애들이 절 괴롭혔어요 ^_^ 초등학교2학년이
    발정나서 ㅋㅋㅋㅋㅋ

     수업끝나면 학교 공터에 데려가 남자들이 제 팔을 뒤로 잡고 커터칼을 왔다갔다 해서 제 목에 대면서 협박도 했고요. 온도계 빌미로 오천원을 내놓으라고
    양아치짓을 했어요 ^_^ 저희 집에 쫓아와서 막 괴롭히고 정말 예쁜것만 봐도 부족한 9살 나이에 처음으로 자살 생각도 했고 가출생각도 많이 했어요
    담임년은 저희집이 촌지를 안줬단 이유로 제 상황을 방관하고 오히려 부추기고, 시비걸고 별거 아닌거로 혼내고 청소당번도 아닌데 청소시키고
    어떻게 학교다녔는지 신기할정도였지만 견딜수가 없어서..힘들어서 부모님한테 입을 뗐는데 제 부모님은 절 많이 혼내고 온갖 안 좋은 말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제 정신을 두번 뒤집어 놓으셨어요

    아빠는 제가 지나가기만 하면 애들하고도 싸우지도 못하는 병신같은 애로 불렀고요. 엄마는 어린 동생만 껴안고 제가 뭘하든 무시하고 관심도 주지 않으셨어요. 정말..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나지만 내 곁에 아무도 없었어요. 날 지켜주는 사람도 없었고 날 따뜻하게 위로해준 사람도 없었다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이 세상은 날 보호해주지 않는다는걸 알았어요. 부모님마저 그러니  잠들면서 저는 제발 날 죽여주세요 기도하면서 잤습니다.. 

     결국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갔죠.  그때나 지금이나 피해자는 멀리 떠나야한다는게..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면서 왕따를 2번겪고 11살때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었고, 중학교때는 큰 무리를 만들고 놀게되면서 외로웠던 기억은 많이 잊혀졌지만 뉴스에서 왕따에 대한 슬픈 뉴스가 나오면
    다시 예전으로 살던 동네로 이사가게 되서 우연히 그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아직도 그 기억이 떠오르고 무서워요.. 거의 발작해요

    지금은 안 그러시지만 고등학교때까지 왕따 뉴스가 나오면 아빠가 그때 그 일을 다시 꺼내면서 들쑤셔요... 내가 잘못했대요. 싸우지도 못했대요
    나보고 멍청하대요 엄마아빠 상처받을까봐 애들한테 무슨 일을 당했는지 말 안했는데 골목대장처럼 못싸웠대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난 아무 죄도 없는데..너무 무섭잖아요 담임년이랑  반 애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날 괴롭혔는데 어떻게 싸워요. 심지어 동료 선생님을 데려다가 날 앞담까지 한 년인데요 급식 편식한다고 내 식판만 남겨두고 수업까지하고  날 놀려댔던. 집도 안 보내주던 그런 교실이였어요.

    그래서 너무 슬픈건요.. 9살때 이후로 선생님, 학교, 친구들, 가족에 대한 애정이 없어요.,그냥 사무적으로 대해요. 학교 선생님이란 작자들
    지금도 싫어하고요. 친구들한테 정주는데 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특히 가족한테 더 심해요. 물론 애정이 있지만 살갑게 안 대해요. 겉으로 부모니까 말 듣고 그러는데 속은 안그래요ㅎㅎ 그래서 좀 슬프네요 
    그래서 작년에 힘겹게 그 얘기를 꺼냈는데 엄마아빠의 고충은 이해가지만 지금도 내가 잘못했대요 ㅋㅋㅋ 내가 애들 줘팬것도 아니고 난 철저히
    괴롭힘 당한 피해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면서 얘기해봤는데 그래도 내가 잘못했대요. 네..그래요 ㅋㅋㅋㅋ그렇대요 ㅋㅋ

    지금은 일반 사람처럼 살지만 정말 발작처럼 그 기억이 나면서 울면서 자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죽을때까지 남을것같아요
    내 친구들은 그런 일은 없었다는게 부럽고 왜 나만 당했는지 지금도 억울해요 ㅋㅋㅋㅋ 타임 머신이 있다면 그날로 돌아가 어린 날 보호해주고싶어요
    그때 사진도 있는데 너무 이쁘고 귀여웠던 그애를 그렇게 끔찍하게 난도질해야했는지...ㅎㅎ.. 맨인블랙처럼 기억이 싹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많이 우울한 이야기라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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