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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2746
    작성자 : 코제트
    추천 : 0
    조회수 : 1776
    IP : 110.13.***.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3/03 12:09:19
    http://todayhumor.com/?panic_12746 모바일
    가위 경험담...
    중,고등학교 때 특히 많이 눌렸던거 같다.

    난 가위 눌리기 전 징조가 몇가지 있는데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정신이 든다. 그럼 백이면 백 가위 눌림이 시작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위 눌림은

    첫번째가, 고등학교때 집에서 잠자다가 어김없이 귀에서 삐~~하는 소리와 함께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그 느낌 + 공포스러운 기분이랄까?

    아...또 가위 눌렸구나 하면서 눈을 떳는데

    난 방안에서 곧은 자세로 누워있고, 내 주변에 검은 두건과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주위에 앉아서 뭐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무서운 기분이였고, 뭐라 하는지 듣고 싶지도 않았지만 자연스레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빠른 목소리로 알 수 없는 외계어?로 계속 지들끼리 재잘되고 있고 난 무서워서 빨리

    가위에서 깨길 바라다가 잠에서 깸.



    두번째는, 역시 고등학교때 수업하다가 잠깐 졸았나보다.

    그 잠깐사이에 꿈을 꿨는지 선생님은 수업을 하고 있고 신기하네 난 내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난 아직도 졸고있는 상태고)

    복도쪽에 있는 창문쪽을 보니 얼굴과 목까지만 있는 여자가 창가에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존나 무서워서 소리치려다가 졸다가 놀래서 깰때 흠칫하는? 그 동작으로 잠에서 깻다

    수업하다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다 쳐다봄.


    세번째, 집에서 잠자다가 귀에서 또 삐소리가 나길래 아 올것이 또 왔네.

    역시나 폭풍공포+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이 몰려 들면서 가위가 시작됐다.

    정적이 흐르는데 기분이 뭣같은...누군가 노려보는?

    눈뜨고 쳐다보면 안되는데 누워서 주위를 돌아보니 천장 모서리에, 귀퉁이에

    여자 얼굴이랑 목만 있는게 날 쳐다봄.


    네번째, 중, 고등학교때 가위를 엄청나게 많이 눌리다가 20살이 되고 가위를 잊고 살았는데

    군대 입대하고 GOP 2층 침대에서 자고 있었음.

    축구를 열심히해서 그랬는지 엄청 피곤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귀에서 삐~~~소리가 들리고

    잊고있던 가위 공포가 엄습해 옴. 좆됐구나 하는 생각과 깨려고 발악을 하면서 몸부림 치고 있는데

    2층 침대여서 그런지 바로 옆 창가에서 뭔가 날 바라보는 기분이 느껴짐.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곁눈질로 보니 얼굴만 있는 여자가 30cm 거리에서 날 보고 있었음




    워낙 가위를 많이 눌리다보니 깨는 방법도 터득했는데

    가위 눌리면 소리를 내려고 발악하다보면 신음소리 비슷하게 소리를 낼 수 있음

    그래서 혹시나 거실이나 방에서 잠이 들때 내가 신음소리 내면 깨워달라고 주변사람들한테 부탁함.

    고통스러운건 가위 눌릴때 눈을 뜨면 꼭 귀신이 나와서 가위 눌려도 눈 안뜨려고 함.

    새벽에 가위눌려서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면 또 가위의 연속, 가위가 너무 무서워서 안자려고 해도

    새벽 시간에 피곤함에 못이겨 나도 모르게 잠이 들면 또 가위를 눌리고, 4번 콤보로 눌리고 깨고 반복도 함




    번외로...

    고딩때 넘 눌려서 가위를 검색하다가 루시드드림(자각몽)을 다음 카페에서 발견했는데

    가위 눌렸을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라는 것임. 가위도 일종의 환상? 꿈이기때문에 방법은 비슷하다고 함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가위 시작부터 삐~~~소리 +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느낌 + 공포 분위기.

    거기 훈련 방법이 있었는데 평소에 사물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

    꿈에선 자기가 이게 꿈인지 모르고 흘러가고 깨어나서야 꿈인걸 알 수 있지만

    평소에 1시간 마다 시계를 들여다보는 습관 / 어떤 사물을 보는 습관 등

    이런 습관을 들이다보면 꿈에서도 그 습관을 행동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꿈에서 그 습관을 보였을때 꿈에선 그 모습이 괴이하게 나온다는 것

    예를들어 손목시계를 보는 습관을 들였다면 꿈에서 시계를 봤을때 시계 모양이나 바늘이

    이상하게 나온다는 것, 또는 벽시계를 보는데 실제라면 정상이였을 시계가 이상한 형태로 표현된다는 것

    그러면 꿈에서 어? 이게 뭐지 이거 꿈인가?라고 인식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꿈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루시드드림, 자각몽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저도 지금까지 자각몽은 2번 겪어봤는데 진짜 현실같이 생생하고, 날아볼까 하면 날아다니고

    신기한 체험.


    지금은 가위 잘 안눌리지만 옛 생각에 생각나는 거 대충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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