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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2741
    작성자 : 외계인의사랑
    추천 : 193
    조회수 : 9019
    IP : 59.17.***.24
    댓글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7/27 16:33:32
    원글작성시간 : 2006/07/27 03:09:2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2741 모바일
    버스안의 아줌마..제가 좀 심했죠? 죄송합니다 -┏
    친구를 만나
    친구와 같이 마산에 신XX 백화점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마산역을 좀 지났을까요?
    다리를 저시는 아주머니 한분께서 타셨습니다.
    그 분과 함께 타시던 보석으로 치장하신 아주머니..
    제가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친구 앞으로 섰는데 대뜸 그 보석으로 치장하신 아주머니께서
    앉으시는 겁니다.
    전 분명히 
    다리 저시던 아주머니께 "여기 앉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건만..
    그 앉으신 아주머니께는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버스 내에 다른 분들이 
    "저 아지매 뭐고?"
    "저 뭔데, 옆에 불편한 사람도 있구만 뭐하는 짓인데?"
    등등..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더라구요.
    전 그냥 참고 있는데..
    차가 좀 흔들렸는데 다리 저시는 그 분이 넘어지시려고 하는거에요.
    다리 한쪽이 약간 짧으셔서 중심을 못잡으셔서요..
    그러다 그 앉으신 아주머니 어깨를 눌러버렸어요.
    "아 진짜 똑바로 좀 서세요 아줌마" 하는 겁니다.
    제가 B형입니다.
    다혈질이에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줌마, 여기 이 아줌마 안보여요? 제가 이 아줌마 앉으라고 양보했지 누가 아줌마 앉으라고
    양보했어요? 눈이 있으면 좀 보세요. 아 진짜 얼척이 없네."
    라고 해버렸습니다.
    "학생은 엄마도 없나? 학생 엄마한테도 그리 말하나?"그러시길래
    "저희 엄마는 아줌마처럼 몰상식하지는 않아요"
    "뭐?"
    "뭐요? 아줌마가 잘못했잖아요. 아줌마가 앉아있다가도 불편하신 분 타시면 비켜드려야되는거아니에요?"
    "이 가시나가 진짜..야 니 집어디고?"
    "몰라도되요"
    하고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말이 좀 심하긴 했다는 걸 느꼈지만 말하고 나니 후련했어요.
    그러자 다리 불편하신 그 아주머니께서
    "저 조금있으면 내리니까 그냥 앉아계세요"
    하시는거에요.
    전 그 앉아계신 아주머니 일어나실 줄 알았습니다.
    "네" 하더니 계속 앉아 계시는거에요.
    또 사람들이 웅성웅성.
    "저 사람 참 웃긴다 진짜"
    "안비키고 뭐하노?"
    등등........

    그 아주머니 머리 뒷통수가 따가우셨을겁니다.
    버스에 사람들이 많지는 앉았지만
    의자는 꽉 찼었고 서계신 분들도 5~6명 됐었거든요.

    그러더니 그 앉아계신 아주머니
    "참나" 하시면서 핸드폰 전화도 안왔는데
    핸드폰에 "내 지금 내린다" 하시면서 내리시더라구요.
    버스에 다른 분들을 야리시면서요...

    버스에 계신 분들이
    "학생 잘했다. 저런 사람들은 쪽을 팔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 다리 불편하신 아주머니께 앉으시라고 하고 전 신XX백화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친구랑 내려서 백화점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다음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렸는데
    아까 그 보석치장 아주머니.................-_-.....
    내리시더군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니까 못앉아있겠던지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셨더군요.

    나중에 생각하니 제가 좀 심했나? 싶기도 하고 죄송하더라구요.

    버스나 전철에서 몸이 불펴하신 분들 타시면 꼭 양보해줍시다^^!
    전 전에 버스 탔는데 갑자기 마법에 걸려서
    정말 어지러워서 버스에서 쓰러질뻔 했었는데
    다른 분들이 어디 많이 안좋냐며 앉으라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하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거에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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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7 03:14:05  61.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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