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제 우울포텐이 터지며.. 네 그렇습니다. 또 폭토를 했다죠. 어제와 그제 두번이요 ㅠ
여러 행태가 있겟지만 제 주변 식이장애 친구들과 저를 보아하니 정말 먹고싶은것을 폭식도구로 삼는경우는 흔치가 않은거 같아요.
먹고싶은 음식보다도 구토하기 쉬운 음식과 평소 금기된 음식을 초이스하게 됩니다. 보통은 아이스크림. 크림류. 빵류. 케이크류. 과자류 입니다.다량의 음료(특히 유음료)를 같이 먹지요. 떡이나(특히 찰떡류) 밥같은건 구토할때 나오지 않아 다들 잘안먹습니다. 묵직해서 저멀리 가라앉거든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터지는 그 타이밍에 맞춰 원하는 음식을 준비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위에 열거한 음식들은 시도때도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 저장되어있을 확률이 높죠..ㅋㅋㅋ
그리고 후반쯤가면 씹기도 힘들만큼 배가 차올라요. 먹고싶지도 않은데 기회는 이때뿐이란 생각으로 음식을 씹고 삼켜지지않으면 뱉고 한숨 들이키고 그걸 다시먹(으악)습니다. 폭식터지기전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마저 다시 뒤져서 꺼내먹어요 ㅡㅡ
원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 아니죠.. 어쨋든 먹토하는 행태가 보통의 생각처럼 먹고싶은걸 먹는 모습이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어제그제 먹고토하고 죽을뻔했는데 목이부어 토도 안나오고요. 과거처럼 식염수들이부을 자신도 없고...ㅠㅠ 결국 포기하고 자니 몸무게도 2키로나 늘어있었습니다.
오늘 몸무게를 잰 후 체중이 무섭고 그런 기분이 드는게아니고. 내가 지금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지가능한 식단 그리 외치면서 결국 나는 또 제자리인가. 이건아니다 싶은 생각이.... 그래서 그냥 오늘은 제가 "먹고싶었던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토할때 먹은거 생각하면 제가 먹고 싶던것들과는 꽤 먼 메뉴였다는게 억울하더라구요.
절대 토하지않기. 먹고싶은거 먹기. 억지로 쑤셔넣지않기 생각하며 먹기로 했어요. 그냥 예전에 생각없이 먹을때 처럼 먹어보자 ㅋㅋㅋ
일단 평소 당이 무서워 하나 다 먹지 못했던 큼직한 사과하나 요거트랑 비벼먹고 평소 고탄수라 뜯지 못한 홍차크래커에 고지방 코코넛밀크부어 먹고 혈당수치 무서워 갈아먹지 못했던 딸기를 팍팍 갈아 쥬스로 마시고요. 얼마전 고급어묵 선물들어왔는데 먹지못해서 짜증났던 (평소별로 좋아하지도않던) 치즈맛어묵바도 하나 돌려 딸과 나눠먹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