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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71170
    작성자 : 익명ZmRoa
    추천 : 1
    조회수 : 403
    IP : ZmRo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1/27 12:42:36
    http://todayhumor.com/?gomin_1271170 모바일
    동네 형에게 돈 빌려주고 네달간 못 받았어요
    옵션
    • 본인삭제금지
    저보다 5살 위인 동네형이 있는데요
    같은 아파트 살다보니 오다가다 마주치기도 하고 가끔 피방갔다가 인사도 하고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었어요

    그러다가 지난 8월인가 7월인가 자기 술마시는데 지금 올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시 전역직후고 복학 준비할 겸 토플 공부중이었어서 아니라고 지금 좀 일이 있다고하니까 그러면 혹시 한 10만원만 보내줄 수 있겠냐더군요
     
    존나 이 때부터 노답인게 보이긴 했는데 그냥 까짓 10만원 쥐어주고 안갚으면 그냥 상종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사람 판별비로 10만원 쓰자싶어서 계좌로 보내줬습니다
    한 달간 돈 갚으란 얘긴 꺼내지도 않았고 갚으려는 의지도 없어보이길래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그냥 오다가다보면 인사나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전역하기 직전에 원래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받고 전역후 오래 알던 여자사람친구한테 고백했다가 대차게 까여서 한창 우울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동네 백수형새끼가 단체미팅이란게 있다고 가면 재밌을거라고 가자고 진짜 대여섯번정도 꼬셔대길래 계속 핑계대고 거절하다가 그냥 한 번 속는셈 치고 가기로했습니다
    뭐 같이 가면 돈 갚을 지도 모르겠다생각하고요

    단체미팅 자체를 까는건 그 자리에 나온 분들에게 실례인것 같아서 긴 언급은 안하겠지만 대부분 28살 이상이었고 그분들한텐 마치 대학생시절 엠티간 기분이 날 수도 있겠다싶었는데 전 재미없더라구요

    근데 참가비랑 이것저것해서 형새끼가 돈을 또 빌려달라는겁니다
    월말에 한 300만원 들어올 곳 있다면서 지금 10만원 더 빌려주면 월말에 지난번 10만원 빌려준거까지 20만원 갚는다길래 그래도 지가 알아서 전에 빌려간거까지 언급하길래 그래도 상환의지가 있나보다싶어서 빌려줬습니다

    그자리서 안 빌려준다하면 기껏 미팅 갔는데 분위기만 다 망칠거같기도했고 또 그 단체미팅 단골이라는 웬 뼈다귀같이 생긴 33살 형이 자기를 비롯한 동생들한테 돈을 그렇게 야금야금 빌려서가서 안갚는 개새끼라고 하는거 보고
    아 본인은 그럼 동생한테 빌린돈 잘 갚겠지싶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별로 재미도없던 단체미팅 끝나고 그 형도 물이 안좋다느니 지 얼굴에 할말도 아닌 소리를 해대고는 같이 동네로 돌아왔는데
    제가 빌려준 돈에 제 돈을 더해서 도우미 노래방을 가자는둥 방석방(전 이게 뭔지 이때 처음 들었습니다)을 가자는 둥 개소리를 해대더군요
    전 진짜 살면서 성매매는 커녕 여자가 술따르는 집은 근처도 안가봤고 갈 생각도 없었는데 이 새끼가 이러길래
    그냥 우리 피방이나 가자고 설득했는데 그럼 5만원만 더해서 우리 둘 중 아무나 한명이라도 안마방 가자길래 진짜 정떨어져서 오만원 주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월말이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신용카드 쓰고 있어서 카드값 내야할때 다 됐는데 이러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형이되는대로줄게
    이렇게 한줄 띡 보내더라구요 좀 짜증나서 그냥 안받을까 하다가 학기 시작하고 친구 소개로 소개팅 후 잘 되어가는 중이었어서 돈이 많이 모자라더라구요
    원래 입대 전엔 과외 많이 했었는데 이번학기는 일단 부모님께 용돈받으면서 학교 공부에 몰입할 생각이었어서 더욱 그랬구요

    진짜 가난하게 10월 한달 보내고나서 월말에 또 아무 소식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내가 맘만 먹으면 형네집 가서 형네 어머니한테 다 따지고 돈 받아낼 수도 있다라는 걸 암시하려고
    일 크게 벌어질 수도 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돈 계속 많이 쓰게된거 아시구요
    뭐 이런식으로 카톡 보냈더니 지가 뭐 면접준비로 바빴네 친척이 다쳤었네 일단 얼굴보고 밥이라도 사주고 우리사이에 계좌로 돈 갚는건 웃긴거 같다고 형이 돈 안갚을까봐 쪼잔하게 걱정한거냐는 둥 개소리하길래
    그래 그럼 같이 밥먹으면서 한 10만원만 갚아라 그럼 상환의지가 있는걸로보고 일단 넘어가줘야겠다생각했는데
    밥약속도 시발 진짜 삼주째 쳐미루길래
    진짜 빡쳐서 존댓말은 존댓말인데 상당히 모욕적으로 카톡 보냈어요
    그전까지는 진짜 그래도 윗사람이고하니까 진짜 그냥 부탁하듯 얘기했어요
    이제 여친생겨서 점심도 굶고 다닌다
    내가 번돈이 아니라서 더 갚아줬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먼저 줬으면 좋겠다

    근데 이번엔 이게 내가 쪼잔한게 아니라 돈 갚기싫으면 제때제때 핑계라도 알아서 대던지
    세달간 독촉 두번했는데 그전에 형이 알아서 사정설명한 적 있었냐 빌릴땐 비굴하게 젠틀한척 다해놓고 갚을때 이게 뭐냐
    내일 밤10시까지  30만원 계좌에 안 넣어놓으면 나도 하고싶은대로해서 어떻게든 돈 받아내겠다
    인성 안 된 사람이랑 말도 섞기싫으니  다 차단하겠다
    이런식으로 보내고 전화만 차단해논 상태인데 문자랑 마지막으로 온 카톡내용보면
    다음달 중순까진 어떻게든 갚겠다고하네요

    솔직히 돈 30만원 물론 학생신분엔 큰 돈이지만 사실 그냥 돈 가치만 보면 그렇게 큰 돈도 아니고 이렇게까지해서 받고싶은 생각도 없는데 너무 괘씸해요

    문제는 이 형새끼가 얼마전에 이사가서 새 주소는 잘 모르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부녀회장을 하셨어서 어떻게 전화번호정도는 알아낼 수 있을거같기도한데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처신해야되는거죠?
    그냥 다음달 중순까지 갚으라고 할까요?
    그 형새끼 이사만 안 갔으면 그냥 바로 집 찾아가서 상황설명드릴텐데 하 상황 너무 애매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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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7 16:27:22  175.121.***.119  하얀별빛처럼  43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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