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한 리드맨. 리드맨은 내 타입이다. 저 살찐 가슴"빼고"]

미소녀의 조건으로 흔히들 "나안"을 든다. 즉 안경은 눈의 아름다움을 망치는 절대악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져, 안경소녀는 "추녀"는 간신히 면할 지언정 결코 "미녀"는 될 수 없다는 것은 불문율이다. 물론 이것은 신체적인 결함을 지닌 케릭터에 대한 차별이며, 성차별 / 연령차별과 함께 '안경차별'은 역사 3대 차별중 하나인 뿌리 깊은 악습이다.



[안경과 메이드는 궁합이 좋다]

안경이란 다양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코디도구서부터 생활의 필수품, 분위기를 나타내는 대명사, 케릭터와 사회와의 거리감의 척도, 케릭터의 지적 수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美" 그 주체로서의 존재까지 안경은 참으로 다양한 위치에서 그 빛을 발한다. 안경 미소녀에게 있어 안경은 결코 눈빛의 아름다움을 망치는 거짓된 거울이 아니다.


[Fate의 유니콘 누님일까]

a. 안경은 등장인물에게 신비감을 부여한다. 안경이 도수가 높다면 케릭터의 눈빛을 가리움으로서 그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없게 하여 보는 이의 집중력을 유도한다. 설령 도수가 낮다 하더라도 태양과의 각도에 따라 렌즈가 뿜어내는 특유의 무지개 빛이 두꺼운 라인이 지며 눈동자를 가리우기때문에 신비로운 매력이 배가된다.


[이런 누님 밑이라면 군생활 말뚝 박지]

b. 안경은 눈의 형태를 보정한다. 특히 작은 눈을 가지고 있는 케릭터는 알이 작고 테두리가 얇은 안경을 씌움으로서 눈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성격이 나빠 눈이 찢어진 케릭터도 안경을 씌움우로써 동글진 눈 모양을 연출할 수 도 있고 눈동자가 흐린 케릭터라면 UV 필터가 코팅된 안경을 씌워 훨씬 눈동자가 살아있는것 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파워돌의 브레인 로자리아언니]

c.안경은 케릭터를 지적으로 보이게 한다. 보통 공부를 잘하는 케릭은 시력이 나빠 안경을 써야하며... 와같은 공식이 성립되는데 안경을 씌우는 것 만으로 이러한 십 수줄의 묘사를 압축할 수 있으며 또한 "어릴때부터 책을 너무 열심히 본 탓에 눈이 나빠졌지만, 그 덕분에 행실이 바르며 어렵고 정숙한 언행을 해 왔으며..." 와 같은 배경스토리까지 암시해 줄 수 있으니 안경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

d.안경은 케릭터의 성격을 보여준다. 일단 안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행동의 제약을 의미한다.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그 케릭터가 행동이 <작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또한 케릭터가 안경을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행위의 빈도수를 통해 케릭터 행동량의 많고 적음을 나타낼 수 있다. 열혈 스포츠 케릭터라도 안경을 씌우면 그때부터는 (어쩔 수 없이) 차분한 케릭이 되고만다.


메가미미(めがミミ) 존립의 위기는 고래로 존재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이러한 악습의 계승은 안경 미소녀에 대한 그릇된 편견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정설이며, 안경 미소녀의 존립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안경과 미소녀의 관계 재정립, 안경의 아름다움 홍보, 안경이 美에 가져다 주는 효과를 드러내는것이 급선무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경 미소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각성이 필요하다. 즉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다.




변 절 자!




배 신 자!!

대부분의 안경 미소녀들은 안경을 "벗음"으로서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를 즐긴다. 즉 팬들로 하여금 "내가 안경을 벗는 그날까지 날 지켜봐줘요!" 라는식으로 인기를 끌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내부의 적이요, 스스로 파는 무덤인것이다. 이것은 "나는 여자니까...", "나는 어리니까..." 라는 식의 자기 차별이며 안경을 쓴 미소녀들은 못생길 수 밖에 없다는 그릇된 편견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럴거라면 애시당초부터 안경을 쓰지말지어다. 그런것을 기대한다면 애시당초부터 안경을 쓴 미소녀를 좋아하지 말지어다.


안경은 결코 아름다움을 가로막는 구속구가 아니다. 안경은 아름다운 것이며, 미소녀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증폭제이다!


이러케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