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진교란 '게이 폭탄'개발 시도"



미 국방부가 적군 병사들의 규율과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해 동성애 욕구를 유발하는 ‘게이 폭탄’ 개발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994 적군 병사들에게 참을 수 없는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최음제를 활용한 화학 무기를 개발하려 했다. 6년 동안 75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이 계획은 ‘ 사랑 폭탄’이라고도 불리는 무기로 동성애 행위를 만연시켜 적군 부대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혐오스러운’ 분위기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이밖에도 성난 말벌이나 쥐 떼들을 적군 부대로 돌진케 하여 주둔지를 떠나게 하거나, 민간인들 속으로 숨어든 게릴라를 가려내기 쉽도록 지독한 입 냄새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화학무기도 포함돼 있다. 또, 병사들의 피부를 햇빛에 극도로 민감케 하는 화학물질도 함께 연구됐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기밀이 해제된 문서를 미국의 생화학 무기 연구 감시단체인 ‘선샤인 프로젝트’가 입수함에 따라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무기들이 전세계의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결론짓고 개발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샤인 프로젝트의 대변인은 이 계획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기상천외한 무기 아이디어는 수없이 많이 접수했으나,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거론된 무기들은 단 하나도 개발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정우기자 [email protected]

미군 '게이 폭탄'만들려고 했다



[중앙일보 오병상] 미군이 적군을 직접 살상하지 않고 적진을 교란하기 위해'게이(Gay-동성애자)탄(彈)'등 기발한 비살상용 무기 개발을 구상했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생화학무기 개발을 감시하는 단체인 선샤인 프로젝트는 최근 비밀해제된 미군 문서 '1994 계획'에서 이 같은 화학무기 개발구상을 찾아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모두 구상에 불과했다.

실제 개발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게이탄은 적 병사들이 동성애를 느끼게 자극하는 화학무기로 일명'사랑탄'. 적진을 무질서하게 만들어 규율을 파괴하고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취지다.

또 '공격해봐!(Attack me!)'는 말벌이나 들쥐들이 달려들게 만드는 화학무기다.

'누구, 나?(Who, me?)'라는 이름의 화학탄은 제 2차세계대전 종전 직후부터 개발이 거론돼온 무기. 적 병사들을 거만하게 만들어 군기의 생명인 상하질서를 교란하자는 구상이다.

'입냄새탄'은 역겨운 입냄새를 유발함으로써 적 병사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해도 쉽게 적발해 낼 수 있게 돕는 화학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