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오유군의 진영-
대략 열댓명정도의 그림자가 오유군진영외곽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얼마안가서 그 그림자들은 수풀속으로 사라졌다..
부스럭부스럭...
"음..? 이게 무슨소리지..??"
"최상병..어여 가봐..뭐 있는거 아냐?"
흠칫..순간 긴장하는 그림자들..
"알았어.. 너 갔다온 사이에 내밥 훔쳐먹으면 방법시켜버린다!!"
"이런 오노같은.. 내밥도 있는데 니껄 왜먹냐!!"
"내가 너를 못믿어서 그런거야 임마! 저번에는 내 새우깡도 훔쳐
갔잖아!"
"뭐야!! 그때 니가 내 찰옥수수 몇알 뜯어가서 그런거잖아!!"
"새우깡하고 옥수수몇알하고 같냐! 콱 방법시켜버릴까보다!"
"뭐라고! 죽어라!"
순식간에 두 병사로 인해 주위는 난장판이 되가고..
그 사이에 그림자들은 어이없다는듯이 등에 식은땀을 흘리며 오유군진영
으로 스며들어간다....아무튼 임무는 완수해야할것아닌가..!
-왕조은 총사령관의 천막-
드르렁..드르렁....
총사령관 왕조은.. 자기한테 위험이 닥친줄도 모르고 신나게 퍼질러
자고있다.
그리고 오래지나지않아...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천막안으로 살며시 들어오
고....
무엇인가를 꺼내든다....번쩍번쩍 빛나는 무엇인가를...
그것은 바로........야광봉이었다..!
그리고는 복면을 벗어재끼는 그..녀들!!
순간 왕조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느낀듯 흠칫 놀라면서 깨고..
"아니! 웬녀석들이냐!"
"에라이! 얘들아!! 깔아놓은 앰피수리 켜라!"
"알았어 언니!"
"컥.. 저..저건 야광봉..!! 이런 가증스런 파순이들!! 여기까진 어떻게
들어온거냐!!"
"후후...우리를 보통의 파순이로 보면 곤란하지 왕조은 총사령관.. 무뇌아
님의 앞날에 방해가 되니..죽어줘야겠어.."
"언니! 준비다됐어!"
"틀어라!!"
순간 왕조은 경악한다.
"헉!..서..설마! 안돼!! 경비병!!"
"후후..이미 소음결계를 쳐놨지... 이제 빠져나갈길은 없다 왕조은!
어서틀어!"
찰칵..
위이이이이잉.....
두두두두두두둥...... 자가자가자가장..
북소리가 무뇌아의 발명품 앰피수리에서 흘러나오고..
갑자기 무뇌아의 한맺힌 절규가 나오기 시작한다..!!!
"우워워워!!왜나알 붸에에엙!!!!!!!!!!!.........오위쉐궤!!"
왕조은 총사령관..비틀거리기 시작하고..
무뇌아의 절규소리에 맞춰 해두배이대들은 야광봉을 흔들어대며
발광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있는 왕조은..!!
그는 과연....살아날 수 있을까..!
-오유대륙 중심부-
'오유국은 언제나 웃음(笑)과 함께'
오유국에서 제일 유명한 말을 꼽으라면... 바로 저 문구이다.
이 문구는 오유국의 국왕 운영자가 대오유민연설때 한 말인데
그 유명한 '냉무(冷撫)'발언,'잘몰라리즘'과 함께 오유민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명언이다..
그리고 그 외에 운영자의 명언들은 오유국의 수도 개임방(開妊邦)
국립도서관 내관에 '운영자어록'이라는 이름으로 안치되어 있다.
복사본은 오유국영 재필두(裁珌斗) 계좌번호로 39800원을 넣어주면
7일내로 집까지 안전하게 운송된다....
...아무튼지간에, 저 문구가 새겨져 있는 비석이 있는곳..
바로 오유국수도 개임방의 4개 입구중 하나인 동대문.
해지는 석양을 등뒤로 두고 허름한 마차한대가 빠른속도로 동대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그 마차는 쉬지 않고 곧장 '오유무림맹 수도지부'
라는 거대한 간판이 달린곳으로 향했다.
오유무림맹 수도지부 귀빈실
허준어의가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다.그때 문이 열리며 한사람이 들어온다.
"오오! 이제 돌아오셨나보오 허준어의. 늦어서 미안하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군계(軍鷄)총관..?"
"허허..본노는 잘 있었지만 허준어의는 매우 초췌해 보이오.."
"본사의 중대사가 걸린일인데 편하게 있을순 없지요..허허... 쿨럭쿨럭"
"그렇소..이 큰일을 어찌 해결해나가야 할지..후우..옥불께서도 현재
병상에 계시니..."
"으음..총관(軍鷄)..장문인께 제가말씀드린 책을 붙여드렸겠지요..?"
"당연하지요.. 진설탕녀의 술법에는 고전소설이 제일 좋다고 들었소."
"배수투사에 고전소설이 하나도 없어서 말이지요..심히 낭패였습니다.."
"으음..더디긴해도 장문인께선 며칠뒤에 완치되실 것같으니..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소이다"
"아..그런데 푸로구래머 맹주님께서는..?"
"맹주님은 지금 오유 자게곡에 들어가셨소이다...
기인들을 불러모으신다음 곧장 아해산(亞骸山)으로 향하신다 하셨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배수투사를 공격하는 파순이들의 숫자가 매우 많
을텐데.."
"우리 한번 푸로구래머님을 믿어봅시다 허준.."
"으음..그래야지요.."
애써 웃음짓는 그들.. 과연 푸로구래머는 지금 어디쯤..?
오유 자게곡 깊은 산속 옹달샘..
"멀더......"
"옙 맹주님!!"
"누가 이.것.을 옹달샘이라고 이름붙였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대략 지름 오천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호수가 옹달샘일수도 있구만"
"흠흠..그..글쎄요.."
"..자 멀더,스컬리 가자!"
"네"
허공답보를 시전해 단숨에 옹달샘 한가운데있는 조그마한 섬으로 날아가
는 맹주일행.. 별일없이 섬에 도착했다.
"멀더, 군계총관이 이섬의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음..하이도(河理島)라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헉..!그럼 설마..!이름도 똑같이 지은거란말이야??"
"그렇다고 볼수있지요 뭐.신녀님이 보통 괴팍한 분이 아니잖아요"
"역시 이름도 촌스럽게 짓는구만..궁시렁궁시렁.."
"쿨럭.."
두둥!
신녀(神女)하이도(河理圖)..!모든 오유인들의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
그녀에 관한 이런 말이 있다.
'신녀를 만나는자..악인과 오유인 할것없이 모두 피하고 보라.'
그만큼 성질이 포악하다는 뜻이다....하지만 정말 성질이 포악했다면
오유맹에 있지도 않았을것.. 겉은 사나워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여린 한
송이 백합처럼... 그만하겠다.
어쨋든 겉은 몰라도 마음씨는 매우 여리다는..
그녀는 흑백장(黑白掌) 원피수(遠陂手)라는 가공할만한 장법을 사용하는데
그 막강함은 따를자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내공을 주입시키
고 사람의 몸을 쓰다듬으면 외상,내상이 모두 치료된다고 한다는데.. 그렇
기에 신녀라 불리우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녀는 원피수의 극성을
모두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하이도가 다른 몇몇 기인들과 함께 자게곡깊은곳에서 은둔하고
있는 이유는 오유생활에 회의를 느껴서라는데... 무엇때문인지...
어쨋든 섬한가운데로 도착한 푸로구래머일행..과연 그녀는 그들을 도와줄
까?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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