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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공원이 알통몬 둥지가 되어서 걷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20원좀 벌겠다고 오늘도 체육관 먹고 아래로 와서 보면 GPS 조작하는 애들이 또 먹고 있고, 새벽이 깊어지면 잠잠해지겠지 하고 체육관 먹는 애들 신고하고 있던 중 그냥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실제로 하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되는거지?'
옛날에 온라인 게임이라는게 몇개 없던 시절부터 리니지를 했었습니다.
친구들이 라그나로크나 다른 게임으로 옮긴 다음에도 계속하다가 접게 된 이유도 비슷했습니다
'동접 1500명 가까이에 마을에서 봇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들을 빼면 대체 몇명이나 되는거지?'
갑자기 군중속의 고독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시간 넘게 싸움이 멈추지 않았고, 점령 할때마다 2~3명씩 꼭 들어차던 와중에 실제로 지나간 사람은 2명이었습니다.
그나마 한명은 체육관 전투를 하지 않고 지나갔고요.
최근들어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줄었고, 새벽같은 때에는 더더욱 사람이 없는데도, 게임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표시하면 바글바글 하겠죠.
증강현실? 획기적이죠. 포켓몬? 게임을 만들기엔 최고급 소재입니다.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해도 할 사람은 할겁니다.
근데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나이언틱의 전작을 보면 GPS 조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지금까지 운영해오면서 조치를 취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최소한으로, 사람과 사람이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체육관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체육관 컨텐츠를 빼고 자기 만족을 위해 포켓몬을 잡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지만, 유저들을 "포켓몬 트레이너"라고 불리우고, 원작의 주인공들이 무엇을 지향해가는지 생각해보면 많은 분들이 지향해가는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은 그렇게 즐길 수가 없잖아요.
강한 포켓몬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지만 솔직히 희귀 포켓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을 보면 저부터도 의심이 갑니다.
다른 분이 제 계정을 봐도 당연히 의심을 가질 수도 있고요.
서로간에 의심은 의심대로 늘어가고, 나가서 걷는 사람들은 실체도 없는 유령과 헛손질 해가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20원 주워보겠다고, 새벽 날씨가 아직 춥다는걸 몸으로 몇시간씩 체험해야 하는 상황이 한탄 스러워서 주절주절 남기네요.
그럼 언젠가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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