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는 다른 곳입니다. 대부분 음료를 주문하면 첫 타파스는 무료입니다. 두번째 타파스부터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예전 집에서 부엌의 전기스토브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사먹은 점심입니다. 다 해서 7유로인데, 고기가 그냥 다 소금을 씹는 맛입니다.
7유로면 스테이크용 소고기가 4인분인데... 스페인은 음식이 대부분 짭니다. 고혈압 걸리기 딱 좋습니다.
요건 위와 같은 가게에서 파는 타파스 입니다. 술병나서 요리를 할 수 없을 때였는데, 이거 먹고 오히려 속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짭니다. 왼쪽에 있는 지렁이 같이 생긴 건 파스타 같은 건데, 왜 넣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양파를 볶아서 넣는 게 나았을 거 같아요.
aguardiante 아구아르디엔떼 라고 도수 높은 술입니다. 원래 소주처럼 무색무취? 인데 각종 과일로 과일주를 담근 겁니다.
스페인 어 선생님이 집에서 담근 거 조금씩 맛 보라고 가져와서 홀짝이면서 수업했네요.
도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달달하고 향긋해서 생각없이 마시다간 훅 가기 좋겠더라고요.
술 못 먹는 학생 꺼까지 뺏어서 두 잔이나 마셨습니다.
연어+치즈+꿀 조합입니다. 매주 화요일에 모든 메뉴 1유로인 곳이 있어서 친구들과 단체로 갔었드랬죠.
맛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싼 맛에 먹을만 해요
제육볶음 느낌나는 고기+감자를 볶아서 계란 후라이를 올린 타파스입니다.
계란과 고기 모두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징그럽게 짭니다. 빵과 맥주를 꼭 곁들여야하죠.
고추맛은 안 나고 소금맛만 납니다. 빨간 고기인데도요.
한국어 과외하면서 식사했던 곳입니다. 우측의 물에 불린 개사료 같은 수프는 콩과 초리소(스페인식 페퍼로니)가 들어간 수프이고,
왼쪽의 수프는 해산물 수프 입니다. 세트메뉴였는데, 스페인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비싸고 맛 없었습니다. 가성비 꽝
이게 메인인데.... 답이 안 나와요. 우측의 돼지고기는 야들야들 맛있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때 결코 푸짐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좌측은 여기 가게 이름 걸고 파는 치킨인데.... 치킨을 모욕했습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여기서 밥을 먹지 않을 것입니다.
스페인 식 립 바베큐, Costilla입니다. 코스티야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마늘+소금+올리브유를 발라서 굽는 거 같습니다.
여기와서 수염 기르고 있는데, 이거 뜯으면서 맥주 벌컥벌컥 들이키고 호탕하게 웃어주면 산적 코스프레 완성입니다.
이건 엥간해선 다 맛있더라고요.
돼지 내장 볶음입니다. 돼지 잡내와 털이 잘 제거되지 않아서 별로입니다.
먹을만한 정도이긴 하지만, 그냥 경험삼아 먹어봤습니다. 스페인도 우리나라처럼 돼지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먹습니다.
정체불명의 소시지와 빵입니다. 위 사진과 같은 곳에서 시켰어요
Diabolo rojo라고, 압셍트와 인삼으로 만든 샷입니다. 붉은 악마라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도수가 무려 80도에 육박하지요.
이걸로 밤의 스타트를 끊으면 취하는 게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듭니다.
식도와 위장 등 해부학을 공부하기에 좋은 술입니다. 우리 몸이 음식을 어디로 어떻게 보내는 지 속속들이 알 수 있죠.
Diabolo verde라고, 녹색 악마도 있는데 맛의 차이는 없습니다. 뜨겁긴 매한가지니까요.
우리나라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백반집 느낌?의 타파스 바에서 시킨 음식들입니다. 좌측부터 코스티야, 닭날개 마늘소스 구이, morcilla 모르시야입니다.
모르시야는 돼지 내장에 돼지 피와 쌀, 약간의 야채?를 넣고 끓인 겁니다. 우리나라 피순대와 맛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하지만 누가 스페인 음식 아니랄까봐 짭니다.
부르고스 쪽이 모르시야로 유명하더라고요. 구워서 바삭바삭하게 주는 곳도 있지만 주로 그냥 썰어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