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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나 조회수가 반대에 비례하는 글이지만 무작정 반대를 누르기 전에 이 글이 뭔지 읽고 옵시다, 개념있는 사람은 리플로 말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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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투카 - 우리는 무엇때문에 그토록 열광하는가? 2차대전기간동안 수많은 비행기가 출현하고 사라져가며 명멸(明滅)했지만, 고막을 찢는듯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직으로 급강하하며 폭탄을 떨구는 스투카(Stuka)만큼 우리의 뇌리속에 각인된 기종도 달리 찾기 어려울것입니다.
이미 스투카는 전격전 뿐만 아니라 2차대전을 상징하는 하나의 코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한데, 무엇이 우리에게 이 기체에 끌리도록 하는것일까요? 성능면에서 보자면 대전중에 출현한 많은 비행기중에서 스투카보다 뛰어난 기체는 얼마든지 있고 (오히려 밑에서부터 세어보는것이 빠릅니다) 범용성을 따져봐도 이 기체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한가지 임무에만 동원된 기체도 드문데 말이죠. 물론 디자인이 멋지다 - 라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 역시 극히 주관적인 예일것입니다.
지난 기회에 소개한 급강하폭격기의 원조격인 헬다이버, Hs-123의 뒤를 이어 성능과 외형면에서는 최고가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워버드 - 스투카(Stuka)에 관해 알아봅시다.
전격전(Blitz-Krieg)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이 백색작전으로 알려진 폴랜드 침공작전에서 세계최초로 실행에 옮긴 이 신개념 전술의 요체는 <속도>와 <충격효과>로써 공군의 선제폭격, 기갑부대의 의한 충격, 그다음 후속 보병에 의한 포위/섬멸의 순서로 정교하게 맞물려나가는 방식으로 기존의 전선(Front Line)개념을 한순간에 뒤바꿔놓은 전술로서,
이런 전투형태는 막강한 공군력이 가장 최선두에서 적후방까지 맹폭을 가해야만 가능했고 루프트바페(Luftwaffe:공중병기)는 글자 그대로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으며 또한 그들의 최선두에는 바로 이 스투카가 있었습니다.
스투카의 위력은 가공할만한것으로 당시 폴랜드에는 400대 이상의 공군기가 있었지만 그 대부분이 이륙조차 해보지못하고 앉은채로 불타올랐으며 개전후 수시간만에 수도 바르샤바 또한 불바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실, 이 전광석화같은 폴랜드 침공작전의 승리는 우리가 알고있는 <독일전차군단의 강력함 - 대부분이 2인승의 콩알만한 2호전차, 30대의 3호전차, 몇대의 4호전차> 때문이라기 보다는 실로 5개의 급강하 폭격기 부대를 보유한 공군력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44개 사단중 기계화된 사단은 단지 6개사단에 불과했었으니까요
이로써 170만의 병력, 400대 이상의 공군기, 582대의 전차를 보유했던 동유럽의 육군강국 폴랜드는 정부가 개전 나흘만에 루마니아로 피난했고 그달 17일에는 소련이 자기 몫을 챙기기위해 동쪽국경을 뚫고 진격해와 절단을 내버린것은 모두들 아시는 얘기이죠.
이미 스페인 내란에서 A형과 B형이 각각 5대씩 실험적으로 투입되어 유명한 게르니카(Guernika)폭격에도 동원된바 있는 스투카는 이 폴랜드침공작전에서 적의 항공력을 일소했을뿐 아니라 지상군 공격에서도 엄청난 물적/심리적 충격을 주며 폴랜드군의 얼을 빼놓는데 단단히 한몫을 해내었습니다.
초기 전격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일찌기 "공군의 무서움을 만천하에 알린 항공기",그것이 바로 스투카인것입니다.
2. 신형 급강하폭격기의 심사 - 만만치않은 경쟁기들 RLM (Reich Luft Ministrium : 독일항공성)은 신형기의 설계작업을 하인켈, 아라도, 블롬& 포스, 융커스 등 4개사에 맡겼습니다. RLM이 각 항공사에 내건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속도 350km/h이상, 실용상승고도 5,000m 이상.
2. 급강하시 풍압으로부터 파일럿을 보호해줄 개폐가 가능하며 무전기를 탑재한 밀폐식 조종석.
3. 급강하시 속도를 550km/h 이하로 제한할수있으며 자세회복시 견딜수있는 내구성을 확보할것.
4. 500kg 이상의 무장 탑재능력과 생산성을 높일수있는 간단한 기체구조 등.
상기의 조건은 당시 독일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것이어서 우데트나 괴링이 빠른 시일안에 공군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있음을 짐작할수있습니다. 이번회에는 이런 개발배경을 두고 개발된 스투카의 초기 원형기들과 개발자, 그리고 하마터면 "스투카"란 이름을 가질뻔했던 후보기체들을 둘러보도록하죠.
스투카의 설계와 개발을 책임진 노래방 주인 아저씨...가 아니라
헤르만 폴만(Hermann Pohlmann:1894~?)박사이십니다.
융커스교수는 일찍부터 전익기 연구에 골몰했는데 이런 그의 뒤를 잇는 설계자가 바로 폴만박사였습니다.
사진(위)는 그가 초기설계를 맡은 융커스
G-38V입니다.
이것이 1929년에 처녀비행한 기체란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독일은 코로 소세지 먹여가면서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다는게 신빙성 있어보입니다
폴만 박사는 1935년에 타계한
후고 융커스(Hugo Junkers:1859~1935)의 유지를 받들어 전익기의 페이크인
Junkers G-38와
장거리수상기G-33, 34를 개발한적있어 이미 동료인
진델만박사와 함께 융커스사의 차기설계주임으로 주목받던 엔지니어였는데, 그는 1차대전에서 폭격기 파일럿으로 근무한바있어 파일럿들이 원하는것이 어떤것인지 누구보다도 잘알고있었기 때문에 시작기의 설계작업을 한결 수월하게 이끌어갈수있었습니다.
위사진은 직접 시험비행을 하려 스투카의 원형기에 오르고있는 모습인데 프로펠러와 미익의 형태로 보아 원형3번기로 보입니다.
아래 소개될 시작기들은 Ju-87의 경쟁기들로써, 아마도 이 후보들중에 하나에 <스투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수도 있었던것을 상상해보면 흥미롭게 보실수있겠네요 ^-^
4개사의 후보기종들의 크기비교
Arado Ar-81 : 독일공군성의 요구조건에서 밀폐식 조종석만을 빼고는 속도, 기체강도 등 대부분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못해 가장 먼저 후보에서 탈락해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기종입니다.
Blohm & Voss Ha-137 : 블롬 & 포스사에서 먼저 개발을 시작했으나 조선사업에 우선순위가 밀려 개발이 늦춰지자 함부르크항공기제작사로 개발작업이 인계된 기종인데, 유선형 기수와 주익의 형태, 고정식 랜딩기어 등은 우리가 알고있는 스투카와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이 기체의 기본형태는 영국 수퍼마린사에서 개발을 중지한
스핏파이어의 형님뻘인
모델 223에서 따온것입니다.
융커스사도 채택한 이 역갈매기형(Inverted Gull-Wing) 주익이 가진 최대의 장점은 같은 두께의 날개로 더 큰 구조강도를 확보할수있고 상반각과 하반각이 함께 어우러져 안정성과 롤성능을 양립하기쉬우며,
스투카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대직경의 프로펠러를 배치하기 쉽다는점 등이 있어 후일 미해군의 또다른 걸작 함상전투기
보우트(Vought) F-4U 콜세어에도 채용됩니다.
그러나 위 시작기는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로 무장탑재량부족이 지적되어 제외됩니다.
융커스사의 제안형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기체였던
Heinkel He-118 은 후보기중 비행성능만 놓고보면 가장 고성능의 기체인데다 특이하게도 중익(中翼)배치로 인해 무장탑재 또한 용이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익 배치는 기체 안정성과 구조강도의 저하를 불러왔고 인입식 랜딩기어 또한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칠것으로 판단되어 융커스사와 끝까지 경합하다 탈락하고 맙니다.
폭격기보다는 전투기에 가까운 점이 많았던 이 시작기는 후일 소련의
일류신 IL-2 <슈틀모빅>과도 같은 설계사상을 지니고 개발된 기체로, 그대로 잊혀지기엔 우수한 점이 많아 후일 추축국 일본에 설계가 인도되어 되살아나게 됩니다.
He-118의 기본설계는 일본으로 넘어가
D4Y <스이세이/혜성:연합군코드네임 Judy>를 낳게해 일본제 급강하폭격기중에서는 전투기와 비견되는 속도와 기동성을 지녀 기존의 구식기와 대체를 서두르지만 대전후반기에 투입되어 생산이 더뎠으며 일제 수냉식엔진의 부조화로 공냉식엔진으로 교환한
D4Y-3으로 개장되는등 나름대로 기구한 사연을 겪은 기종이죠.
3. 스투카의 원형기들과 개발과정 원형기는 모두 4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V-1부터 V-3까지는 고정무장이 장비되지않은 비행테스트 베드적인 성격을 띄고있고 개량에 따라 형태가 바뀌어갔습니다.
Ju-87 V-1 : 첫번째 시제기로 1934년 봄에 완성되었는데 목제 고정피치 2엽 프로펠러, 유선형 랜딩기어 커버와 쌍수직미익을 채용한것이 양산기와는 크게 다른 형상을 하고있습니다. 동력으로는 영국제 케스트렐 엔진을 장비해 기수의 형태까지 달라 양산형과 닮은 점이라곤 스투카 특유의 역갈매기형 날개밖에 없어 조금은 낯설기까지하죠?
게다가 케스트렐엔진은 당초에 장비된 방열기로는 냉각성능이 모자라 방열기를 보다 대형으로 교체하기도해 V-1은 두가지 형태로 나뉘게됩니다.
폴만은 급강하시 쌍수직미익이 기체안정성과 조종성을 높여줄것으로 기대했지만 두개로 나뉜 미익은 작고 두께가 얇아 급강하 테스트 도중 떨어져나가 그만 지면에 격돌해 테스트 파일럿 [Willy Neuenhofen]이 순직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롤스-로이스 케스트렐(Rolls-Royce Kestrel : 580마력) : RLM은 1.000마력급 액냉식엔진의 개발을 비밀리에 서두르고 있었지만 아직 양산형으로는 쓸만한것이 없어 실험기에 임시적으로 장비된 영국제 엔진으로 메서슈밋사의
Me-109의 원형기 또한 이 엔진을 달고 비행한 사실은 유명합니다.
이 엔진은 신뢰성은 높았지만 특유의 냉각구조로 인해 대형의 래디에이터(방열기)가 필요해 기껏 직렬엔진을 장비해 낮춰놓은 기수의 공기저항을 되키우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훗날 이 엔진은 Peregreen엔진으로 개량되지만 독일항공성은 이 엔진을 어디까지나 임시방책으로 사용했을뿐입니다.
Ju-87 V-2 : 1번기의 사고원인이었던 쌍수직미익을 통상의 두껍고 튼튼한 한개의 수직미익으로 개량하고 엔진 역시
독일제 Jumo 210엔진의 초기형(Jumo 210Aa : 610마력)을 탑재해 길이가 약간 늘어나고 엔진 카울링의 형태도 바뀌게됩니다.
늘어난 파워에 맞추어 금속제 가변피치 3엽프로펠러로 교환되어 기본비행성능도 우수해졌죠.
또 하나 중요한 개량점은 다이브 브레이크를 주익하면에 추가해 급강하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수있게되었습니다. 이처럼 거의 재설계에 가까운 개량에는 시간이 걸려1936년 3월에야 첫비행을 시작했습니다.
Ju-87 V-3 : 이 형식은 1936년 6월에 등장했는데 융커스사의 안이 완전히 차기 신형기로 내정된 계기가된 기체로 가장 큰 개량점은 러더(미익 방향타)의 면적을 넓혀 강하중에도 목표를 조준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이 즈음에는 우데트가 완전히 융커스사의 안으로 발표를 하게되어 본격적인 양산형의 개발에 나서게됩니다.
Ju-87 V-4 : 1936년 늦가을에 첫비행을 실시한 이 형식은 양산형에도 장비된
Jumo 210 Ca엔진(640마력)으로 파워업 되었으며 고정무장을 탑재하지않은점만 제외하면 양산기와 같습니다.
무전기와 ASKANIA자동 폭격장치(아래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중앙파일런의 폭탄투하래크까지 완비되어 실무장투하특성과 전술개발에도 사용된 마지막 원형기였습니다.
융커스 유모 210 (Jumo 210)엔진 : 이 엔진은 RLM이 강력하게 추진하던 1,000마력급 엔진을 목표로 개발된 액냉식엔진으로, 12기통 역V자형실린더에 2단 과급기가 부착되어있는 최신형엔진이었죠.
만일 출력증강계획이 순조롭게 이어졌다면 초기형이 이 엔진을 장비했던
Me-109시리즈 역시 계속 이엔진을 얹고 날았을 가능성이 높았고 만일 그랬다면 루프트바페에게도 큰 절약을 안겨주었을것입니다.
그러나 파워업이 지지부진해 Jumo 210 H형 이후로 211시리즈로 제작이 이행되고맙니다.
4. 루프트바페. 드디어 스투카를 손에 넣다. V-4와 양산원형기를 통해 스투카는 실전기로 거듭날수있었고 1938년 RLM은 융커스사에 기존에 생산하던
쌍발폭격기 Ju-86의 생산을 중지하고 모든 생산력을 Ju-87에 집중할것을 지시했으며 수송기인
Ju-52의 생산도 Deuch-Werke사에 이관시키도록 항공기생산의 우선순위를 조절했습니다.
A형(Anton)은 1936년 11월에 최초비행을 거쳐 1938년까지 모두 262대만 생산되고 B형의 생산으로 돌입했는데, 이로 미뤄볼때 스투카의 초기형은 루프트바페가 기대한만큼의 성능이 나와주지못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생산된 초기형 스투카는 엔진출력이 낮아 250kg급 이상의 폭탄을 탑재할때는 후방무전수는 내려놓고 출격해야만할 정도로 무장운용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융커스사의 공장에서 조립중인 스투카 B형
< 스투카의 내부도해 - B형 >
5. 스투카의 급강하 폭격패턴/장비 스투카는 수평폭격도 가능합니다만 주임무는 어디까지나 급강하폭격이었습니다.
요령을 알아보면, 목표를 지정한 파일럿은 급강하를 실시하기전 먼저 프리-다이브 체크리스트에 따라 일련의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1. 플랩, 엘리베이터, 방향타와 프로펠러 피치를 순항 포지션에 놓는다.
2. 엔진출력을 낮춘다. (B형부터는 카울링 플랩을 닫는 과정이 추가)
3. 엔진의 수퍼차저를 자동조작모드로 전환한다.
4. 고도계를 확인하고 자세회복고도를 설정해 세팅한다.
5. 다이브 브레이크를 열고 강하 실시.
위 조작을 마친 스투카는 보통 7,000 피트에서 12,000피트의 고도에서 강하를 시작하며 속도는 곧 550~600km/h에 이르게됩니다.
2,000~3,000피트의 고도에서 폭탄을 릴리즈한후 기체는 미리 설정해놓은 고도에서 다이브-브레이크가 접히며 자동으로 수평자세로 회복됩니다.
이순간 파일럿이 받는 G는 6~6.5G에 달하기 때문에 수초간 정신을 잃기도 하지만
ASKANIA자동조종장치는 이순간을 대비해 장비된것입니다.
급강하중인 스투카의 파일럿 : 파일럿들은 고중력뿐만 아니라 고고도에서 저고도로 한순간에 강하하기 때문에 극심한 기압의 변화에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바로 이런 과정 때문에 1차대전에서 영국공군은 최초로 급강하폭격에 의한 전과 (해리 브라운 대위가 탄약바지선 1척을 일격에 격침)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훈련과정에서 파일럿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포기하게되는 원인이었습니다.
스투카파일럿들은 실전을 거치는 동안 자세를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으면 고중력을 이겨내기 수월해진다는것도 경험으로 알아내게되죠.
스투카의 중앙 무장랙 : 그네형 폭탄가 또한 급강하폭격기에는 필수적인 장비로 수직에 가깝게 강하중인 기체에서 투하된 폭탄은 자칫하면 투하기의 프로펠러를 손상시킬수있기 때문입니다.
전방으로 꺾여 동체와 폭탄을 이격시킨 다음 투하시키도록 도와주는 이 장비를 갖추지않은 기종은 드물지만 그런 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장치도 무장탑재량이 커지고 투하가능한 폭탄이 대형화되자 개량되며 형태가 달라집니다.
급강하브레이크 역시 스투카의 필수장비로, 위 사진은 주기중이거나 수평비행시 포지션인데 강하를 시작하기전 직각으로 세워져 공기저항을 늘여 강하속도를 600km/h 이상 빨라지지않도록 도와줍니다.
원칙적으로 이 장치가 고장났을때 엘리베이터와 플랩등을 이용한 급강하폭격은 금지되어있었을 정도로 다이브-브레이크는 중요한 장비인데, 유명한 율리히 루델의 비행대장 스틴(Stinn)이 이장치가 고장난채로 급강하폭격을 하다가 지면에 격돌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죠.
스투카의 폭격조준기는 당연한 말이지만 수평폭격용과는 다릅니다. <급강하용조준기> 라는 의미의
Stuvi 3는 폭격모드와 기총사격모드를 구분해 사용할수있는 리플렉터식 조준기입니다. 사용시에는 사진처럼 위에서 내려 고정시킨후 사용했는데 후기형 스투카는
Revi 12C 자이로식 조준기로 교환되기도합니다.
e-bay에 매물로 나온 Stuvi 3 폭격조준기, 역시 서양은 대단합니다(.....)
스투카가 선구적인 급강하폭격기로 태어날수있었던것은
ASKANIA 자동 폭격시스템 덕이 큰데, 이 장치는 전술한바와 같이 무장을 투하한후 사전에 세팅된 고도에서 기체를 수평자세로 회복시켜주는 과정을 기압변과 연동시켜 자동으로 수행하게 해주는것입니다.
위는 원형기의 후방석에 계측장비와 함께 시험탑재된 ASKANIA시스템으로 양산형에서는 동체로 옮겨지게 되죠.
Siemense사에서 개발한 이 장치는
LGW-K-14란 제식명칭이 붙었는데 동사는 이장치를 계속 발전시켜
K-24 자동조종장치를 개발합니다.
(사견이지만 이 K-24야말로 당시 독일 기술수준을 엿볼수있는 장비인데 항로를 설정해놓으면 내장된 자이로에 의해 등고도를 유지하며
자동항법이 가능하도록해주는 장비로 2차대전중에 개발된것이라고는 믿을수없을 정도입니다. 역시 외계인을 코로 소세지를 먹여가며 고문하고 있다는 증거물일지도 모르죠...)
랜딩기어 커버에 부착된
풍압식 사이렌 "여리고의 나팔(Den Tompeten von Jericho)"을 손보고 있는 장면 : 스투카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이 장비는 급강하시 속도가 450km/h 이상으로 빨라지면 전면의 풍차(프로펠러가 아님)가 돌기 시작하며 고음의 사이렌을 울리게됩니다.
이 일견보기에는 별것아닌 장치가 지상군에게 주는 심리적인 충격효과는 대단히 커서 한동안 초기형 스투카에는 고정장비되었죠. (상상해보세요-지름 3m이상의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고막을 찢을듯 괴성을 지르며 덮쳐오는 스투카떼들...오금이 저려오지 않습니까?)
1941년 이후의 B형은 풍차를 떼어내고 페어링을 씌워 폐지하기 시작합니다.
이 고정장비가 완전히 제거된것은 나중에 소개할 함상기 타입의 C형부터지만 일부의 D형에도 여전히 부착한 기체도 상당수보이죠. 이때문에 사이렌의 유/무만으로 형식을 구분짓는 오류를 종종 범할수있습니다.
6. 스투카 A/B형의 특징 1937년 StG 165 (165폭격비행그룹:미군의 편제와는 다릅니다) 소속으로 갓 부대배치된 A-1형 : 극소수만 생산된 양산원형기인 A-0 이후 본격적인 양산타입으로 말다리형 랜딩기어, 매끈한 엔진카울링, 옆으로 열리는 2중분할식 캐노피등으로 특징지을수있습니다.
1938년 Hs-123의 대체기로 콘돌군단에 실전배치된 StG 163소속의 A-1형 : 국적마킹을 지우고 국민당군 소속의 X자 마크를 그려넣었습니다
1944년 루마니아공군에 증여된 A-2형 : A-2형은 A-1에 장비된 Jumo 211 Ca엔진을 출력이 향상된 Jumo210 Da(680마력)로 로 교환되었으며 이 때문에 비행성능이 약간 향상된 마이너 체인지 버젼입니다.
Jumo 211 엔진 : 스투카 A형의 부족한 엔진파워는 사실 심각한 것으로(3,000m까지 상승하는데 무려 23분이 소요됨) 이는 급강하폭격에 필요한 고도를 얻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것을 의미하며 근접지원임무에서 가까운곳의 목표를 타격하려면 계속 선회하며 상승하거나 또는 길다란 폭격코스를 따로 설정해야했습니다.
무장탑재능력에도 제한을 준것은 앞서 다룬바와 같아 진작부터 출력개선문제는 시급했었죠.
그때문에 B형(Berta)부터 생산된 스투카의 전형식은 Jumo 210의 개량형인 이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 역시 A형(1,100마력),Da형(1,200마력), P형(1,500마력), J형(1,300마력)등으로 꾸준히 출력을 높이는 개량형이 개발됩니다.
문제는 엔진의 파워업으로 무장탑재량과 비행성능은 좋아졌지만 갑자기 두배 가까이 강력한 엔진으로 교환하고나니 연비가 나빠져 항속거리는 오히려 A형보다 짧아지는 문제점이 지적되었습니다.
고정무장
MG 17 기관총 (발사속도 분당 1,200발/총구속도 905 m/s) : 1차대전 종전후 라인메탈-포지크 (Rheinmetall-Vorsig)사가 스위스의 솔로턴사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비밀리에 개발한 MG 30을 베이스로 항공용으로 개량한 7.92 mm 기관총(GPMG의 원조 MG 34 또한 이같이 개발)으로 Me-109의 전방카울링에도 장비된 기총입니다.
기총은 보조무장이었지만 대공진지나 보병, 소프트스킨차량공격용으로 유용해 훗날 D형은 20mm 기관포로 강화되기도합니다.
슈바르츠만(정비병의 속어)이 MG 17을 장전하는 장면 : 이렇게 주익 내측에 각각 1정씩 장비하며 500발씩 도합 1,000발을 장탄하게됩니다.
후방기총의 추가 : B형부터 장비되기시작한
7.92mm MG 15 기관총 : 기본제원은 MG 17과 같지만 방어무장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기관총으로 스투카 B형에는 900발의 실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로써 후방승무원은 무전수와 후방사수를 겸하게되었지만 중앙파일런에 SC250, SC500 같은 무거운 폭탄을 장비할때는 무장과 함께 내려야했습니다.
B형은 엔진의 교환에 따라 카울링플랩이 추가되었으며 후방기총과 풍압식 사이렌이 장비됩니다.
그밖에 A형에서는 캐노피가 측면으로 열리는 방식이었지만 B형에서는 후방사수석이 재설계되며 슬라이드식으로 개량되어 한눈에 A형과 식별이 가능합니다.
1941년 StG 3 소속의 B-1 : 전형적인 서유럽작전시의 미채위장패턴입니다
1941년 아프리카군단에 파견된 StG 1 소속의 B-2/Trop : 열사의 아프리카전선에서도 스투카는 낯익은 사막색 위장도색을 칠하고 계속 활약했습니다.
서유럽에 비해 광대한 아프리카전선의 특성상 항속거리를 늘이기위한 150리터들이 외부연료탱크를 장비한것이 매우 실전적으로 보입니다.
1942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중인 Ju 87B-2 : 전형적인 사막도색을 하고 있으며 슈투카의 도색들을 자세히보면 본 기체처럼 동체의 철십자 표지 왼쪽위에 구급약 상자가 있음을 알리는 마킹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 인간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이걸 보면 저기도 사람 사는 동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41년 노르웨이 전선에 투입되었던 장거리형인 Ju 87R형으로, 주익아래에 장착된 2개의 66갤런들이 보조연료 탱크가 특징입니다
이처럼 항속거리증대형인 R형외에도 증조를 붙인 경우가 있어 연료탱크의 유무만으로 B/D/R형을 구별하기는 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