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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6629
    작성자 : 12dajkfl
    추천 : 1
    조회수 : 702
    IP : 125.136.***.8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3/03 11:34:18
    http://todayhumor.com/?gomin_126629 모바일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 어떻게들 극복하시나요?
    평소에 오유 눈팅만 자주 하는 눈팅족입니다.
    오유를 인포메일 시절부터 접했으니 꽤나 많은 시간을 오유와 함께 했네요.

    그녀에게 오유를 가르쳐준게 저였는데 헤어진 지금도 오유를 가끔 보는지 의문이 드네요.
    이런데다 글 올리는거 알면 더 싫어할텐데..
    여기다 여자친구 돌아와달라고 쓰는거 보고 안 좋다는 식으로 몇 번 얘기를 나눴거든요.

    저는 돌아오라는 것보다는 그냥 많은 경험을 가진 인생 선배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쓰네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나 많이 무너질 것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립니다.

    연애한지는 1년 반 정도 됩니다. 
    같이 붙어 있었던 날들이 많았던지라 며칠을 제외하고는 거의 붙어 있었습니다.

    마냥 좋았고 마냥 행복했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두 다 해줄 수 있었는데
    성격 차이가 문제였습니다.
    분명 A라는 행동이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니고 당연하다고 느껴져서 했던 것들이 그녀한테는
    상처가 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면 논리적으로 항상 반박이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넘어갈 수 있지만 이런면에서 이렇게 받아 들이면 저의 잘못이 확실하니까 말이죠.

    제가 연애 경험이 나름대로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 여친분들께서 참고 얘기를 안 하신건지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이 분만 그러시는지
    처음에는 무진장 헷갈렸습니다.

    그래도 이왕 사귄거 최대한 맞추자고 했었고 제가 생각해도 제 행동이 잘못된게 많아서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습죠.
    근데 사람이 노력한다고 성격이 단번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쌓여가다가
    그녀가 울면서 말하더군요. 너무 힘들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처음에는 잡았지만 이게 반복될수록 저도 지쳐갔습니다.
    헤어지기 전까지 그런 과정들이 수차례 반복됐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고치고 있지만 이게 완전한게 아닌지라 한번씩 제 성격이 튀어나오면 그녀는 상처 받고
    싸우고, 또 그게 쌓이고.. 결국 그녀를 위해 놓아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 둘은 둘 다 고시 공부를 하고 있던 터라 솔직히 집에서도 약간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고
    곧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저나 그녀나 서로를 위해 합의하에 헤어지게 된거죠.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그녀도 주위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힘들어 하긴 하지만 저는 지금 죽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무덤덤하게 지나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와 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르고
    공부를 하려고 하면 얼굴이 떠올라서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친 듯이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보내봤지만 결국 다 씹혔습니다.

    이렇게하면 안되는거 알고 이렇게하면 더 멀어지는거 아는데도 진짜 아는데.. 
    어느 순간 홀린 듯이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한테 위로도 받고 그랬지만 그 때 순간일 뿐 혼자 있으면
    또 그녀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녀를 잊기 위해서 귀중한 시간 짜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녀오고 놀아도 봤지만..
    제가 처한 상황이 있기에 공부를 하려고 하면 그녀 생각이 나더라구요.

    안 좋은 생각들을 떠올리려고 열심히 해보지만 다시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 절 아프게 합니다.

    정녕 시간이 약입니까?
    시간이 모든게 해결해 주나요?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보는데 미친 듯이 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다른거에 집중하면 훨씬 나아질거라고 그러시던데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녀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만 안고 있는 저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 가슴에서는 그게 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외쳐댑니다.
    이런 불같은 연애, 불같은 사랑 처음인지라 해결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네요.
    지나가보면 아무일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게는 지금 현실이고, 지옥입니다..  
    도와주세요 인생 선배님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3/03 11:39:28  112.158.***.24  심심한남자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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