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살찐여징이자 2주 뒤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법적으론 유부녀인데 사회적으론 아직이네요)
저는 모태뚱징어라 크면서 나중에 결혼할 때 나한테 맞는 웨딩드레스가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물어보기엔 부끄러워서 못 물어봤던 ...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 걱정하고 있는 아가씨들이 있다면 걱정을 좀 떨치시라고
제 웨딩드레스 고를때 사진을 올려봅니다.
저는 주로 동게, 요게, 공게에서 서식해서 패게는 글 올리는게 처음이예요. 좀 긴장되네요.
스크롤을 내리시기 전에 뚱뚱한 여징어 사진 보면 화가 날 것 같다 하시는 분은 미리 뒤로가기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키는 168cm , 옷 입는 사이즈는 88 사이즈예요.. 제일 굵은 곳은 아마도 팔뚝... 허허허허허
남편이 될 아저씨께서 사진촬영고자인 덕에.. 아래에서 위로 찍어주셨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보.정.사.진 입니다. 감안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준비용 여백...!! 심호흡 한번..... 후..
△첫번째로 입어본 드레스입니다.
가슴에 깃털 장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릴 적 꿈꾸던 디자인이었으나, 상체가 더 비대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날씬한 여징님들께 양보할게요 ㅠ ㅠ 진짜 예뻤음
△두번째 드레스예요. 사실 상의쪽 디자인은 이 드레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치마 쪽이 뭔가 지저분 ~ 해서 패스.
가슴쪽에 주름 장식이 있는 드레스가 겨드랑이살(?)을 잘 커버해주는 것 같아요.
△ 세번째 드레스. 저는 입어본 것 중에 제일 별로였는데 남편징어는 제일 마음에 들어한 드레스.
남편은 단아해보인다고 해서 좋아하던데.. 저 같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몸을 가진 사람은 단아함은 힘들 것 같아서 패스.
△ 네번째 드레스. 샵언니들이 신상이라며, 조명발 잘 받는다며 추천해준 드레스.
너무 고생해준 샵직원분은 감사하니까 별표!ㅋㅋ
지금 보니까 예쁜 것 같은데 고를 당시(올해 7.16)엔 너무 치마가 해파리 다리 같아서 패스.
근데 저 해파리 다리 같은 치마에 구슬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서 뭔가 고급스럽고 예쁘긴 했어요.
△ 다섯번째 드레스. 그렇습니다. 제가 선택한 드레스예요.
가슴의 장식이 팔뚝살도 가려주고 깔끔한 디자인의 치마가 풍성해서 상대적으로 상체도 작아보이게 만들어주는 듯한 느낌.
배부분의 장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옷 살때 입었다 벗었다 하는 거 땀 나고 힘들어서 굉장히 싫어하는데
드레스 고르는 거는 열번이고 갈아입겠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드레스는 디자인만 보고 가봉을 해서
몸에 맞춰주기 때문에 사이즈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돼요!
77사이즈만 되어도 더 폭 넓은 선택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당.
88사이즈부터는 몸이 좀 괴롭더라도 진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냐, 몸이 덜 힘들 디자인이냐를 신중하게 선택하시고 난 뒤에
드레스를 고르시면 조금은 더 쉽게 고르실 수 있다고 샵직원분이 조언해주시더군요.
저는 애초에 몸이 편한 디자인을 추구했기에.. 그에 맞춰서 다섯벌 골라주신 것 중에 골랐습니다.
진짜 독하게 다이어트해서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날씬한 몸으로 결혼식을 하고야 말겠어!!! 하시는 분 아니라면
그냥 마음 편하게 더 찌우지만 말고 드레스 입어보러 가세요.
날씬한 사람이나 살 찐 사람이나 돈은 똑같이 내는 거 잖아요!! 당당하게!!ㅋㅋㅋㅋ
이상. 저의 한복샷 사진을 올리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