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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울드레서 (SoulDresser)
[2차 출처]이종격투기
글쓴이:erinyes 님
[3차 출처]엽기 혹은 진실..(연예인 과거사진)
고민상담 :
제 고민은 친구가 많지 않다는건데요.
제 생각에는 제가 너무 No를 잘해서 친구가 없는 거 같습니다.
우선 보통 여자들이 모이면 예뻐졌다느니 살빠졌다느니 서로를 띄워주는 말을 잘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걸 잘 못해요.
오히려 살찐 거 같으면 살찐 거 같다, 옷이 미우면 그 옷 잘 안어울린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뒤에서 수군대거나 뒷말하는 게 싫어서 사람들 중에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그 앞에서도 그런 행동은 별로야 왜 말을 그렇게 하냐 하고 대놓고 말하는데요.
그러면 또 상대방은 상처를 받잖아요. 이게 문제인 거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남자직원들이랑은 잘 지내는데 여직원들이 절 별로 안 좋아해요.
전 남자 직원이나 상사들한테도 솔직하게 대하는 편이거든요.
부당하면 부당하다고 말하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면 못하겠다고 말하고
근데 남자들은 이런 솔직한 말을 잘 받아들이는데 여자들은 싫어하는 거 같아요.
저처럼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싫은 건 싫다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거죠?
김어준씨는 '김'
황상민 교수는 '황'
(목요일 NO상담 코너긔!)
김 : 일종의 항의같기도 해요.
아니 나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뒤에서 얘기하지않고 사실대로 얘기해주는데 사람들이 날 싫어한다.
내가 뭘 잘못했냐-
황 : 그렇죠. 더 큰 놀라운 일은 이 분이 여성분이거든요.
여성분이,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는거를 남자들은 아주 잘 받아들이는데,
여자들은 그걸 싫어하고있는 거 같아-라고.
김 : 이것도 오해죠.
황 : 오해가 아니라 이 말이 뭐냐면 내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거나 질투하고 있다-
이 메세지를 던져주고있는거죠. 내가 너무 예쁜가봐 내가 너무 잘나가나봐 이런 생각이 깔려있는거죠.
김 : 제가 오해라고 한 부분은, 남자들은 이걸 잘 받아들인다- 아니거든요.
황 : 정확하게 잘 보셨어요. 남자들은 단지 귀찮아서, 아가씨 마음에 굳이 상처줄 필요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대꾸를 안했을뿐인데
김 : 여자랑 다투기 싫거나,
황 : 그렇죠~ 그렇죠. 그게 기본이죠. 근데 그걸 남자들은 잘 받아들인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 반응에 대해서 둔감하거나 아니면 상당히 무지한,
그런 본인의 안타까운 상황이 있다는 건 지적해줄 수 있죠.
김 : 제 느낌은 솔직하다기보다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게 서투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황 : 예. 뭐 서투르다고 이야기하면 그 분이 되게 기분 나빠하실 거 같고요.
그냥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하고 관계를 못 맺는다-
김 : 그거나 이거나요
김 : 그리고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지적에 강한건데, 자기 눈에 잘 띄는거죠.
남들 잘못이 잘 보이고 나같으면 저렇게 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러면 바로 다가가서 너 잘못했다-하고
말하는건데 이런 분들이 흔히 거꾸로, 남들이 잘한 거에 대한 칭찬은 인색합니다.
지적에 강한데 지적을 강하게 할만큼 날카로우면,
상대방의 장점도 날카롭게 볼 줄 알아야되는데 그건 못해요.
황 : 그렇죠. 그런 특성을 가지신 분들이 우리 사회에 상당히 많이 있어요.
다른 사람의 단점은 너무 잘 보이는데 그 사람의 장점을 보는 거는 상당히 힘들어하세요.
김 : 힘들어하기까지?
황 : 네 힘들어해요. 이런분들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그러면 너는 얼마나 잘하고있니? 라고 물어봤을 때
자기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만한거를 끄집어내지 못하세요.
그러니까 인간관계에서 나쁜것만 보이고 이야기하고 의식을 하게되는 그런 심리상태에 항상 처하게되죠.
이런 분들의 심리상태를 일단 이야기하면요.
항상 본인이, 남들 있는데서 분명하게 지적을 하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없는 데서 뒷담화하지는않는다,
이거보다는 낫지않냐 이런 생각이시거든요.
이 분의 기본적인 생각은 사람들은 몰래 숨어서 또는 내가 없을 때
나에 대해서 많은 뒷담화를 할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거에요.
그래서 이 분의 심리가 항상 누군가가 어디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있겠지- 라는
약간의 피해의식! 그런 것을 가지고 살고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역으로 남들 보는 앞에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정당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거에요.
김 : 모두가 나를 어딘가에서 비난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사실은 선제공격을 하는거군요.
황 : 그렇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내가 안 보이는데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요?
김 : 거의 안하죠.
황 : 거의 안할뿐만 아니라 아예 생각도 안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고 나에 대해 다양한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거라고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이거는 쓸데없는 웃기는 상황이에요.
김 : 오히려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보니까 자기를 방어하느라고 남들이 나를 공격하지도 않는데
지레 겁먹고 미리 선제공격을 날려버리는거다
황 : 그렇죠. 그러다보니까 실제로 자신이 상당히 즐겁고 좋게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미리 단절하고
미리 그 사람한테 방어막을 치고 화살을 던지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거죠.
김 : 상대방은 전쟁할 생각이 없는데 혼자 완전무장하고 있는거죠.
황 : 그렇죠.
김 : 그러면서도 나는 솔직할뿐이야 라고 합리화하는거죠.
황 : 이런분들 같은 경우엔,
저쪽에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완전무장 하고 나서 우리 붙자!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야 잘지냈니~? 이러면서 룰루랄라~~♪하고 오는거에요.
근데 갑자기 보니까
쟤가 갑옷입고 총 들고 창 들고 서있으니까 갑자기 읭? 저게 무슨 말이야 이런 상황이 된거죠.
그러니까 이게 뭐시라~하고 쓱 사라지는데
' 아 저 인간이 또 나를 공격하는 걸 나는 이렇게 , 오늘도 하루 나는 무사히 지낸거야. '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거죠.
김 : ' 나는 오늘도 나를 잘 지켰다 저들은 나에게 패배했다.
내가 자칫 방심했더라면 저들에게 당할뻔했는데 내가 선제공격해서 다 퇴치했다.'
황 : ' 세상은 언젠가 어디선가 누구한테 뒤통수를 맞을 지 모르고 어디에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나는 나를 완벽하게 잘 방어하면서 살아야 돼- '
이런 심리상태에 있으니까 이 분이 안타까운거죠.
김 : 사실은 뜬금없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면 저 사람이 왜 화가 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너무 뜬금없기 때문에 관심을 꺼버려요.
황 : 맞아요 관심을 꺼버려요.
김 : 아예 관심을 꺼버리고 그럼 상대하질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해버리죠.
그런 상태로 고립되어있다는 걸 스스로 모르는거죠.
황 : 그래서 상담의 핵심은 당신이 솔직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왜 다른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가?
그러니까 사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왜 나 스스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나의 멋진 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않는가?
김 : 그러니까 이 분은 내가 솔직한게 뭐가 문제냐 라고 질문했는데 질문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거죠.
황 : 안된다는 거죠 이걸 심리학에서 뭐라고 그러느냐하면,
자기 문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인데
이 분은 엉뚱한 걸 문제라고 설정하고 있으니까 본인의 문제에 다가가기가 힘든 상황인거죠.
-> 문제설정의 오류
김 : 그리고 또 한가지 들었던 생각은 보통 여성들이 언어를 남자들보다는, 훨씬 더 정서적공유를 위한 수단으로
쓰잖아요. 그래서 수다를 떠는 걸 좋아하는건데 이 분은 언어를 그런 용도로 사용 못 하고 있는거죠.
황 : 그렇죠. 사실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수다를 하는거는 좋아하세요. 근데 수다를 할 때 항상 당신의 입장에서
남의 부정적인 부분을 지적한다 라는 측면에서 문제다- 그 부분은 사실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다른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잘 띄어요. 왜그러냐하면 인간의 경우에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있는 장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 자기 장점은 당연한것이다?
황 : 당연한거에요. 그리고 다른사람의 장점을 보게 될 때는 그 사람과 대비해서 내가 쪼그라드는 거 같은,
내가 별 볼일 없는, 상대적으로 약간 열등함을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생겨요.
김 : 그렇죠. 자신감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비교우위를 통해서 얻어지니까
황 : 그~렇죠. 그래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단점을 지적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기를 조금 우월하게 보려고 하는 그런 심리가 작동을 하는거죠.
김 : 자 그렇다면 이 분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겁니까?
황 : 아 이 분같은 경우에는요, 일단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 필요한가? 라는 걸 다시한번 생각해보실 필요는 있어요.
나는 주위에 있는 여자들하고 잘 지내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남자들하고만 잘 지내기를 원하는가?
김 : 남자들도 이 분하고 잘 지낸다고 볼 수는 없어요.
황 : 사실 그렇죠. 그런데 이 분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본인이 사실 외로움을 많이 느끼거든요.
김 : 그렇지 않다면 이런 질문 안했겠죠.
황 : 안하죠 당연히,
김 : 스스로는 솔직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문제가 있다-라고 본심은 느끼고있는거죠
황 : 그래서 실제로 본인은 '제가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거죠?'
이렇게 이야기할때는 자기가 막연하게 문제인 거 같은 건 느끼고 계시는거죠.
그런데 그 문제를 일단 본인이 생각하는 솔직한 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라는 것을 느끼느냐,
김 :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황 : 네. 그 다음에 이 분같은 경우에 실제로 남자친구가 없으세요. 그게 이제 또 다른 문제에요.
김 : 자기가 사랑받고 있고 자기가 존중받을 가치가 있고 이런 걸 느껴본, 경험이 부족하군요.
황 : 네 정말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상담을 진지하게 받아보실 필요가 있어요.
왜 내가 이렇게 나를 방어하는데 과도하게 에너지를 쓰는가-
김 : 음...사실 그렇게 자기방어에 에너지를 쓰고나면 남을 사랑할 여유가 없어요.
황 : 네 여유가 없어요 그러면 다른 사람의 좋은 측면이 눈에 안 보여요.
김 : 방송을 들으시면 질문을 한번 다시 해주세요
내가 솔직한 게 문제냐-이게 아니라, 나는 왜 이렇게 연애를 못했을까?
황 : 그렇죠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들, 목록을 만들어가지고 차라리 이런 걸 이루려면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김 : 저는 왜 불안할까요?
황 : 그렇죠. 이런 상담을 하는게 훨씬 더 구체적이죠.
김 : 그러면 저희가 A/S를 그 때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버드 대학 석·박사를 수료하시고
저희 방송에서는 심리학계의 아이유로 불리는 최고의 상담가 황상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로징멘트 :
사람들은 자기를 방어하느라 엄청난 에너지를 매일 쓰죠. 그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씁시다.
제 주변에 저런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도 그거 듣고 기분 나빠서 더 꼬아서 말한 적도 있고
단점 지적은 잘 하는데 장점 보는 건 못한다 할 때 헐..ㅠㅠ 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