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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iet_126415
    작성자 : 궁금궁금어린
    추천 : 5
    조회수 : 771
    IP : 125.177.***.16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9/08/27 17:40:34
    http://todayhumor.com/?diet_126415 모바일
    감정기복...극복해야겠죠...
    안녕하세요. 다게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저는 고도비만(81) 에서 약 30kg까지 감량을 했었는데요. 
    최근 7-8개월... 감정기복으로 정말 정신을 못차리고 살았답니다. 
    운동식단 다 놓고 진짜 누워서만 지낸듯해요. 
    그냥 다 싫고. 다 의미없고... -_-; 막 그랬던것 같아요. 

    그렇게 살았음에도 확 요요가 오지않았음에 감사해야겠지만. 

    병원을 가야하나까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고. 
    요즘은 이런 저를 지켜보는 남편과 아이들이 참 많이 힘들것 같단 생각에 억지로 억지로 마음을 다잡고 있는 중이랍니다. 



    사실 살을 빼고 한동안 참 신났어요. 

    주변에서 별의별 말을 다 듣고. 말도안돼는 뒷담화도 돌고 
    어려보일려고 발악을 한다에서부터... 병걸려서 살빠진거 아니냔 소리까지... 들었어도 뭐 괜찮다 했는데...

    하루이틀 듣는 소리가 아니다보니 어느순간 너무 기가 죽고 사람들 만나기가 싫더라구요. 
    만나는 사람마다 피부,주름, 탄력.. 등등 참 다각도에서 다들 한마디씩 했고 난 웃으며 지나쳐도 저녁땐 거울보며 그렇게 안좋은가... 하고 우울해하고...

    그러다가 저혈압이 심해지고 컨디션 난조가 오면서
    운동하는것도 너무 짜증나고 그냥 진짜 누워만 있었던것 같아요. 누구도 만나기 싫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군살이 올라오고 살이 살짝 오르면서부터는 진짜 신난듯 훈수를 두는 주변사람들..
    그들에겐 그냥 스치는 한마디지만 듣는 저는 고역이 따로 없었고. 
    어느날 남편까지 장난삼아 요요가 오나요? 하면서 놀리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해야하나...
    어째서 내 몸뚱아리에 다들 저렇게 관심이 많나.. 어이도 없고. 사람들 눈이 내 몸을 보면 진짜 도망가고 싶었어요. 
    물론 지금도 이런기분은 현재진행 중이지만.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현실도피한다고 달라질것도 아니고 .
    어찌되었건 이건 내 짐이니까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무엇보다 엄마가 이꼴이면 아이들에게 너무 안좋을것 같아서 다시 정신을 차려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나이가 마흔줄을 넘어서도 여전히 타인에게 휘둘리는 내가 참 싫고. 
    마음 한구석에선 더이상 젊지도 않은데... 달라질것도 없잖아. 하고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힘을 내야겠죠..
    내 마음의 안식처는.. 역시 다게뿐이라 여기와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운동 다시 시작한지 일주일됐는데 몸도 너무 힘들고 마음은 여전히 지옥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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