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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63215
    작성자 : 익명ZWdqZ
    추천 : 14
    조회수 : 1851
    IP : ZWdqZ (변조아이피)
    댓글 : 72개
    등록시간 : 2014/11/18 14:59:58
    http://todayhumor.com/?gomin_1263215 모바일
    전여자친구를 결국 때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유 가입하고 이렇게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법게에 올리려고 했으나, 지인들이 보면 한 번에 알아볼 닉네임인지라.. 이렇게 고민게시판에 올립니다.
     
    작년 초에 당시에는 연인사이였던 전여자친구에게 돈 3000만원을 줬었습니다.
     
    이미 준 시점부터 시궁창에 빠진 꼴이긴 하지만 당시에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고, 전여자친구가 은행신용도도 높고 주택청약 순위도 1순위인 등
     
    여러모로 전여자친구에게 관리를 맡기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보내게 됐습니다.
     
     그리고나서, 점점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고 결국은 작년말에 헤어지게 됐습니다. 관계파괴의 원인은 당연히 돈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제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었고 전여자친구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답변을 유보했었구요.
     
    헤어지고 나서는 제 연락을 모두 피하고 나중에는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무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여자친구집 정말 잘삽니다. 저는 지방에서 상경하여 홀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도 겨우겨우 벌어서 살아가시기에 저 혼자 모든걸 꾸려나가야
     
    되지만 전여자친구네 집은 서울에 정말 비싼 브랜드 아파트 팬트하우스층으로 2채나 소유하고 있는 중상류층 가족입니다.
     
    제 입장, 상황 모두 알면서도 무시로 일관하는 그 모습에 너무 화가 나고 기가 찼지만,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집앞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집 부모님도 찾아가서 사정을 말해봤지만 당사자들 일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라며 옛날 같으면 독립해서 집안을 이끌어갈 나이에 이 무슨 부끄러운
     
    짓이냐며 나이값 못한다고 훈계만 잔뜩 들었습니다.
     
    결국 7번씩이나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제 개인연차까지 써가면서 집앞까지 찾아가서 기다린 결과, 전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지만
     
    절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스토커냐며 앞으로 한 번 더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돈은 이미 없다고 다썼으니 가라더군요.
     
    계속 부탁한다고 졸졸 따라다니다가 무시하고 계속 쫓아오면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순간 분을 못참고 뺨을 두차례 때렸습니다.
     
    역시나 바로 경찰에 신고하더군요.
     
    결국 경찰서에 갔고 전여자친구는 잠시 있다가 상해진단서 끊어야 겠다면서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순간의 울컥함을 못참은 제가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3천만원은 커녕 벌금형에 폭행죄까지 추가되게 생겼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혹시 몰라서 늘 가지고 다니는 전여자친구에게 보낸 계좌이체 내역 밖에는 없습니다. 차용증도 대화내용도 문자내역도 없습니다.
     
    그나마 대화내용 녹음하려고 준비했던 휴대폰도 기다리는 동안 배터리가 꺼지는 타이밍에 마주치는 바람에 사용도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답답하고 스스로도 많이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잘한건 절대 아니지만, 전여자친구를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제 나름대로 대안 방안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는 흘러가지 않을 것 같아서 무척이나 절망스럽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정말 답답하고 막막해서 올렸습니다.
     
    어떤 비난이나 힐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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