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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62850
    작성자 : 익명YWFgZ
    추천 : 14
    조회수 : 729
    IP : YWFgZ (변조아이피)
    댓글 : 89개
    등록시간 : 2014/11/18 01:44:09
    http://todayhumor.com/?gomin_1262850 모바일
    아빠한테 고백했어요
    처음이에요 24년 살면서..
    우리아빠는 그랬어요
    명문대를나오고 집이잘살아 결혼하기전까지
    부모님과 2층집에살던 남자였어요
    너무예쁜 엄마와 선을봐서 결혼을 했고
    엄마는 아빠의 성실함에 반했어요
    하지만 결혼생활.. 제가 23년동안
    이사를 16번을 다녔어요 아빠의 능력은 없어진지 오래고 사업은 손 대는것마다 망해서 
    늘 빨간딱지를 옆에두고살았죠
    저는 그 빨간딱지. 누구나 그러고 사는줄 일았어요 저에겐 일상이었고 그게 당연한건줄알았으니까요 다른집도 이렇겠구나..
    그래서 전 아빠가 원망스럽지않았어요
    늘 항상 저희에게 웃어주었거든요
    그런데 언니랑 남동생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저는 지금 서울에 혼자 고시원살며 카페에서 일을하는데
    언니와동생은 경기도에서 부모님과 같이살아요 언니는..아빠의 무능력함이 너무너무 싫은가봐요 아빠의 면전에대고 아빠는좀 집을 나갔으면좋겠다던가 아빠는 도데체 하는일이뭐가있냐고 돈도못벌어올꺼면 왜 집에 들어오냐..이런식으로 아빠한테 자꾸 상처를줘요..
    자기는 대기업다니면서 돈도 많이벌면서..
    지 성형하고 명품백산다고 매일 나한테 돈빌리면서...
    하..글에 두서가없어 너무 죄송해요
    제가표현을 못하는성격이라 이런카톡을보낸게 처음이라.. 월급 120받으면서 요번달 고시원비37만원,양아치 고2동생 공부좀 해보겠다고  평촌으로 전학간 교복비30만원 아빠 핸드폰비16만원 제핸드폰비5만원 35만원주고산 나는 타본적도없는 차 기름값5만원 기쁘게 주고나니 저는 매일 편의점의 천팔백원짜리 아메리카노로 하루를 때우네요 이젠 배도 고프지않아요ㅎㅎ 마음은 든든하규요~ 아빠가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좋겠어요 우리 아빠니까요
    나는 아빠가 좋아요 정말 좋아요 낯간지럽지만 저런 문자도 보내보네요..
    아빠의기분이 잠시나마 좋았으면 좋겠어요..!


    아빠 나 힘들지만 정말 힘들지만  괜찮아!
    아빠딸이니까! 사랑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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