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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262495
    작성자 : 비선01
    추천 : 3
    조회수 : 222
    IP : 112.173.***.6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1/01 01:04:1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262495 모바일
    [뒷북] 내생에 첫 투표였던 18대 대선 후기..

     

    사실 이 글을 썻던건 지난 대선당일이였는데... 글을 쓸수있는 권한이 이제야 생겨서 이렇게 뒷북으로나마

    올립니다. 뒷북이라서 죄송합니다 ㅠㅠ 대선당일날 썻던 글임을 숙지하시고 읽어주세요.

     

     

    오늘아침 열시에 아버지 전화를 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평소에 일때문에 집에서 함께 지내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서

    목욕도하고 투표도 하고 아버지 사무실에 컴퓨터도 설치해 드리는 날 이었거든요.

    열시반쯤 집에서 나와 아버지 차를 타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뒤에 투표소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투표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서 그런지 대학에 가면서 자주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구요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도장을 찍고 나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무실에서 대선 개표 현황을 봤습니다.

     

    박근혜 51.6%             문재인 48.0%

     

    제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기뻣냐구요? 아뇨... 딱히 별 느낌 없던데요

    오히려 마음 한구석이 너무 공허했습니다. 심지어는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두 후보모두 우리나라를 잘되게 하기위해서 후보로 나왔는데 승자,패자가 갈린다는게 너무나 가슴아팠습니다.

     

    뜬금없지만 잠시 제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삼학년 쯤에 나는 꼼수다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명박 가카,4대강,BBK, 등등...

    그야말로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평소에 관심도없었던 정치였는데 얼마나 충격이 컷을까요

    정말 이병박 대통령이 쓰레기로 보였습니다. 정치판도 마찬가지, 보수세력의 횡포와 비리

    그야말로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나꼼수를 듣게된 이후부터 학교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이명박이 이랬다더라, 등록금이 어쩌구 사대강이 어쩌고...

    친구들도 그때당시에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을때라 그냥 그렇구나 하는 대화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올즈음 日간베스트 저장소 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땟을까요... 정말 멍~ 했습니다.

    그동안 진보적인 성향을 키우고 있던 저로써는 감당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똥글 부터 유용한 정보글까지 정말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제가 자주 읽던 글들은 정치글 들이었는데요, 日베를 만난것은 제 정치성향을 뿌리째 뒤흔들리게 하는 계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능력, 경제성장 이명박 대통령의 일생, 성공스토리.

    다시본 제 머릿속의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5년전 TV에서 본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 그 자체였습니다.

    자수성가한 사람, 서울시장직을 맏았을때의 많은 성과들..

    되돌아보니, 5년전의 대선 결과가 말해주듯 이명박 대통령은 꽤 좋은 대통령이였습니다.

    그렇게 지난 日베에서의 1년간 저는 저도모르게 점점 어떤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보수성향의 사람들, 수꼴과 정치인들은 비리로 둘러싸인 악의 집단일까?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말하는 진보, 막말로 좌빨 정치인 들은 종북에 선동꾼들일까?

     

    제 답은 둘다 No 였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봐온 저의 답은 No 였습니다.

     

    저는 제 주변사람들이 모두 잘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진보성향의 사람들과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모두 잘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좌성향 국회의원과 우성향 국회의원이 우리나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힘썻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아닌가요?

     

    저는 박근혜 후보를 뽑았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그냥 겸허히 받아들일 뿐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박근혜 후보를 뽑은것은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안뽑은것도 아닙니다.

    저는 두 후보를 박근혜 으로서의 박근혜, 문재인 으로서의 문재인으로 보았습니다.

    단지, 제 생각과 더 잘 맞는 후보를 뽑았을 뿐입니다.

     

    日베에서는 이런 글들을 자주 볼수있습니다. 문재인 뽑으면 나라 망한다.

    오유에서는 이런 글들을 자주봅니다. 박근혜 뽑으면 나라 말아먹는다.

     

    그냥 지켜봐 주십시오. 우리나라 국민들의 뜻에 의해 뽑힌 대통령 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포함한 우리 대한민국의 51.6%의 국민들이 나라 망하게 하려고 박근혜 후보를 뽑은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켜봐 주십시오. 그후에! 잘한것은 잘했다 못한것은 못했다 라고 '평가' 해 보자는 말입니다...

     

    =================================================================

     

    글을 쓴 이유는... 대선끝나고 日베랑 오유를 눈팅하고 있는데, 마음이 답답한 심정을 풀어보고자 글을 썻던거구요.

    모자란 필력으로 쓴 글인데도 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__)

    그리고 다시한번 뒷북 사과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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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1 01:09:34  112.146.***.61  헥토파스칼킥  334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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