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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2624
    작성자 : 메시in맨유
    추천 : 3
    조회수 : 6244
    IP : 14.104.***.53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1/02/26 15:05:42
    http://todayhumor.com/?panic_12624 모바일
    소인 목격담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찻길 옆 큰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다다랐을 때 파란불이 되어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때 많은 다리들 사이로 사람머리가 뒤뚱뒤뚱 지나가는게 보였습니다.

    처음엔 얼굴만 커다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굴 밑으로 작은 몸이 보였습니다.

    30대쯤 되는 남자 아저씨신데 약간 긴 얼굴에 턱이랑 광대뼈, 눈썹 뼈가 올라와서 각진 얼굴에 턱이나 뺨에는 여드름이 있었습니다. 머리는 짧았습니다.

    입을 뾰족하게 앙다물고 열심히 앞만 보고 걷고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키가 30cm 정도였으며 몸과 머리 크기가 거의 같았습니다.
    옷은 아이 옷 같이 작았습니다.

    팔 다리는 두 뼘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손발이 없고 팔 다리 끝이 고구마 끝처럼 조그맣게 모아져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작은 발로 땅을 짚느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작은 팔을 휘두르시며 턱으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저는 아 저런 사람이 난쟁이구나, 하고 처음 보는지라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아저씨의 뒷모습까지 본 뒤에야 부모님을 쫒아갔습니다. 부모님께 아주 작은 사람을 봤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원래 난쟁이는 키가 작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후에 정말 난쟁이이신 분들을 만나면서 저 아저씨의 증상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동네에서 십년을 살면서 다시는 그 아저씨를 보지 못했습니다.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thering.co.kr/2010
    메시in맨유의 꼬릿말입니다


    달람쥐님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2/26 15:23:53  203.226.***.27  포르테
    [2] 2011/02/26 20:34:37  58.122.***.2  
    [3] 2011/02/26 22:04:12  125.186.***.35  스마일CodE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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