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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접 처음 봤어요.
스펙이 없어도 계약직이라도 취업하고 싶어서 여기저기에 입사지원을 했는데 그중에 한 곳에서 연락이 왔네요.
입사 지원하고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진짜 급하게 달려가서 면접을 봤네요.
정장도 없어서 정장 비슷하게 보이도록 입었어요.
주말이고 구정 전이니까 면접은 없을 줄 알았거든요. ㅠ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긴장해서 화장실에 가서 토했어요.
면접을 본 경험도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멍청이라고 혼자 자학도 하고 괴로웠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긴 했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니까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막상 면접실 들어가니까 면접관님이랑 1:1 면접....... 눈앞이 빙빙 돔 ㅠㅠ
역시나 면접 보면서 몸은 벌벌 떨고, 목소리도 모기처럼 왱왱....... ㅠㅠ
거기다 질문에 답하면서 몇 번이나 헛소리하니까....... ㅠㅠ 똥멍청이
면접관님이 자기가 이 질문을 한 의도를 직접 알려주시더라고요 ㅠㅠ
너무 엉망진창으로 해서 저 자신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싶더라고요.
그런데 웃긴 게 ㅋㅋㅋㅋㅋ 저 스스로가 입사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니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떨리지도 않고 목소리도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지금도 백수인데, 떨어져 봤자 그냥 다시 백수인 거잖아?'하는 생각이 들더니 너무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면접 끝나고 면접관님이 질문 없느냐고 물었을 때 역으로 면접관님이 질문했던 것의 예시답안을 물어봄 ㅋㅋㅋㅋㅋ
제 나름대로 돌려서 물어봤지만....... 아마 다 눈치채시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어차피 여긴 안될 거고 ㅠㅠ 다른 면접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거든요.
면접 다 끝나고 나와보니까 40분이 지나있었어요.
면접시간 기다리면서 보안요원 아저씨랑 이야기했는데, 어떤 면접자는 1시간 30분 동안 면접 봤다네요.
역시 전 떨어진 거겠죠? ㅠㅠ
집에 오면서 면접실 안에서 뻘소리 했던 게 다 떠오르면서 폭풍허공킥 ㅠㅠ
아오....... 엉망진창이라 부끄러운 하루였어요.
아직 기분이 너무 이상하네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
위로나 격려해주세요. ㅠㅠ
PS -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출처 | 오늘의면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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