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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261
    작성자 : ji영
    추천 : 14
    조회수 : 732
    IP : 182.221.***.158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5/24 03:01:38
    http://todayhumor.com/?baby_1261 모바일
    저희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요새 베오베에 어머니들 자아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글써봅니다. 게시판이 안맞으면 옮기겠습니다^^;
    전 이제 18살되는 첫째딸입니다. 제 밑에 5살 어린 남동생한명 있구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어머니는 저에게 자신의 학창시절이야기,대학이야기를 자주해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들었지 엄마도 나같은 시절이 있었구나 라는 기분은 안들었어요.
    엄마방에는 엄마 대학시절 책도 꽃혀있었는데도요.ㅎㅎ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무심했네요.
    그런데 어느날 책장 정리를 하다 사진몇장을 발견했어요.
    흑백에 낡은 사진이었는데 엄마는 되게 기뻐하시더라구요. 보니까 엄마 대학교 사진이었어요. 사진속 엄마는 저랑 비슷해보이는 나이에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그때 머리에 망치를 맞은것 처럼 띵하더군요.
    그 순간 엄마의 과거이야기가 옛날 이야기가 아닌 피부로 느껴지고 엄마가 처음부터 제 엄마가 아닌 한 여자였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언뜻 보았던 엄마 어렸을때 모습도 더 이상 옛날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어요.
    저는 너무 어렸던거 같아요. 엄마를 그냥 엄마라고만 생각하고 사람대사람으로는 느끼지 못했었어요.
    분명 엄마도 좋아하는게 있고 불편한게 있고 하고싶은게 있는데 언제나 양보만 바래왔었네요.
    지금 엄마의 휴대폰 액정은 금이 많이 가 있어요. 
    고치는데는 12만원이 드는데 돈 아끼시겠다고 안고치시네요. 제가 조금씩 돈 절약해서 고쳐 드리려고요.ㅎㅎ
    전 아직 착한딸이라고는 말을 못하지만 나중에 내가 성인이 됬을때 엄마랑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지금 엄마는 조금씩 저에게 기대십니다. 그게 더이상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제가 힘이된다는게 무척 기쁘네요.
    육아게에 상주하신 모든 부모님! 정말정말 수고가 많으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작은 위로가 됬음 좋겠어서 이 글을 작성했지만 될련가 모르겠네요ㅎㅎ
    인생은 아직 길고 알아야할것도 많지만 제 이 두서없는 글이 조그마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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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4 03:09:19  118.46.***.130  루나레아  546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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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5/24 06:35:52  123.214.***.87  도담도담:D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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