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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꼈던 충격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 당시 매우 충격을 받았던 문제
다음은 ≪손자산경(孫子算經)≫에 나와 있는 문제이다. ≪손자산경≫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 당나라 초기까지의 고전 수학서의 총칭인 ≪산경십서(算經十書)≫중의 하나로, 당나라 시대에 산학(算學)이라 불리는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하였던 책 중의 하나이다.
꿩과 토끼가 바구니에 있다. 위를 보니 머리의 수가 35, 아래를 보니 다리의 수가 94이다. 꿩과 토끼는 각각 몇 마리인가?
옛날 풀이 : ≪손자산경≫에는 다음과 같은 풀이가 나와 있다.
① 발의 수를 반으로 해라 → 94÷2=47
② 그것에 머리의 수를 빼라. 이것이 토끼의 수이다. → 47-35=12
③ 그것을 머리의 수에서 빼라. 이것이 꿩의 수이다. → 35-12=23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이 풀이법은 저한테 굉장한 충격을 주었죠.
아니 어떻게 발을 든다(발의 수를 반으로 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었지? 라면서...
방정식을 세워서 풀면 정말 별거 아닌 문제인데,
식을 세우지 않고 풀어나갔을 때 저런 생각을 한다는 건 굉장히 독창적인 생각인거죠.
물론, 서양 수학의 관점에서 보면 비논리적이게 보이겠지만(왜 다리를 들어야 하는데? 라고 물어보면 그냥... 그렇게 해보니까 답이 나오던데? 라는 답밖에 할 수 없으니까)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하나 더 떠오르네요. 마방진의 풀이법.
그것도 정말 충격을 받았었는데...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라면서... 그리고 '오오... 이것대로 하니까 진짜로 마방진이 풀리네?' 라면서 신기해 했었죠.
서양 수학은 지루하고 단조로운 공식화된 방법(?)에 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서(그나마 이산수학이 다른 기운을 내뿜고 있긴 하지만)머리가 나빠도 얼마든지 수학을 배울 수 있지만
동양 수학은 참으로 창의적이어서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 아니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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