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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606
    작성자 : 후우
    추천 : 3
    조회수 : 394
    IP : 116.120.***.14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7/06/26 23:58:53
    http://todayhumor.com/?gomin_12606 모바일
    후우... 고민생기고 그냥 괴로울때는 여기에 써갈기면 되나요
    사람이 죽을 때가 되기 전에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기 마련이다.



    나는 왠지모르게 오늘따라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쁘지는 않은 인생.'이었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서 충실히 학교에다니고.

    뭐... 여자도 많이 사겨보고 말이지...



    나름대로 남자로서, 학생으로서, 아들로서

    꽤나 재밌는 인생을 살았다.



    나에게는 좋은 친구들도 있었고

    나를 부축해주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그 반대의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추억인 것 같다.



    내 인생을 좀더 깊숙히 들여다 보면

    완전 몹쓸 인생으로만 보인다.



    꽤 잘살았다고 판단한 내 인생은 그냥 껍데기일 뿐

    실상 속은 그렇지 않다.



    새카맣다.



    새카맣다...



    세상에 죄를 지었고 하나님께 죄를 지었고

    부모님께 죄를 지었고 선생님들께 죄를 지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죄를 지었고 내 자신에게 죄를 지었다.



    말 그대로 죽일놈이다...



    이대로는 맘편히 죽지는 못 할 것 같다...



    뭐... 굳이 죽고싶다는 것도 아니다...



    그냥 모든게 답답하다... 죽으면 자유롭게 될 수 있을까

    그 의문에 대해서 대답을 듣고싶을 뿐이다...



    자유가 있는 곳이라면 저 세상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이다.



    내 실수로 동아리실을 뺏겼다

    내 실수로 부모님의 돈 100만원이 날아갔따

    내 실수로 선생님들의 미움을 샀다

    내 실수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짓뭉갰다.

    내 실수로 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집에가면 부모님은 나에게 잔소리와 간간히 부부싸움

    학교가면 선생님도 나에게 잔소리하고 친구들은 나를 갈구고

    핸드폰 켜면 번호 숨겨놓고 협박 문자나 보내고

    사랑하는 내 기계들은 하나둘씩 고장나고

    난 내 죄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그냥 사는 재미가 없다...



    내가 참 미친놈이지만 하늘에 외친 적이 있다.



    "왜 내 모든 것을 뺴앗아가나요 하나님... 난 당신을 위해 살고있는데?"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이게 속히 말하는 세상에서의 시련이라는 것이라면...

    이기고싶다. 당연히 이기고싶다...



    그런데... 난 지금 내 괴로움에 충실하여 이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다...



    씨발 좆같다...



    학교 따위 다니지 않으면 좋았을 걸...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사랑따위 안했으면 좋았을 걸...

    그냥... 태어나지 말걸 그랬어...



    내 수많은 인맥들... 그래 보통 나를 발넓은 사람이라 그러지...

    내가 알고있는 수천명의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 나를 생각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1명이라도 될까...



    대답은 "아니오."일거다.

    왜냐고? 당연하지... 그 어떤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내쪽에서 괴롭게 만들어버렸으니까.



    스스로 파멸로 이끈건 나잖아?


    하하하... 정신이 붕괴되어간다... 

    붕괴되는 이 기분 느껴본 적 있어...



    아마 정말 죽고싶었을때... 사고가 철학적으로 변해서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은 왜 태어나는가.'



    이 질문을 생각하다가 심장이 덜컥 멈추는 느낌이 들면서

    끈 하나가 보였었지.



    그게 바로 내 이성의 끈이었고... 그것만 놓으면

    말 그대로 세상에서 미친놈이라는 소리 듣고

    살아가는 그런 선택의 끈이었지...



    그런데 놓지 않았어... 놓지 않고 착실히 살고 있는데...

    오열이 멈추질 않아... 몸이 아파... 내가 아파...

    가슴이 아파...



    차라리 이런 아픔 속에서 살거였으면...



    아까 말했던 원초적 질문같은거 만들지 말아줬으면...



    내가 이땅에 온 이유따위 없으니까... 그냥 나를 거둬갔으면...

    자살이라는 비참한 명목보다 그냥 자연사. 사고사...



    그냥 당신이 날 데려가면 되잖아... 하나님...



    그냥... 편안해지고 싶어.. 그냥 나에게 고통따위...

    고통주지마란말이야...



    괴로워...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어...



    컴퓨터 잘하는 인생으로 태어나서 부럽다고 한 친구들이 생각나



    부럽다고? 웃기지마라... 얼마나 괴로운길인지

    너네가 알기나 하고 지껄이는 거냐?


    항상 어디론가 불러다니며 실실 쪼개며 컴퓨터 그 먼지속에서

    컴퓨터 고쳐주면서 가끔 먹을거나 얻어먹고

    그냥 인사하고 나오면 그게 끝이야.



    학교에서? 공부할 시간도 없이 불려다녀. 

    나보고 거절하라고? 선생님들한테 미움살 일 있냐?
    또 나 수업 안들어가니까 나보고 뭐라하지. 야매고딩이라고...



    그래 컴퓨터로 살아가는 인생이 그런거야...

    난 컴퓨터로 못하는것도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너무 이것저것 찔러봐서 잘하는것도 없어...



    미칠 노릇이지... 너희가 생각하는 나와 틀리단말이야...



    아 이거 다이어리인데 내가 왜 내 말만 주구장촹 늘어놓냐...

    하하하 미친다... 진짜 붕괴되겠어... 대 핀치야...



    다들 나보고 사이코라고... 정신세계가 고차원이라고 그러지만

    난 그냥 특별한 사람 중 한명일 뿐이야...



    미친 모습을 보고싶다면 보여줄 수도 있어...



    난 지금 내 울분을 토해낼 곳을 못찾겠어...

    아... 진짜 이럴때 양아치라도 하나 걸리면 두들겨 패 죽여버리는건데...



    하하하... 미친다.. 내가 무슨생각을...



    아 모르겠어 이 글 내가 왜 써내려가는지는 모르는데...



    진짜 계속 써져... 아 진짜 서러워 죽어버릴꺼같다...



    내앞에서 자신의 인생이 괴롭다고 비참하다고 논하는 사람 많은데

    지랄하지마라 제발... 내앞에서 죽고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들어라

    나도 살아있다. 죽을 명목이 올바르지 않은 이상 뒈지지 마라...



    난 죽고싶어도 산다... 살아야만 한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마지막 희망 하나의 끈이 남아있다고...



    몰라 그것도 내일을 기점으로 끊어질 지도 모르겠네...

    그냥 끊어지면 끊어진다 생각하고

    하아... 또 괴롭네...



    아파서 더는 못쓰겠어... 손도 잘 안움직일정도로 괴롭다...



    이대로 모든게 정지되고 내가 영원한 꿈속으로 빠졌으면 좋겠다...



    여름날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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