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잡기까지.마지막
우린 그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현수:자 근이.한잔 받아라.
근이:응..
현수:예전에 안좋았던 일들은 잊어버리자.
근이:이제 넌 행복하니까 잊어버리고 싶겠지.씨발로마-_-
라고 말할턱은 없겠지...
근이:그래..잊자.....
은아:보기좋아..너희 둘..^^
과연 그녀가 내 마음을 안다면......그렇게 말할수 있을까..?
현수녀석에게 주먹 한방 먹인 다음.-_-
은아의 손목을 잡아 이 호프집을 박차고 나가버리고 싶은게 내 마음이야..
라고 말해도 그녀는.....
은아:보기좋아..너희 둘..^^ <- 이렇게 말할수 있을까..?-_-;
은아:근이는 군대 언제 갈꺼야?
근이:나?
은아:어..
근이:안가고 싶은데..
현수:지랄.-_-넌 꼭 가야돼..
근이:너나 가라.씨발아.
은아:난.......있지......
근이:응
은아:둘다 안갔음 좋겠어......^^
현수:말도 안돼..
은아:그냥 우리 항상 이렇게 같이 있었음 좋겠다.....
참 철딱서니 없는 그녀다..-_-;
누군 지금 이렇게 죽어가는데......
누군 양다리 걸칠 생각이나 하고있으니..말이다..
근이:근데 나 궁금한게 있는데....
현수:뭔데?
근이:너한테 안물었다.
현수:-_-;
은아:뭔데?
근이:너희 둘........
현수,은아:어.
근이:사랑하니?
은아:-_-;;;
현수:-_-;;;;;
내가봐도 참 사랑받지 못할 질문이다..-_-;
현수:그게 궁금하냐?
근이:어..
내가 그 질문을 한 이유는......일종의 계략이라고 볼수있다..
원래 사람이란게..
난데 없이...갑작기 사랑하냐고 물어본다면....
진심일 경우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겠지만...
진심이 아닐경우.....약간 뜸들이고 진실되지 못한게..
그 행동에 흠이 나기 마련이다..
현수는 말했다..
현수:난 은아랑 결혼할꺼다.됐냐?
근이:-_-니 대답은 별로..은아는?
은아:........대답안할래..^^;
근이:헛....
현수:........
근이:왜?
현수:짜식아..여자는 부끄러워 하잖아..
근이:그게 아닌거 같은데..-_-?
은아:음...
현수:은아.......;;
근이:은아야!!어서 진실을 밝혀!!!!!어서!!!!!
은아:-_-;;
예상외의 스토리가 전개가 진행되고 있다..
후후.이거 쉽게 현수녀석을 K.O시킬수 있을것같다..-_-v
난 이렇게 생각할 시간이 없다..
더욱더 현수에게 주먹을 먹여야했고..더욱더 코너로 몰아 넣어야한다..
근이:넌 할수 있어..현수 눈치 보지말고 그냥 네 생각 그대로를 말해란 말야!!!
현수:씹새끼-_-
은아:내가........
근이:응
은아:좋아하지도 않는데....사귀겠니?
현수:^^
근이:아니....그게 아냐
현수:뭐..씨발로마!!!!!!!!!!!!!!!!!
근이:난 사랑하냐고 물었어...
은아:그만해..ㅠㅠ난 여자잖아..부끄럽단 말야..
근이:역시 말 못하네..
현수:야..너 벌써 술 취했냐?죽을래?
근이:어.나 술취했으니까 죽이지말고 봐줘..-_-;
다행이다....
난 정말 그녀가 내 앞에서......현수를 사랑한다고 말했으면....
그 자리에서 나가버릴 생각이였다....
승산없는 게임이니까 말이다...
역시 나의 작업은 계속되어야한다.-_-
근데 그때였다..
은아:음...내가 말 안하면..현수가 기분나쁘겠다..
근이:응?
현수:아....
은아:그래..나 현수를 사랑해..됐지?됐지?됐지?!!!
현수:..........
근이:..........
은아:아..몰라..부끄러워..나 화장실좀.
그녀는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건지...
화장실에 도망치듯 가버렸고.......
현수:야..근아....
근이:............
현수:근아......?
근이:...........
현수:씨발로마!!!!!!
근이:으,응?
현수:고맙다......
근이:뭐가?
현수:너 때문에 들었잖아...
근이:무슨 소리냐..
현수:나 은아랑 사귄 이후 사랑한다는 말 첨으로 들었다.ㅋㅋ
근이:아...........
현수:고맙다....
근이:^^
현수:역시 나에겐 너같은 친구가 필요한것 같다..
근이:친구는 지랄..사랑의 촉진제..따위 가 필요하겠지..
물론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내 마음속에서 무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너무나 불규칙하고 소름끼치는 소리....
...음악소린가.....?
..심장뛰는 소린가.....?
..꼬르륵 하는 소린가......?-_-;
아니다....아니다........
지금 들려오는 이 소리는...
내 사랑이 산산 조각 무너지고 있는 소리였다.....
날 좋아하던 그녀의 마음을....
난 너무 오래 비워둔거 같다..
그리고...
그녀의 그 허전한 마음을...현수가 너무나 잘 채워준거 같다
난 더이상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이 힘겨운 싸움을...
난 끝내려 하고 있었다...
씨발로마.....개쉑아...
그래........!!!!!
니가 이겼다.........!!!!
근이:현수야..
현수:응?
근이:나 가볼께...
현수:헐..왜 가게?
근이:이유는 묻지말고.....^^
현수:-_-;
근이:그냥 은아오면 먼저 갔다고 말해줘...
현수:.....음.......그래..
난 그자리에서 일어났다....
현수:아참.근아...만원만 내고 가라
근이:-_-
난 현수에게 만원을 던져놓고.......
토끼인형이 든 가방을 들고 그 자릴 일어섰다..
그리고 호프집을 나올려는데..
그때.....였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다..
근이:됐어!!잡지마!!!!!!!은아야..난...이제...그만할래....!!
소희:뭐래냐-_-?
난 그 소리에 놀라...뒤를 돌아보았고....
내 뒤엔 다름아닌..
소희가 날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한다..
소희:바보야.그새 내가 했던말 까먹었냐?
되든 안되든 고백하라고!!!남자면 고백하라고!!!
날 밀쳐내고 가버렸으면.....고백이라도 해야될꺼 아냐?
근이:그,근데 니가 여긴 어떻게..?
소희:-_-;그건 비밀이고....뭐해!!!바보야!!!어서 고백해!!!!!!!!!!!!
근이:알았어....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소희:성공해야돼.....
근이:나만 믿어.^-'잘하고 올께..
난 다시 현수가 앉아있는 자리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나의 뇌세포들이 만들어낸 소희라는 존재는 재빨리 지워버렸다..
-고백-
현수:뭐냐?장난치냐?간다며?
근이:그게...그냥....
현수:그게...그냥....이 아니라..간댔으면 어서 가라..
근이:너한테 부탁하나만 하자....
현수:싫어.
근이:내가 너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다.
현수:씨발..-_-;;말은 졸라 잘해요....뭔데?
근이:이걸.....은아가 오면 전해주라..^^
현수:토끼냐?하하하..너 이걸 선물이라고 샀어?
근이:그리고 이말도 전해줄래....?
현수:뭔데...?
근이:은아 오면.....
현수:어..
근이: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전해줘....
현수:너 미쳤냐?
근이:아니...사랑하고 있다고 전해줘....
현수:하하하하하...아...하하......
근이:부탁이다........
현수:날 바보로 아냐?
근이:내가 예전에 도와줬잖아..이번엔 니가 도와줄 차례다..
현수:하하..어이없다..
근이:넌 니 사랑에 대한 확신도 없냐?은아가 나한테 돌아 올까봐 겁나는거냐?
현수:겁나냐고?지랄하고 자빠졌네....
근이:^-^
현수:너같은 새끼가 내 라이벌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냐?
현수는 흥분 한게 뻔했다..
평소 그 착한 성격의 현수가 저렇게 잔인한 말을 하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하긴 내가 현수라도 근이라는 새끼..진짜 죽이고 싶을것 같다..-_-
현수:나도 솔직히 잘난거 없는 새끼지만..너랑 비교한다는건 좀 기분 나쁘구나..
근이:그래.니똥 굵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참는것만이......내 사랑을 찾는 지름길이다!!
현수:좋아.전해주지..근데 은아가 돌아올꺼라 생각하는건 아니지?
근이:고맙다...
현수:고맙긴..넌 졸라 비참해질껀데 고마워 하면 안되지..
근이:왜 그렇게 생각하냐..?
현수:예전은 몰라도 지금의 은아는 변했어...지금의 은아는 내 사랑에 길들여져있거든...
근이:결과는 봐야알지.나 가봐야겠다.다시는 내 앞엔 나타나지 않으마.
현수:어..제발 나타나지 않길 빈다..
근이:그럼 난 갈께....
현수:어서 꺼져줘....
그렇게 다시 자리에서 일어날려는데...
어느새 은아가 내 바로 앞에서 지금 뭐하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_-;
은아:너 어디가?
근이:집에....-_-;
은아:왜?
근이:현수가 말해줄꺼야.나 간다!!
은아:야!!!
그녀가 날 불렀지만 난 그녀의 말을 쌩까고..
도망치듯 그 자리에서 뛰어 나왔다..
하지만 난 한 발자국도 걷지못하고..
현수의 다리에 걸려 자빠졌다..-_-;
쾅.......;;;
은아:-_-;
현수:븅신.....
난 바닥에 쓰러진채로 갈등하기 시작했다..-_-;
지금 당장 일어서서 현수에게 주먹을 날릴것이냐....아니면..
끝까지 멋있는 이미지를 남길것이냐.....
난 다시 소리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그 호프집에서 도망쳐버렸다....-_-;
그들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은아:근아~~~~~~~~~
현수:잘가~~~~~~~~~
-_-
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차마 내 입으로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내가 그녀와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는 그녀의 선택에 달렸다...
지금 이 현실....
그녀가 나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10%도 안되겠지만..
난 그 10%에 내 사랑의 모든걸 걸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선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녀의 대답.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이 흘렀나보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에게선 단 한통의 전화도 없었다...
내가 연락을 해볼수도 있었지만...그녀를 믿고 싶었다...
역시......하늘이 내 애절한 마음을 알아준것인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우리집으로 하얀 봉투로 된 편지가 한통 날라왔다....
입..........영..........통..........지..........서.
-_-;;;
난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가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그 편지를 가스렌지 위에 던져버렸지만.....
갑자기 가스가 다됐는지....-_-;
불이 꺼지고 말았다.....
할수없이...난 편지를 들고있는 내 두 손에 힘을주어...편지를 찢어버릴려고 했지만...
갑자기 내 두손에...쥐가 나기 시작했다..-_-;;;;
독자:말도 안돼-_-
그때 내 눈앞엔 가위가 보였고..
가위를 이용해 편지를 형체도 알수없이 잘라버릴려는데..
가위가 그런 날 안쓰럽다는 듯이 보며 말한다..
가위:니가 이렇게 발버둥쳐봐도 안되는거 알잖아...
근이:세상이 미쳐 돌아가네..가위가 말을 하다니..-_-;;
그랬다..나의 군입대는 피할수 없는것이였다.....
군대라............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가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다.-_-;
그냥 그 까짓 군대..가면 그만이지만........
뭔가 알수없는 마음이 날 억울하게 만들었고.....슬프게 만들었다...
국방부:그렇게 너 처럼 변명대는 남자들이 천지다.천지.!!
그래..-_-;군대..졸라 가기 싫었다.....
하지만 내가 마음 편하게 군대를 갈수없게 만드는것은...
군대에서 받는 힘든 훈련과 군대 고참들의 갈굼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녀의 대답이였다.....
난 이런 내마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소희에게 도움을 청해보고 싶었지만..
지금 소희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정말 살인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보니.....
어느새 나의 군입대는 D-3일로 다가와있었다....-_-;;
난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에게 전화는 하지 않았다....
왜 냐고 묻는다면....그냥 그러고 싶었다......
지금껏 기다렷는데...그녀의 집앞에서 몇시간도 못 기다리겠는가..?
3시간 정도(?)가 지나니....
벌써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내 마음도 어두워 질까봐 난 라이터를 켰고....
담배를 입에다 물어 피기 시작했다.....
그 어둠속에서 담배 불 만이.....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그때였다.....
은아:아휴..힘들다..
현수:다왔다....
난 깜짝 놀라며....재빨리 숨어 버렸.......
근데..숨을곳이 없었다..-_-;;
할수없이...난 모자를 꾹 눌러쓰고 담배불을 조용히 껐다...
어두우니까 어차피 나라는걸 모르겠지..?
난 고개를 숙인채 그냥 들려오는 소리만 듣고 있었다....
내가 봐도........
내 인생이 너무 비참한것 같다..-_-;;
은아:데려다 줘서 고마워.
현수:고맙다는 말 하지말랬지
은아:그래도 고마운걸.....^^
현수:후후..어서 들어가봐..
은아:응.너도 조심히 들어가..
현수:잠깐.......
은아:응?
현수:해줘야지....^-^
은아:사람들 없나..?
현수:사람들이 어딨나..-_-없어..
은아:아냐..저기에 남자있는데...누구지..?
현수;에이..우리가 언제 그런거 신경썼냐..
은아:하긴.(키득~)
곧...그들에게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난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조금씩 고개를 들었는데.......
정말..그때 고개를 들면 안됐어야 했다.....
그들은.......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럽게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그들에게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쓰이지 않을정도로......
그들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난 참을수 없었다....
지금 이 광경을 그냥 잊어버리기엔......너무나 충격스러운 광경이였다...
그렇기에....
난 은아가 집에 들어가자마자...현수를 불렀다..
근이:어이...
현수:-_-?
근이:뭘 꼬라보냐...나다..
현수:헛..........씨발..너 훔쳐보고 있었냐?
근이:씨발 좋아하네..너 따라와라...
현수:나 늦었어.집에 가봐야돼..
근이:죽기 싫으면 따라와라.
현수:응..;그래..
현수는 나의 말투에 장난이 없음을 느낀듯 보였다..
난 현수녀석을......어두운 골목길로 데려갔고.....
근이:벽에 붙어라.
현수:-_-;;
근이:안들리냐?개색히야!!
현수:부,붙었다....
근이:나 하나만 묻자.
현수:뭔데..?
근이:너 내 고백 전달 했나?
현수:어....
근이:했냐?
현수:어......
근이:했냐??
현수:미안...
근이:하하하...
현수:씨발...그래서 어쩔껀데!!!!
근이:나 낼 모레 군대간다..
현수:잘가라.
근이:그래서 하나만 부탁하자..
현수:뭔데?
근이:한대만 맞아줘라.....
현수:내가 맞을짓 했냐?
근이:나 이대로 군대가면.......너무 억울해서 못간다..
현수:.........
근이:이 주먹 한방에 모든걸 잊을려니까 그냥 맞아라.알았냐?
현수는 눈치챈 모양이다..
현수:너 울고있냐?
근이:배에 힘줘라.
현수:응.-_-;
퍼어어어억........
현수:욱............씨발........
근이:개색히야..
현수:우욱.....
근이:은아라는 여자...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다....
헤어지거나...울게 만들면 너 죽여버린다.
현수는 배를 잡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근이:행복해라.
난 그렇게 현수에게 주먹 한방을 먹임으로써....모든걸 보내버릴 생각이였다..
사랑하는 그녀와....지금껏 이어지던...
이 지긋지긋한 인연을 말이다......
그리고 군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딱,한번만..........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거....
그게 지금 내 욕심이라면 욕심이다....
군대 가기 전날 밤........
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아:...........
근이:여보세요?
은아:...............
근이:여보세욧!!!!
은아:응..
근이:용기내어 전화했는데...말 안하면 어쩌냐..
은아:그래..
근이:그냥 생각나서 전화해봤다..
은아:응..
근이:손모가지 썩었냐?전화 한번 안해주고..-_-
은아:나.........
근이:어.
은아: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근이:후후..바보..뭐가 미안한데..
은아:니 마음....
근이:.........
은아:현수가 말하지 않아도.......
근이:응.
은아:누구보다 네 마음을 난 잘알아..
근이:알면 됐어.^-^
은아:바보야!!!!!!!!이 멍청아!!!!!븅신아!!!!!!!!!!!
근이:씨발..깜짝이야....-_-;
은아:
니가 토끼인형을 주지 않아도......
애써 고백하려 하지 않아도......
그렇게 티나게 잘해주려하지 않아도..........
난 네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있단 말야..................
처음부터 니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거...너무나 잘 알고있단 말이야..
난 너무 화가났어....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않는 네 모습...
정말.....니가 원망스러웠어......
니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어;;;;;;;;;;
근이:휴......울지마..바보야..
은아:
근데......내가 정말 미안한게 뭔지 알아?
난 너보다 더 나쁜년이야...
그런 네 마음을 알면서도...난.........일부러 모른척 했어...........
너에게 너무 미안해....
네 마음을 알면서도.......난 너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현수를 택했으니까......
날 가증스러운 년이라고 욕해도 좋아..
너에게 돌아갈수 없었어..
니가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 올려고 그래도...난 그럴수 없었어..
난 이미 현수를 너무나 사랑하고있었으니까..
그녀의 말 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 미안해서 울고 있는데.....난 슬프지가 않다..
정말 이상하다...
난 지금 그녀와 연기를 하고 있는것만 같다..
근이:무슨말인지 알겠어..
은아:근아....나 부탁하나만 할께..
근이:응?
은아:난 상관없어.하지만...현수를 힘들게 하지 말아줘......
근이:.........
은아:
현수와 난...
이제 헤어질수 없을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
근아..니가 마음을 바꿔줘...
현수에게..그리고 나에게.....좋은 친구로 남아줘....응?
그렇게 해줘...
그때였다..
알수없는 그 무엇인가가...나의 머릿속을
아주 강한 힘으로 부딪히며...충격을 주고 있었다...
나의 머리에 충격을 준 그것은...아마도.....
내가 예전에 누군가때문에 흘렸던 진실의 눈물이였으리라...
난...그때서야..
아.......하는 생각이 들었고....이런 기분은 정말이지 처음이였다..
사랑이라기 보단......
내 머릿속이 시원하게 뚤리는 듯한 그 느낌....
난 지금 통화하고 있는 그녀앞에서...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근이:은아야...너 이런 사람 아니?
은아:........어떤..?
근이:
얼굴은 지 멋데로 생겼고..공부도 못하는게 발랑 까져서.....
질투도 잘하고....매력도 없는 여자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사람...
그 사람이 먹다 흘린걸 받아 먹는 사람.......
맞춤법도 잘 몰라서...이별 쪽지를 남길때까지도 이미지 구기던 사람...
겉 표현은 항상 삐딱하지만 마음 만큼은 너무나 착해서...
언제까지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그 사람만을 기다리는 사람.....
그런 사람.......누군지 아니.....?
은아:모르겠어....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을까...?
근이:응.있어...
은아:그렇구나..
근이: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은아:왜?난 너무 미안한데...
근이:너로 인해서 그 바보같은 사람의 존재를 알게됐으니까..
은아:..........
근이: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을 알게됐으니까..
난..........
....이제서야 깨달았다....
은아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답답해 하던 내 마음.....
그 마음의 정답을 말이다..
그건 은아에게 고백을 못해서가 아니였다..
그리고..주위사람들의 안좋은 시선때문에도 아니였다...
현수녀석에게 미안해서도 아니였다....
내 답답한 마음은 애초부터 그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항상 옆에서 나만을 바라봐 주던......
내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던......
그리고 내 사랑때문에 자신의 사랑까지도 감춰버린 ...여자..
...바로 소희 때문이였다........
난 은아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자신의 모든걸 보여주며 다가오던 소희를........
나도 모르게 사랑해버렸나보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 그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인정할수 없었나보다...
이제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은 인정하지만...
나의 이 현실은 인정할수 없었다........
내일 군입대를 해야 하는 이 현실을 말이다...
난 서둘러야 했다..
지금 내 사랑을 찾아가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Written by Lovepool
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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