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듯 잠들었어요 나는 잔 기억이 없는데 눈뜨니까 아침이야.. 친구들도 제가 급 잠들었다고 하고ㅋㅋㅋㅋ
멍청한 게 전날 뭔갈 사왔어야 했는데 먹기만 하고 빈손으로 와서 .. 나갈 준비하고 밥집 가는데까지 너무 배고팠어요
또 한옥마을로 가서 한국관? 한국집? 갔어요
원래는 한정식 먹으려고 했는데ㅠ_ㅠ 아는 곳도 없고 전주 친구가 그나마 아는 곳은 문을 안 열어서 비빔밥 먹으러 왔어요
'전주 가서 비빔밥 먹으면 바보다' '전주 사람도 비빔밥 안먹는다' 라는 소리는 제가 중딩시절부터 들어서ㅋㅋㅋㅋㅋ 비빔밥은 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조사하다가 이 곳이 미슐랭 가이드에 실렸다는 얘기를 듣고ㅋㅋㅋㅋ 가겠다고 결정했어요 (여기서 알게 된 네이x 웹툰 미슐랭스타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라면 이유죠*-_-*) 비빔밥 하나에 11000~13000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긴 한데 진짜 맛있어요 제가 전주에서 먹은 것들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비빔밥 종류는 4가지가 있었고 저희는 세명이라 인삼?홍삼?비빔밥을 제외한 놋그릇비빔밥, 돌솥비빔밥, 육회놋그릇비빔밥 하나씩 시켰어요 저건 다 밑반찬인데 저기서 애호박이랑 버섯 무쳐놓은거, 단무지같이 생긴 묵?이 맛있었어요 김치는 별로였고.. 콩나물국도 같이 줬는데 아예 따뜻하거나 아예 차가웠음 더 좋았을텐데 어중간하게 미지근해서 아쉬웠어요 식은 국 먹는 느낌
그냥 보기만 했을 땐 오이냉국인 줄 알았는데 저게 얼음이 아니라 곤약?우뭇가사리? 아 뭐라 그러지 무튼 그거라서 놀랬어요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닌데 제가 원래 저런 걸 좋아해서 잘 먹음
이게 정말 맛있었어요!
저 묵 옆에 있는 고기랑 새싹을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아... 또 먹고 싶다....
저는 육회 비빔밥(13000원) 시켰어요 육회 쬲!
어디선가 육회 비빔밥을 시켰는데 비비니까 열기 때문에 육회가 익어버렸다 는 글을 봐서 .. 그게 이 곳이면 어쩌나 했는데(어딘지 기억이 안남) 다행히 여긴 아니었어요 안심하고 젓가락으로 열심히 비비고 먹는데 와... 존맛
맵지도 않고 달짝지근한게 전주 오느라 고생한 게 한방에 씻기는 기분..?
친구가 시킨 돌솥비빔밥(13000원)이에요 개인적으로 놋그릇비빔밥(11000원)은 비추
둘 다 먹어봤는데 돌솥비빔밥은 확실히 돌솥이라 그런지 열기가 오래 지속돼서 시간이 지나도 밥이 따끈따끈한 게 더 맛있었어요
놋그릇은 이거랑 내용물은 거의 같은데 놋그릇에 담아줘서 금방 식어요 처음 내올때 온도도 낮은 편이고(아마 놋그릇 65도 돌솥 120도 였던듯)
2천원 더 내고 이거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건 크게 봐야죠
초점은 당연히 육회에 맞췄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한옥마을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살 것들을 삽니다
치즈가 플레인 요구르트, 모정꽈배기
치즈가 플레인 요구르트는 여러곳에 팔아요 1L사려다가 품절이라길래 500mL샀는데 다른 곳엔 1L짜리가 있더라고요 가격은 다 같았던 걸로 기억해요 (500mL는 5000원 1L는 9000원) 다 같은 곳에서 가져오는 것 같으니 이건 장소 정해놓지 말고 아무 곳이나 원하는 재고 있는 쪽에서 사세요~
이게 그렇게 맛있다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냥 엄청 걸쭉한 플레인 요구르트였어요 치즈맛은 저는 못 느꼈는데 친구는 약간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거 사들고 집가실 분들은 뜯지말고 가져가세요 왜인진 모르겠는데 저는 이거 먹다가 남은거 집에 들고 왔는데 샜어요ㅠ
모정꽈배기도 파는 곳이 여러 곳인데 우리밀로 만든곳, 바닐라향이 들어간곳, 콩가루가 들어간 곳 등 종류도 다양해요
꽈배기 자체는 뒤에서 할머니가 직접 만들고 계시는 곳에서 산 게 제일 맛있었어요 다른 곳 꽈배기보다 약간 더 단단한 게 식감도 더 좋았고 친구도 다른 데껀 맛없다며 안 먹었는데 여기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쉬운 건 제가 계피를 싫어하는데 계피향이 약간 나는 것 정도?
전날부터 사람들이 특이하게 생긴 걸 먹고 있길래 뭔가 했더니 어떤 호떡집의 호떡이길래 사먹었어요 즉석으로
아..^^... 사전조사 없는 먹방은 참사를 부릅니다
전주가서 먹은 것중 최악 바로 버리고 싶은 맛이었어요 (돈아까워서 먹기는 다먹음)
진짜 맛없어 호떡 좋아하는데 이렇게 맛없는 호떡은 처음 먹어본다
다른 친구들도 다 맛없다고 함
그리고 브알라 질소 아이스크림 바다소금맛 먹으려고 갔는데 망해서 문을 닫은건지 일요일은 휴업인건지 문을 안열어서 못먹었어요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ㅠㅠ
아이스크림은 포기하고 전날에 못 찾아서 못 갔던 동포만두에 갑니다
진짜 찾기 힘들었어요... 여길 추천한 사람들은 어떻게 간거야 싶을 정도로..
하나만 시키려고 했는데 3명 이상은 2인분 이상 주문 바란다고 적혀있길래 김치만두(왼)랑 고기만두(오) 하나씩 시켰어요
주문하면 바로바로 쪄주는 방식이에요 사진엔 안나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음
앞서 말했듯이 전 원래 만두 안 좋아해서 여기가 그렇게 맛없다곤 못느꼈는데 친구 둘 다 맛없다고..ㅋ.....
전주 친구는 여기 누가 맛있냐고 했냐면서 ..ㅋ..... 김치만두는 엄청 구린데 고기만두는 그나마 나았다고 했어요
전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배도 부르고 다른 것도 먹어야 하니까 남은건 싸서 집에 와서 먹었어요
PNB분점에서 화이트 초코파이라고 하는 붓세 사먹었는데 저는 초코파이가 더 맛있었어요 친구도 제 의견에 동의
붓세는 흰빵 안에 모카크림+딸기잼이고 초코파이는 초코빵 안에 생크림+딸기잼이에요 빵도 붓세는 좀 무른데 초코파이가 좀더 단단한 느낌이에요
이건 어느 게 더 맛있다기 보단 그냥 취향차이라고 생각해요 붓세가 더 맛있다는 분도 계시고 초코파이가 최고라는 분도 계시니까
친구 한명은 차시간 때문에 이 때 헤어졌어요
전주친구랑 저는 한옥마을로 돌아가기 전에 (지겹도록 한옥마을만 감ㅋ)
경기전에 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 군인은 700원입니다 우리나라군인화이팅!
안에 들어갔는데 진짜.. 한복입고 와서 사진찍기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실제론 좀 칙칙했는데 역시 어플이 좋네요 자동색감보정! (어플:camera360)
정말 이뻤어요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얼굴이 준비되지 않아서 못찌금ㅠ
경기전에서 좀 놀다가 저녁 먹으러 조점례 순대국밥집에 갔어요 (이것도 사진을 안찍었어요)
후기에서 피순대를 강추강추 하시길래 국밥하나 피순대 하나 시켰는데... 아...
피순대 뭔지 모르는 분들은 함부로 시키지 마세요ㅠㅠ 전 순대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전혀 달라요
그냥 순대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건 뭐.. 생강맛도 나고 식감도 이상하고..
전주 친구가 제가 하도 피순대 피순대 거리길래 먹어본 줄 알았다고, 피순대가 원래 호불호 강한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전 피순대도 별로였고 국밥도 맛있긴 한데 극찬할 정도는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전 별로였어요
전주토박이 친구가 조점례 순대국밥은 진짜 맛있다고 했었는데 한입 먹더니 맛이 변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배도 부르고 (제기준에선) 맛도 없어서 피순대는 두세개 먹고 말았어요 전주친구도 배부르다고 해서 반이상 남기고 왔네요ㅠㅠ 아꿉..
객사에서 친구 선물 사주고 우리 진구가 광고하는 화장품 가게에서 필요한 거 하나 샀어요
계산대에서 점원이 계산하는 동안 진구가 샤방하게 웃으며 카드 만들라는 글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잘 보니 그게 인쇄한 종이에 적힌 게 아니라 카드 같이 생긴 거에요
점원언니한테 설마 이게 카드냐니까 맞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광대승천)
어머 이건 만들어야해! 바로 가입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주까지 와서 하는게 로드샵 카드 만들기라니ㅋㅋㅋㅋㅋ
그래도 전주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이게 아닐까 합니다^^(제기준)
카드가 이렇게 생겼어요
하.. 어쩜 이렇게 샤방샤방하니 진구야...
누나가 많이 사랑해♥
저도 돌아갈 시간이 다 돼서 마지막으로 교동다원 갔어요
와 여기 추천해주신 분 누구에요 진짜
완전 잘 있다 왔잖아요ㅡㅡ 사랑합니다
전주 친구가 원래 이런 걸 좋아하는데 너무 맘에 든다고 해서 저도 뿌듯했네요ㅎㅎ
어딨는지 못찾아서 헤매다가 갔는데 여기가 떡갈비집 바로 옆에 있어요 골목으로 들어가야 돼요
저희가 갔을 땐 손님이 아무도 없었어요
보통 음식점에서 손님이 없다가 한명 오면 뭔가 부담스럽게 한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는데 여긴 그게 없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따뜻해서 더 좋았*-_-*
주인 아주머니 말투도 되게 나긋나긋하시고 한옥마을은 사람이 북적북적 거리는데 여긴 사람도 없어서 느긋하게 쉬다 갈 수 있었어요
이런 데가 한옥마을 안에 있다는 게 신기했다능
친구가 짧은 바지+스타킹+원피스형코트 입고 있었는데 코트보고 치마 입은 줄 아셨는지 치마 입었다며 담요도 챙겨 주셨어요ㅎㅎ(위에 보이는 빨간색 체크무늬가 담요입니다!)
저희는 우룡차 시켰고 (차종류는 통일해야 돼요) 보온병에 담은 뜨거운 물이랑 저 찻잔 세트 들고 오셨어요 찻잎 우리는 방법은 알려주시니까 걱정ㄴㄴ!
찻잔 안에 보이는 건 먼지가 아니라 물고기 그림이에요
화장실은 밖에 있는데 엄청 잘 돼 있어요 넓고 쾌적하고 안에 한방향도 남 화장실도 꼭 들리시길*-_-*
일요일밤은 토요일밤에 비해 진짜 사람이 없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촌놈의 손맛 줄도 없고 다우랑도 없었던 듯 PNB본점도 줄이 하나도 없어서 ㅋㅋㅋㅋㅋ 들어가서 바로 사고 나왔어요 개이득
제가 간 분점에서는 초코파이가 품절이었고 본점 가니까 있긴 했는데 1인 5개 한정으로 해놨더라고요 초코파이 인기 클라스ㄷㄷ해
박스는 10개기준이라 저는 친구 불러서 친구 5개 저 5개 해서 10개(=1박스) 사왔어요 헤헤
전 이전에 초코파이 먹어봐서(제 기준 극찬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우유랑 먹으면 존맛인 정도?) 이건 친구 선물용으로 샀어요
일전의 일도 있고 해서 돌아가는 차는 미리 예매해뒀는데..
잘 보세요 자신이 예매한 곳이 전주시외터미널인지 전주시외'고속'터미널인지..
전 그냥 시외터미널에 갔다가 시외고속터미널꺼 예매했다고 거기서 알려주셔서 급하게ㅋㅋㅋㅋㅋ 고속 터미널로 달렸어요
어쩐지 표가 만원이나 비싸다 했더니..ㅠ
근데 고속터미널 도착했더니 제가 알고 있는 시간보다 10분이나 이전 차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주친구가 예매해준 건데 드디어 이놈이 날 골로 보내려는건가 싶었어요 그믄은든드진쯔...
다행히 딱 10분 전에 도착해서 화장실 들렸다가 무사히 타고 돌아왔습니다
-두 터미널 사이 거리는 300m정도 된다고 하는데 걸어가도 되는 정도에요
-인터넷에서 예매한거 매표소에서 재발급 해주니까 미리 인쇄 안하고 가셔도 됩니다'ㅅ'
전주여행 요약
-제 입맛 기준 평가라 다른 분들이 드셨을 때 맛있는 게 저한텐 별로였을 수도 있고 저한텐 맛있었던 게 다른 분들껜 별로일 수 있어요
피순대도 저를 제외한 다른 여러 친구들(5명이상)이 다 맛있다고 했었고, 비빔밥 저는 무척 좋았지만 전주친구는 집비빔밥이 최고라고 했구요ㅎㅎ
-여러분 일요일 밤을 노리세요 일요일 밤이 진리입니다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빠지고 기다리는 줄도 거의 없어서 이 때 길거리 음식 먹으면 진짜 빨리 사먹을 수 있어요
-제 기준 강추하는 맛집 : 한국집?한국관?의 비빔밥, 카페포포의 블루레몬에이드
-가보면 좋은 곳 : 경기전, 교동다원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 : 누룩꽃피는날(서비스도서비스지만 기본안주도 좋고 막걸리가 진짜 존맛)
드디어 전주 여행기가 끝이 났습니다
학교랑 알바 때문에 바빠서 쓰는데만 4일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 가입한 오윤데(북마크도 차오르고 이제 슬슬 가입해야지~ 했는데 클유사태남ㅋ..) 오밍아웃 당할까봐 안쓸까 생각도 했지만 저도 오유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후기는 꼭 쓰고 싶었어요 제 후기가 부디 다른 분들한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주 정말 좋아요 봄에 가면 더 좋다고 해서 저도 내년 봄에 다시 갈 생각입니다*- -*
다들 즐거운 전주 여행 하시길 바라요
근데 이거 베오베 금지는 어떻게 하나요? 옵션에는 베스트금지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