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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초저녁쯤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조카들을 위해 산타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여자친구와 함께 준비했고, 마트에서 선물들을 사고
차에서 미리 산타복작으로 갈아입은뒤 일단 포장을 위해 집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침 1층에 와있는 엘리베이터, 그리고 그안에는 3살 쯤으로 보이는 아이와 아이아빠가 타고있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느낄 수 있었다. 그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을.. 하지만 당황한나머지 애써 그 눈빛을
부정하며 층 버튼을 누르려는데.. 아.. 이럴수가.. 같은 15층이다...
그렇다. 차가운 아파트 인심. 같은층에 사는 분들의 얼굴도 모르는 현 시대의 모습이었다.
15층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내려 집 문으로 향했고, 추운 날씨 탓이었을까. 아니면 아이의 눈빛을 저버린
민망함 탓이었을까 비밀번호는 자꾸 오타를 내고있었다.
집에 들어와 조카들 선물을 포장하는데 이윽고 옆집 아이는 고래고래 울기시작했다. 울음 소리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가슴속 깊은곳에서 피어오르는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을 뒤로 한채 조카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포장을 계속했다. 20분쯤 흘렀을까 .. 여자친구가 저 아이에게도 선물을 주자고 권했고,
크리스마스의 본질? 나눔? 을 행하기로 했다. 조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다시 분배해서 그아이의 선물을 포장했고
이상하게 떨리는 긴장감으로 옆집 초인종을 눌렀고 아이는 부은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화알짝- 미소를 지었다.
"메리크리스마스!!~~! " 엄마아빠 말을 잘들으면 내년에도 또온다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섰고, 나의 마음에는
따뜻한뭔가가 뭉클해왔고 아이의 얼굴에도 따뜻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남들은 모텔잡는데 몇십만원씩 쓴다고하고 술에 헌팅에 낭비하는 크리스마스였을지 모르지만
조카들은 물론 이름모를 아이에게 따뜻함을 건내준 나름 의미있는 크리스마스였던것같아서 뿌듯한 마음에 이렇게 자랑질ㅋ
칭찬부탁드려요 ㅋㅋ칭찬칭찬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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