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 갑자기 생각이든다.
못살고 못먹고 하루하루 힘들게살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고.
이미 발견했을땐 너무늦은 상태
수술을해도 곧 돌아가시고 수술을 안해도 돌아가시는 선택권이없는상태
어린나이 나에게 닥친 시련이란 그때는 너무 힘들고
아버지란사람은 내게 슈퍼맨과도 같았고
그어떤 힘든일들도 헤쳐나가는 영웅이었지.
아주 추운날.아주 더운날 현장에나가 우리가족 먹여살리겠다고 이른새벽부터 출근하시고
저녁늦게 손발이꽁꽁얼어 들어오시던 울아부지.
무엇하나 제대로된 선물하나해본적도없고
그래도 내가 좀커서 아버지께 사랑한다는말 해본것이 수술방 들어가기 하루전
아빠 죽지마 아빠없으면 나 몬산다 아빠 내가사랑하는거알지 진짜 아빠죽으면안돼
이말 한마디가 내마지막 울아부지 사랑고백이 될줄이야.
수술끝내시고 아버지는 슈퍼맨처럼 잠시 회복하셨었지.
그리고 그것도잠시 그렇게 아들 효도한번 못 받아 보시고
아침일찍 내가차려주는 식사하시고는 바로 아픔없고 행복한곳으로 가셨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가족이아프다는 글들을 보면 신을 믿지않는 내가 진심을다해 매번 기도하곤합니다.
그이유는 내게잇어서 가장 힘든기억들은
우리 아버지 심폐소생술하고 살아나지못한게
다내탓같고 내게생기는 그일들이
너무끔찍하고
효도한번 못해드리고 날위해 추운겨울 더운여름
그어떤고난속에도 견디며 키워주신 아버지
내복한벌 제대로 못사준 내자신이...
이런일은 나하나로도충분하니까 내주변사람들은 안겪었으면 좋겠어서 기도하고있어요.
아버지가 회복중에 운동겸 산책나간다고 매번나가셨다가 몆일후쯤 제게 시장에서 싸길래삿다 하고 선물하신 지갑.
그게 아버지께서 그몸으로 빈병주워 팔아서 사주신것이란걸 나중에서야 알게됫어요
그지갑..몆년이고 쓰다보니 닳아지고 헤져서 수리를맡기니
수리값이더나오겠다고 그냥하나사는게 어떠냐는 말씀에
아버지가주신거라 꼭 이거여야한다고 수리해서 쓰고
지금은 혹여나 더닳을까봐 옷장깊숙히 숨겨두고 아빠 계신곳 갈때만 들고갑니다.
지금은 저도 아프지만 제가 먹고싶은거먹고 사고싶은거 못사는 이유는 아직까지 그죄책감을 못버려서인지는 모르겠네요.
새벽이라그런지 헛소리가 많았네요.
아버지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문자한통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이제는 예전 아버지번호를 누가써서 마지막 카톡만 가지고있네요 이제는 보낼수없는 한사람이.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