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등학생인 여자인데요
친구들과 진로에 대해 얘기하다가 그냥 문득 궁금해서 '너네는 커서 결혼할꺼냐' 물어봤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워킹맘관련해서 수다떨다가 한 친구가 자기는 애낳아도 무조건 일은 계속 하겠다 그러더라고요. 전 별생각없이 전업주부할꺼라했죠.
전 엄빠가 맞벌이시라 혼자 밥차려먹는거나 설거지 분리수거 빨래등 집안일을 늘 했고 또 그것때문에 엄마한테 잔소리를 자주 들었기때문에 '엄마가 집에서 집안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대해 종종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냥 그렇게 말한거였죠. 물론 고등학생이 말한거라 언제든 생각은 바뀔수있는거죠.
근데 갑자기 친구가 이해안간다는 눈빛으로 '아 왜그러냐' 이러는거예요ㅜ 그친구가 '돈도 안벌면서 집에있는 주부'라는 생각을 했는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더라고요 실제로 저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본인이 독립적인 여성이 되고싶는건 알겠는데 잘 알지도못하면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전업주부'의 이미지에 기초해서 뭐라뭐라 그랬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전 그냥 듣고만 있었죠; 시간이 좀 지나서는 이미 지난 얘기를 다시 꺼내기가 좀 그래보여서 그냥 별말안하고 지나갔는데 주부관련글을 읽고있다가 급 생각나서 글썼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무슨 말을 들었을때 좀 섣불리 판단해버리고 조언(을 빙자한 지적질)해주는 일이 가끔씩 있는거같아요. 되게 친한친구인데 저런식으로 말한적이 몇번 있어서 심각하게 생각은 안하지만... 적어도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는 물어봤으면 좋았지않았을까 생각해요. 난 놀고먹으려고 집안일에 전념하고싶다는게 아닌데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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