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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2528
    작성자 : 헛되고헛되다
    추천 : 0
    조회수 : 664
    IP : 115.88.***.2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10/07 16:23:48
    http://todayhumor.com/?love_12528 모바일
    약 야설 주의) 연애도 못할 바엔 차라리 로맨스 소설이나 써보자
    옵션
    • 창작글
    그가 나타났다.

    언제나 말쑥한 정장 차림에 허리띠 바클을 살짝 덮는 길이의 넥타이를 하고는

    차키를 쥔 왼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걸어오는 그다.

    반쯤 마신 얼그레이 티 찻잔을 새끼 손가락을 편채 들어올리며 한 모금 모아서 마시던 그 때

    그의 따뜻한 오른손이 내 어깨를 부드립게 누른채 천천히 허리를 구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앉아있는 나에게, 내 귓가에 점점 다가오는 그의 스킨향.

    그의 숨결이 내 목덜미에 닿을 만한 거리에서 낮은 중저음이 진동을 일으켰다.

    "1107호. 씻고 있을께요."

    그러더니 마호가니 테이블 위에 카드키를 살포시 올려놓는 그.

    그가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 뒷모습에 그녀는 그의 발길을 붙잡는 말한마디를 쏘아 붙인다.

    "1107호는 내 남편하고 잤던 방이야."

    그녀는 테이블 위의 카드키를 집으며 꼬은 다리를 돌려 펴서 일어나 클러치 백을 우아하게 집고 그의 멈춰버린 뒷태로 걸어간다.

    그는 그녀의 말에 얼어붙어 미동도 하지 않았으나 그의 귓바퀴만은 서서히 붉어졌다.

    그녀가 그의 뒤에 다다를 즈음 그의 어깨를 엄지와 중지로 가볍게 누르며 그의 귀에 한 마디를 흘린다.

    "음탕해."

    그 소리에 혈류가 신체 어느 한 곳에 몰리는 듯 그는 살짝 불편한 자세로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그녀도 함께 엘리베이터로 걸어갔지만 그녀는 그가 타는 엘리베이터 맞은 편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서로 반대 방향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그의 엘리베이터가 먼저 도착했고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는 몸을 둘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뒷태를 바라본다.

    그녀는 그가 볼 수 있도록 고개를 살짝 돌려 혀를 날름 거린다.

    그의 엘리베이터는 먼저 올라갔고 이윽고 그녀의 엘리베이터도 올라갔다.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내려 1107호를 찾아 카드키를 대는 순간 삐리릭 하며 문이 열렸고,

    그녀가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만큼 문이 열렸을 때

    그의 거칠고 단단한 팔이 그녀의 가는 팔을 쥐고 끌어 당겼고 

    그 바람에 복도를 비추는 CCTV에서 그녀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중심을 잃고 그에게 빨려 들어갔고 그는 그녀를 당긴 힘을 그대로 돌려 그녀를 벽에 밀어 부쳤다.

    벽에 등을 부딪힌 그녀의 입에서 윽~ 하는 신임이 새어 나왔지만

    이내 그의 입맞춤으로 인해 그녀의 입에서는 읍~ 읍~ 하는 신음이 들려왔다.

    그녀의 입을 강하게 훔쳤던 그의 입은 그 기세 그대로 그녀의 입을 벌려 그녀의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읍 읍 거리는 신음을 거두고는 그의 입의 리듬에 따라 이리저리 고개를 젖히며 앙 앙 거리며 그의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서로의 타액이 오고갈 동안 그녀의 가늘고 하얀 손은 그의 무성한 머리숱 사이를 훑으며 그의 머리를 끌어당겼고,

    이에 맞춰 그는 단단한 양 손으로 그녀의 니트 가디건과 블라우스, H라인 스커트를 마구 제치고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옷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벗겨지는 통에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그 상황이 주는 섹시함에 그녀의 감정은 요동쳤고,

    그의 우람한 손이 그녀의 옷을 벗기는 사이 가디건 단추 두 세 개는 호텔 방 입구에 떨어져 어디론가 굴러갔다.

    그녀의 겉옷이 형태를 잃고 바닥에 널부러지자 속옷과 스타킹만 걸치게 된 그녀가 그의 팔을 밀치고는 그의 바지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는 꿇어앉은 그녀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면서 넥타이를 잡아빼 윗옷을 벗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의 허리띠를 이리저리 당겨 풀고는 아주 요령있게 지퍼를 열고 바지를 내렸다.

    두툼해진 그의 팬티 위로 이리저리 손을 비비던 그녀는 고양이처럼 눈을 치켜 떠 그를 바라본 채 한 마디 말을 던졌다.

    "남편보다 낫네."

    그러자 그는 그녀를 잃으켜 세운채 그녀의 입을 맞췄다 떼면서 말을 건넸다.

    "당신도 우리 와이프보다 섹시해."

    .............

    .............

    .............

    .............

    .............


    "헉 헉"

    침구가 마구 헤쳐진 침대 위에 이리저리 누운 그와 그녀.

    연신 가뿐 숨을 내쉬면서 짜릿했던 일전의 여운을 즐긴다.

    "여보 우리 이렇게 하니까 참 색다르고 좋다."

    "자기도 더 남자답게 느껴져. 근데 자기 처음에 너무 세게 했어. 단추 두개나 떨어졌자나. 반짓고리도 안가져왔는데 아이 참. 단추라도 잘 찾아봐."

    "어디로 굴러갔지? 아 여기 구석에 있었네. 여기 또 있다. 두개 다 찾았어. 다음에는 부드럽게 하던지 아예 반짓고리 집에서 챙겨오던지 할께.ㅋㅋ"

    두 부부는 그렇게 행복한 부부생활을 했다고 한다.









    헛되고헛되다의 꼬릿말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중생아 네 어찌 헛된 꿈을 꾸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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