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대 남자 간호학생입니다.
편부모 가정에, 절 키워주신 어머니 마저 군대간 사이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말도 움직임도 없게 되신지 어느덧 3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갓 군대를 전역해서 제가 할수 있는것은 대학생활에 충실하며 공부하고 학비 충당을 위해 일하고 공부하고 또 일하고....
남들 술 먹고 엠티가고 파티할때도 열심히 공부, 또 공부만 해서
한번은 수석 장학금도 받아 보았고, 작년에는 뉴욕에 장학생으로 2달간 공부도 하고 왔습니다.
뉴욕에서의 그 경험은, 지쳐 쓰러지고 싶었던 저에게는 정말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뒤에 저에게 생긴 꿈은 '외국에서 일을 하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그것을 위해, 영어 공부 또한 열심히 하여 성적을 더 올리고, 스펙을 쌓고 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던 도중, 또다시 해외어학연수 학생을 모집한다는 게시물이 저의 눈에 들어 '한번 되었는데 두번 되겠어?' 하고 신청을 하였고, 그 결과......
오늘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집안의 할머니, 이모님들은 반대를 하십니다.
제 돈으로 갈거면 가도 좋다고는 하시는데, 제 돈으로 갈 수 있었다면... 굳이 연락을 드릴 필요도 없었을 테죠.....
굉장히 기쁜날이 되었어야 할 오늘이 착잡해 지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력해도 안되는건 안되는 걸까요.
가난한 사람은,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걸까요...
